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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때 교회에서 귀신본 썰.

Dbsxo7450eea20
2018-10-24 04:15:44 1012 3 2

전 태어났을때부터 부모가 교회를 다니는 전형적인 모태신앙입니다.

교회에서도 귀신은 있다고 이야기하며, 중학교때의 폐가체험 사건을 겪은 이후로는 그 존재에 대해 확신을 가진 상태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고등학교 2학년때 저가 겪은 실화입니다.


저가 다니던 교회는 중,고등학생들이 따로 모여 예배를 드리며, 매 2월 중고등학생들 끼리 노래, 춤, 개그 등등을 연습하여 토요일날 전 교회적으로 큰 행사를 진행하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행사시작 4달전인 10월부터 계획과 연습을 시작해왔는데, 10월이 되자마자 안좋은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중고등부를 통괄하시는 부장선생님의 어머님께서 돌아가시는 일을 시작으로, 중고등부에서 봉사하시는 여러 선생님들의 친족, 부모님께서 차례차례로 큰 사고를 당하셨습니다.

이 행사를 준비하는 10월부터 2월초순까지 중고등부 선생님들의 부모님이 두분 돌아가셨고, 네분의 친족분들이 중상을 입으셨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도 중고등부 선생님중 한분이셨는데, 저의 외할머니께서도 갑자기 쓰러지셔 병원에 이송되신뒤, 심장에 크나큰 문제가 있다는 검사결과를 받게 되셨습니다.


이런 사건들을 두고 여러 선생님들과, 저를포함한 행사진행 스태프들은 '이번 행사는 분위기가 좋지않다.', '규모를 축소하고 조기로 진행하는게 좋을것같다.' 라는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결국 변경사항은 없이 2월에 행사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행사를 우여곡절끝에 마치고 모든 내빈들, 교회의 성도들이 돌아간뒤, 22시정도에 총괄 스태프인 저는 뒷정리와, 전통인 숨바꼭질을 진행하기위해 대강당 윗층에있는 통제실에서 다른 스태프들과 선을 정리하고, 모든 스피커와 불을 끄고 있었습니다.  그때 밑에서 익숙한 말소리가 들렸습니다. 

한학년 밑인 동생 편의상 A양이라 하겠습니다. A양의 목소리가 들리자 저는 밑을향하여 'A양 거기있어?'라고 물어보자 '네~ 오빠 저 여기있어요~' 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저는 불을끄고 내려가야하니 지하1층에 있는 중고등부 방에 먼저 내려가있으라고 하자 '네~' 라는 대답을 끝으로 계단을 내려가는 발소리만 들렸습니다.


모든 정리를 끝낸뒤 지하1층에 있는 중고등부방에 치킨을 들고 내려가자 A양의 모습이 온데간데 보이지 않는것이었습니다. 오후11시가 넘어가는 시각에 산속 한가운데에 있는 교회에서 집을 가겠다고 걸어갈리는 없을것이고, 그렇다고해서 화장실에도 A양은 없었습니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저는 그자리에서 A양에게 전화하여 'A양 지금 어디야??' 라고 묻자 돌아오는 대답은 '네? 오빠 저 집인데요??' 라는 대답이었습니다. '언제 집으로 갔어?' 라고 묻자 '저 9시에 교회 성도님 차타고 집에왔어요~' 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고생했으니 푹 쉬고 내일보자는 인사를 끝으로 통화를 끝냈지만, 저와 스태프두명은 그자리에 얼어붙어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 수수께끼의 목소리는 본인이 확실히 A양이라고 대답을 했으며, 완벽하게 A양의 목소리였다고 3명모두 수긍을했습니다. 이러한 사건으로 '전통인 숨바꼭질은 진행하지 않아야한다.' 라는 이야기가 오고갔지만, 숨바꼭질을 위하여 남아있는 아이들이 너무나도 많기때문에 이 일은 숨기고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저희교회는 지하1층부터 옥상을 제외한 3층까지 이루어져있으며, 이중 숨바꼭질에 쓰이는 장소는 3층, 지하1층의 창고를 제외한 교회 건물 전체였습니다.

숨바꼭질을 시작하면 술래 4명은 감옥인 지하1층의 중고등부 방에서 불을 켜놓은채로 2분의 대기시간을 가지며, 모든 참여인원들은 어떠한 불빛조차 켜져있지 않는 교회건물 내에 숨어있게 됩니다. 2분이 지난뒤 술래들이 2층본당에 들어와 십수명의 아이들을 감옥으로 잡아갔는데, 아주 후미진곳에 숨어있던 저와, 동생은 걸리지않고 계속해서 숨어있었습니다. 술래들이 본당문을 닫고 나간지 2분이나 지났을까요? 저가 분명 모든 전원을 차단했을 터인 스피커에서 고막이 아플정도의 노이즈가 새어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찌지지지지지지지지직!!!!' 하고요. 정말 본능적인 위협을 느껴 바로옆에있는 스위치를 눌러 본당에 있는 모든 불을 켰습니다.


그 불을 키고, 본당에 숨어있는 남아있는 아이들이 겁에질려 본당밖으로 뛰어나갈때 저는 빠르게 3층으로 올라가 스피커의 전원상태를 전부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그 어떤 스피커에도, 이퀼라이저에도, 소리를 관리하는 전체시스템에도 전원이 들어와있긴 커녕, 코드까지 뽑혀있는 상태였습니다. 

그 노이즈는 1분정도 지나 멈추었고, 본당에 있던 아이들은 벌벌떨며 숨바꼭질을 더이상 하지못하겠다고 울고있었습니다.


안전상의 이유로 중지를 시키고 싶었지만, 남은 아이들의 반발이 거세 결국 희망자에 한해 한번 더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남아있는 스태프인 저와 고학년자들로 술래를 구성한뒤 숨바꼭질을 시작하자, 다른아이들이 다 숨고 나가려하는 2분째에 지하1층에있는 중고등부방의 스피커에서 아까와 동일한, 귀를 찢을정도의 노이즈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노이즈가 1분가량 지속된뒤 중지된이후 전 제가 가지고있는 미량의 권한을 이용해 숨바꼭질을 그자리에서 중지시키고, 모든 아이들을 불러모으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술래 2명은 본당, 1명은 1층 저는 지하1층의 모든장소를 돌아다니며 아이들을 데려오기로 한 뒤에 각각 흩어졌습니다.


지하1층에있는 도서관, 쪽방, 엘리베이터옆방을 다 들어가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뒤에 마지막으로 식당과 주방에있는 아이들을 데리러 갔습니다. 식당에 있는 아이들을 모두 중고등부방에 넣은뒤에 주방에있는 제 친동생과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는와중에 몸의 오른쪽에 오한이라고 표현할수 없을정도로 심각한 한기가 느껴지며, 온몸에 소름이 돋기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옆을 돌아봐도 될까?' 라는 방어본능과, '뭔가 있는걸까?' 라는 호기심의 기로에서 순간적으로 고민하다 오른쪽을 딱 돌아본순간 전 확실하게 봤습니다. 주방 중앙에 있는 조리대와 조리대 위의 칸막이 사이에 남자아이의 얼굴이 있었습니다. 그 얼굴을 가만히 3초이상 응시했지만, 그 얼굴은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비어있는 눈으로 절 쳐다볼 뿐이었습니다.

설마 다른아이가 더 숨어있는것인가? 라는 의문에 동생에게 '야 너네말고 또 누구 숨어있어?' 라는 질문을 던지자 '아니? 우리가 끝인데?' 라는 대답만 돌아올뿐이었습니다. 그 대답과 동시에 오른쪽을 쳐다보자 그곳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분명 3초이상 또렷하게 봤던 그 얼굴이 아직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시퍼렇고 눈이 비어있는 어린 남자아이라는 개념만 머리속에 남아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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