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이니 특별한걸 만들어보자! 해서 만든 싯캐고 핏짜.
필요 환경
에어프라이어 / 오븐
제빵/제과 팬.
필수 재료
치즈 : 300 g
도우 재료
호떡믹스 1개
(정석재료는 강력분 400g + 이스트 4g. 강력분 최소 단위가 1키로, 이스트도 4g만 필요한데 100g씩 팔아서...
백퍼 남기겠다 싶어서 대체재 사용했습니다)
물 150~200g (대충 종이컵 두 잔. 조금씩 물 넣으시면서 반죽의 되기를 판단하면서 넣으시면 됩니다)
식용유(포도씨유) 5~7g
소스 재료
블랙 올리브
돼지고기(뒷다리살) 간 것 150g
스파게티 소스 큰거 1통 (토마토소스 대용)
피망 반 개
옥수수캔 작은 캔으로 반 캔.
후추 약간.
제작과정
찰진 엉덩이를 만든다는 느낌으로 호떡가루와 이스트, 물, 식용유를 넣고 김장김치 버무리듯 반죽해줍니다.
(이 때 가루를 다 쓰시면 안됩니다! 밥공기 1/3~1/4그릇 정도는 남겨놓으셔야 이후가 편함)
처음에는 손에 쫙쫙 달라붙는 느낌이 있는데, 처음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그럴거니까 걱정마세요.
잘 반죽한 뒤, 반죽을 동그랗게 만들어주고 물 1컵과 함께 그릇에 넣은 후 약 1시간 정도 숙성시켜줍니다. (이때 소스를 만듭시다)
숙성된 반죽은 약 2~3배 부풀어오릅니다.
숙성된 반죽을, 초티지님이 태보하는 생각을 떠올리면서 주먹으로 퍽퍽 치면 되겠습니다. (반죽 안의 공기를 빼기 위함입니다)
태-보 당한 반죽을 다시 15분 정도 숙성시킵니다.
숙성시키는 동안 소-스를 만듭시다.
우선 쓸 재료들을 잘라줍시다.
피망은 씻어서 안의 씨와 꼭지, 섬유질을 적당히 떼어낸 다음 다져줍니다.
올리브는 동글동글한 모양이 나오게 썰어줍니다.
재료가 다 준비되었으면, 이제 불을 올립니다.
팬을 달구어 준 뒤, 식용유를 넓게 두르고 갈은 돼지고기를 물을 조금씩 넣으면서 볶아줍니다. 이 때 후추를 살짝 뿌립니다.
(물을 안넣으면 떡지기 쉬워요..)
다 익었다 싶을 정도 즈음에, 토마토 소스, 옥수수콘, 피망을 부어주고 토마토 소스를 졸여줍니다.
(이 시점에 올리브를 넣어도 되긴 하지만, 저는 올리브는 따로 넣는걸 좋아하는 파 라서 따로 넣었습니다.)
토마토 소스를 계속 끓이면서, 담긴 재료들이 '가라앉아' 있는 상태에서 '표면으로 드러날 때' 까지 푹 졸입니다.
(이때 간을 조금 보시면서 본인 입맛에 맞게 소금, 후추 등을 넣어주면 좋습니다)
이제 냉장고에 넣어둔 피자치즈를 꺼내줍시다. 이 시점에서 오븐/에어프라이어의 온도를 170도로 예열해주세요.
(팬 넣고 예열하지 마세요... 팬에 도우 얹어야해요!)
도마 혹은 넓적한 판에, 앞서 반죽하기 전 따로 빼놓은 호떡가루를 넓게 뿌려줍니다.
숙성시킨 도우를 꺼내서 도마 위에 얹고 가루를 골고루 발라줍니다(들러붙기 방지)
밀대, 혹은 동그란 기둥의 무언가(저는 컵 사용했습니다)를 이용해 도우를 둥글고 넓게 만들어줍니다.
(저는 여기서 실패해서 도우가 많이 두꺼워졌습니다...)
도우를 충분히 넓게 만들었으면, 제빵 팬 안에 기름을 넓게 펴바른 뒤 (반죽 들러붙기 방지) 도우를 잘 안착시켜줍니다.
안착시킨 도우는 포크나 이쑤시개를 이용해서 바닥에 구멍을 많이 내 줍니다(바닥 부풀어오름 방지).
도우를 놓았으면 내용을 채워야죠?
원하는 대로 안을 채워줍니다.
정석이라면 치이이이이ㅣㅇ즈 - 소스 위에 쳐발쳐발 이지만
저는 속에도 소스의 느낌을 받고싶어서
치즈 - 소스 - 올리브 - 치즈 - 소스 - 올리브 를 올렸습니다.
참고로 저 사진에 있는 양은 좀 많은 양입니다. 저 꼴을 두고 나중에 어떻게 되는지는 다음 사진으로 판단합시다.
속을 다 채웠으면 그대로 에어프라이어/오븐에 넣고 170도 25분 돌려줍니다.
저는 보시면 아시겠지만, 팬 밖에 걸린 도우를 안으로 말아넣었습니다. 저러지 마세요... 나중에 꺼내기 힘들어집니다....
25분 뒤.
(윗부분이) 망했습니다. 손주를 보는 할머니 마음 마냥 재료를 푸-짐하게 넣었더니
폼페이시가 제 에어프라이어에 재림하였습니다.
다행히 윗부분만 저렇지, 안은 멀쩡합니다.
*오늘의 팁 : 탄 음식 먹으면 쓰다.
탄 음식을 걷어내니, 멀쩡한 속살이 제 위장을 간지럽힙니다.
이 시점에서 저는 생각합니다.
"......어떻게 꺼내지?"
다행히 제게 2개의 숟가락이 있었습니다.
구조 성공. 꺼내느라 옆이 눌려버렸습니다 ㅠㅠ
이제 이 폼페이시의 참사를 막기 위해 제 위장 속으로 쑤셔넣어 보겠습니다.
몰려오는 치즈쇄설류
그리고 한 입.
후기)
도우가 호떡 도우라서 무지 쫄깃합니다.
대신 도우를 너무 두껍게 만들어서, 마치 팬 피자 이상의 느낌이 들어버렸네요... 도우만으로 배부른 느낌.
소스는 John Taste. 필요하다면 여기에 마늘이나 양파, 베이컨을 볶아서 넣는 것도 방법일 듯 합니다.
결론 : 대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