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줄 알았는데 아닌듯 맞는 글;;
토요일에 신랑과 롤챔스 직관 다녀왔어요.
사실 남편인줄 알았던 그가 알고보니 큰아들이었더라고요...
집 방에 모니터가 3개 있는데 큰아들은 집에 오면 티비겸용 모니터에 롤챔스 방송을 켜두고, 다른 하나엔 젤리님 롤 방송을 켜고
본인은 롤을 하며 (대체 귓구멍이 몇개인지는 모르겠으나) 저의 욕도 함께 듣는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주 다재다능해서 매우 칭찬해요.
원래가 집돌이인데다가 나이도 좀 있어서 주변에 같이 게임할 친구 하나 없이 칼바람나락에서
부모님 안부 묻는 급식이들이랑 욕하면서 게임 하는 뒷 모습이 짠해서 이번 시즌때 상암을 두 번 데려갔었어요.
직관에 감동하며 자기는 성덕이라고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제대로된 성덕을 만들어주고자, 결승 정도는 가 줘야 할 것 같은 마음에 결승 티켓팅만을 기다렸습니다.
종교도 없는 제가 온갖 신을 찾으며 심지어 조상님까지 찾으며 예매했는데 실수로 오류가나 놓쳐서ㅠㅠ
5분간 미친듯이 새로고침하다가 취소로 풀린 자리를 겨우 구했습니다ㅠㅠ
무튼, 다녀왔습니다. 하하하.
신랑은 2015-16년 rox를 매우 좋아해서 그때 선수들이 있는 모든 팀을 좋아해요.
그래서 이상형월드컵을 했었는데 프레이와 고릴라 두 명이 있는 롱주팀을 가장 좋아하더라고요.
저희는 롱주를 응원하였습니다.
사진_우리집 큰아들 빙구
제가 얼빠라서 특히 프레이 선수를 응원했어요.
이미 결과를 아시겠지만 응원한 팀이 우승해서 너무 기쁘더라고요.
내년에 상황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롱주 선수들 모두 잘 됐으면 좋겠어요.
물론 이런 류의 걱정도 연예인 걱정과 비슷한 것이겠죠.
아아 다 필요없고 그냥 내가 제일 잘됐으면 좋겠다.
젤리님도요ㅋㅋ 그럼 급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