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본 썰인데 원본을 못찾아서 생각나는대로 서술하겠습니다.
해당 썰의 시기는 2000년대 초반.
글쓴이는 DVD방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녁시간 부터 마감 시간인 새벽 2시 전후까지 카운터를 봤었던 제보자 A씨.
가게 문을 닫는 시간이 되면 정산을 끝내고 DVD방 청소를 시작하는데, 이게 왠 걸.
마감시간이 지났음에도 낯선 아저씨 한명이 가게를 들어오더니, 마치 손님이 더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 처럼 연신 가게 내부를 살피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이 너무나 기이하게 보였던 A씨는 가게 마감시간이 지났다고 말을 하였고, 그 말을 들은 아저씨가 확인이라도 하듯 "청소는 손님들 다 나가고 나서 하는 거죠?" 라는 질문을 던졌다고 합니다.
그런 아저씨의 태도에서 뭔가 이상함을 느낀 A씨.
문득 불길한 느낌이 들어 얼른 내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당신 말이 맞으니 얼른 나가라고 아저씨를 가게 밖으로 내보냈습니다.
평소였다면 출입문(유리)을 다 열어 놓고 청소를 했겠지만, A씨는 그 아저씨 일도 있고 해서 가게 문을 잠궈 놓고 청소를 계속 했다고 합니다.
기묘한 일은 하나 더 있었습니다.
방금 쫒아낸 그 아저씨와 다른 사람이 출입문을 두드리는게 아니겠어요?
그 모습이 뭔가 다급해 보였기에 A씨는 출입구로 다가갔지만, 문은 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고서 당신 문을 왜 두드리냐 라고 물어봤죠.
그랬더니, 또 다른 아저씨가 이상한 말을 횡설수설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자기가 급해서 화장실을 썼다, 근데 화장실이 좀 더럽혀져서 그러니 사례금을 주고 싶다. 그러니 문을 열어달라.
A씨는 속으로 귀찮은 일이 생겼다고 생각하며 어차피 지금 청소중이니 그냥 가시라고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아저씨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그럼 내가 물을 많이 썼으니 물값이라도 내야겠다라고 하는게 아니겠어요?
이 부분에서 A씨의 뇌리에 방금 내부를 살피던 또 다른 아저씨의 모습이 스쳐지나갔습니다.
그 때 였습니다.
말이 안통한다는 생각을 한 것일까요?
물값을 주겠다며 문을 열라던 아저씨가 돌연 험상궂은 표정을 하고선 부술듯이 문을 거세게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돈 준다니까? 문 열라고. 씨발."
급기야 욕설까지 섞어가며 문을 열 것을 강권하는 아저씨.
갑작스레 뒤바뀐 태도에 소름이 돋은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아저씨 경찰에 신고 했어요. 여기서 이러다 잡혀가기전에 그냥 가세요."
A씨는 어떻게든 이 사람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고를 날렸습니다.
다행히 그 말을 들은 아저씨가 안되겠다는 듯 욕설을 남기며 계단 아래로 사라졌습니다.
혹시나 몰라서 건물 밖으로 나가는 것 까지 확인을 하기 위해 창문으로 아래를 내려다본 A씨.
그는 또 한번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도망치듯 건물을 빠져나가는 사람 1명과 그 뒤를 따라 달아나는 사람 1명이 더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처음 손님이 남아있나 내부를 살폈던 그 이상한 사람이 완전히 가지 않고 건물에 숨어 있다, 또 다른 일행의 말에도 도저히 문을 열어주지 않을 것 같자 따라서 도망을 간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도착한 경찰에 따르면, 이 근처에서 중년의 남성 2명이 강도 사건을 벌인 적이 있고, 아마도 2인조의 강도가 그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끝으로 해당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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