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에서 하수인이 주문 보다 좋은 점은 지속적으로 쓸 수 있다는 겁니다. 공격 주문은 한 번 쓰면 사라지지만 필드에 나온 하수인은
생존하기만 하면 매 턴마다 데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하스스톤에는 이득교환 이라는개념이 있습니다. 단순하게 얘기하자면 내 하수인 하나로 상대 하수인 둘을 죽일 수 있으면 이득교환 입니다. 내 하수인은 살아있는데
상대 하수인을 죽였으면 이득 교환이구요. 최대한 이득 교환을 해서 필드에 상대 하수인을 지우고 내 하수인들을 남긴다. 이게 하스스톤의 기초 입니다.
최근 플레이를 예로 들어 볼게요.
지금 막 생성한 속공 히드라를 낸 상황 입니다. 여기서 히드라가 공허 학살자(3 3)를 때리면 공허 학살자는 죽고 히드라는 4 2가 된 채로 생존 합니다. 그리고 독성 코브라로
저 6 6 수액을 처리하면 상대 필드에는 별 위협이 안되는 0 2 토템만 남고 내 필드에는 4 2 히드라가 생존 합니다.
그런데 실전에서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네 물론 가운데 때리면 최대한의 공격 효율을 낼 수 있긴하죠. 하지만 (저걸로 6 6이 죽는 것도 아니고) 당장 위협이 되지 않는 토템까지 잡겠다고 살 수 있는 히드라를 자살 시키는건
치명적인 손해 입니다. 아무 의미없는 죽음 입니다. 4 2 하수인이 남았다면 그만큼 적 명치를 치거나 다음에 낸 적 하수인을 제압할 수 있었는데 아니면 적의 주문 카드를 소모시킬 수 있었는데
그게 사라졌습니다.
솔직히 이건 어려운 플레이가 아니에요. 그리고 이득교환은 항상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 입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님이 이걸 못본다기 보다는 개념 자체가 안 잡혀 있다는 겁니다.
4 4로 3 3을 치면 적은 죽고 나는 생존 합니다. 4 1로 남으면 적은 남은 하수인으로 때려서 같이 죽거나 주문 카드를 쓰거나 해야 합니다. 즉, 카드 하나로 적 카드 2장을
소모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님은 그걸 놔두고 4 3을 쳐서 같이 죽는 선택을 합니다. 이건 아마도 내 도발을 지우면서 까지 당장 적이 내 명치를 쳐서 비밀에 걸리라고 의도한거라고 밖에는
짐작이 안되는데 그게 이득교환을 포기할만한 가치가 있었을까요?
이렇게 내 하수인을 의미없이 자꾸 죽이면 상대가 필드를 잡아서 이득 교환을 강요할 수 있고 또 내 카드를 계속 소모시켜야 해서 손패가 마릅니다.
님이 유달리 위니 흑마에서 승률이 안나오는 것도 이것 때문일 겁니다. 위니 흑마는 하수인 위주로 필드를 제압해서 이기는 덱이라서 이득 교환이 훨씬 중요 합니다.
아니 덱이랑 상관 없이 이득 교환은 그냥 기초에요. 본능적으로 해야 합니다. 이걸 신경 써서 하지 않는다면 게임도 계속 지고 실력이 안늘겁니다.
하나 덧붙이자면, 내가 이득 교환을 하는 것 뿐 아니라 (내가) 카드를 내거나 하수인으로 적을 칠 때 적이 이득 교환을 할 수 있느냐도 따져야 합니다. 즉 이득교환 각을 안 주는 것도
신경써야 합니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차라리 1인 모험 - 연습 - 전문가로 들어가서 이득교환 신경써가면서 많이 해보는걸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그 모드는 시간 제한이 없으니까요.
지금처럼 계속 하면 아무리 오래 해도 안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