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일이주일에 한번씩 그림을 올렸었는데 점점 간격이 짧아지다가 이제는 새벽에 하나 저녁에 하나 올리는 날까지 찾아왔습니다. 새벽에 올린 그림에 댓글이 2개나 달려서 기분이 굉장히 좋았지만 별쟝님 댓글이 없어 아쉬워하던 찰나 우리가 너무나 당연시 여겼던 별쟝님의 댓글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소중한 것이 익숙해진 후 그 소중함을 잊곤 합니다. 아주 어릴적 5살인지 6살인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어릴적에 브라운관 모니터를 달고 있던 컴퓨터를 버리고 새 컴퓨터를 샀던 그 날이 떠올랐습니다. 윈도우xp가 깔려 있었고 컴퓨터를 킬때마다 새로운 시작이라는 멘트와 함께 포도밭의 사진이 배경화면으로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위 그림은 그 포도밭의 밤 풍경을 상상해서 그린 그림입니다. 우리에게는 너무 익숙한 그 포도밭 사진이 사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진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그 값비싼 사진조차 우리에겐 그냥 익숙한 사진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린 너무 당연하게 곁에 두고 있던 무언가가 사라진 후에야 소중했다고 깨달으며 후회하는 일이 정말 많습니다. 한때 sns를 강타했던 멘트가 있습니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한 ooo을 잃지말자'. 백예린의「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거야」라는 노래에는 '가끔은 너무 익숙해져버린 서로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이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우리 주변의 익숙한 것들은 사실 소중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익숙해져 잊었을 뿐 소중한 것들이지만 그 잊음에 의해 잃어버리기 너무 쉬워지기 마련입니다. 이번 기회에 오랜만에 익숙한 것들이 익숙해지기 전 소중했던 그 때를 떠올려 보는건 어떨까요? 잃어버리지 않도록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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