죽음은 극복할 수 있는것인가.
밤에 혼자 침대에 누워있는 이 시간.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이 이런 생각을 하고있다는게 얼마나 어리석고 멍청한 짓인지 알지만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을보아 아무래도 나 자신은 죽음의 무게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것 같다.
그렇다면 죽음의 무게는 어느정도인가? 죽음. 우리가 죽음의 무게를 일상생활에서 주변인의 죽음을 통해 느껴보지 않는 이상 우리는 죽음의 무게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다. 죽음의 무게가 얼마나 큰지 한번 떠올려보자 늘 함께해주시던 부모님이 있다. 매번 미소 지어주며 챙겨주시던 따듯한 인상의 부모님. 어느날을 계기로 무지개 다리를 건너가시게 된다. 그리고 다음날. 날 바라봐주시던 부모님은 더 이상 없다. 있었어야, 있어야만 하는 그 자리에는 아무도 없다. 그 날만 그럴까? 그 다음날도 그 다음달에도 그 다음해에도 부모님은. 이 세상에 계시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존재하던 부모님에 관한 모든것이 차지하던 자리가 모두 공백이 된다. 죽음은 정말 무거운것이다. 설령 부모님같은 가까운인물이 아닌 타인의 죽음일지라 하더라도. 그 타인이 나 자신에게 있어 그리 큰 자리를 차지하지 않더라도. 죽음의 대상이 된 사람은 나의 일상에서 그 자리를 더 이상 채우지 않게되고, 그렇게 사라지는것이다. 나 자신도 똑같다. 나 자신이 죽는다는것은 타인의 일상속의 나의 자리가 비워진다는 것.
죽은 인물의 자리는 타인에게서 사라진다.
목숨은 소중한것이다. 죽음은 그만큼 무거운 것이다. 사람은 언젠간 죽기 마련이고 죽음은 극복할 수 없다. 하지만 타인의 죽음을 통해 죽음의 고통을 깨닫고 죽음의 무게를 느낄 수 있다. 사람이 죽음을 극복하는게 불가능할지라도, 사람은 죽음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된다.
목숨의 소중함을 깨닫고 죽음을 시도하지 말아야하며.
타인의 죽음을 수용하고 타인을 잊지않고 타인의 자리를 채워가며 죽지않고 살아가는게 나는 사람이 죽음을 극복하는것이라 생각한다.
댓글 2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