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갓 0

안녕하세요 아프리카에서 어제까지 LEC 해설했던 사신입니다.

개인적으로 LEC 해설하면서 재밌기도 했고 느낀 점도 몇 가지 있어서 이렇게 글 쓰게 되었어요.

일단 먼저 설명할건 LEC *상위권*팀들의 기본 마인드는 줄건 줄게, 대신 더 내놔 느낌의 운영이 강해요.

줄건 주는 과정에서 상대가 조금이라도 욕심부리는 배치, 운영을 보여주면 

그 타이밍에 보여주는 텔레포트를 활용한 이득 운영이 다른 리그보다 판단이 빠르고 정확합니다.

그 과정에서 굉장히 킬도 많이 나오고, 너 이럴거지? 그래서 이걸 더 준비했어 라는 식의 생각보다 치밀한 설계도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단편적으로 보면 굉장히 다른 리그보다 생각없는? 근거 부족한? 경우도 있는데, 아직도 (진심모드의)G2를 제외하고는 그 선을 잘 못지키는 경우가 많아요. 그만큼 리스크 있는 운영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세계 대회에서 증명됐듯이 결국 이러한 운영을 만나보지 못한 팀들에게는 이런 속도감있고 리스크 있는 운영을 제대로 대처를 못하는 경우가 나올 때가 많습니다.

롤드컵 까지 이런부분을 잘 보완해서 꼭 LCK가 우승했으면 좋겠어요.

G2랑 FNC만 간단하게 정리해볼게용.

1위 G2

G2같은 경우에는 줄건 줘 운영이 정말 깔끔하고 위에서 말한 운영을 세상에서 제일 잘 하는 팀.

하지만 작년 롤드컵에서는 도인비가 미드를 더 빨리 밀고 돌아다니면서 G2가 받아치게 만든게 중요했다고 생각하고 작년과는 G2의 스타일이 좀 다르기 때문에 이번 롤드컵도 정말 재밌을 것 같음.

탑이 보통 이니시에이팅+빠른 합류 를 담당하고, 정글은 초반에 프리롤 역할로 하고싶은대로 팀이 움직여 줌.

미드는 강력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주변 시야 장악 후 정글을 도와주고,*플레이오프 기준* 원딜이 캐리를 담당함.

정글 서폿이 같이 움직이면서 숫자싸움에 가장 큰 역할을 담당 하고 있음.

*플레이오프 기준* 원딜이 원딜다워졌기 때문에, 비원딜+원딜이 적절하게 조화될 수 있음.

원딜 탈리야,직스도 수준급으로 다루기 때문에 상대팀들 입장에선 신드라도 밴해야되고, 탈리야도 신경쓰이고,

밴픽때 골치아픈 스타일.

Wunder

작년만큼의 라인전에서의 파괴력은 없지만, LEC 결승전 기준 수준급 이상의 라인전 능력, 

난전단계에서의 이니시에이팅 능력이 정말 뛰어나고, 칼이면 칼 방패면 방패 챔피언폭 넓은 탑.

Jankos

세체정 후보에 충분히 들어갈만한 포스를 보여주는 모습이 나오고 있음.

G2의 초,중반 스노우볼을 담당하는 돌격대장.

특히 정글동선에 있어서 맵핵같은 플레이를 자주 보여줌. 역갱각 알아채는게 기가 막히고, 풀어야 할 라인을

어떻게든 풀어내는 동선이 진짜 놀라움. 이번 스프링 G2의 수호신.

Perkz

작년 G2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강력한 미드 라인전을 바탕으로 플레이하는 스타일.

여러 대회에서 증명됐지만, 라인전은 최상, 챔피언폭은 생각보다는 넓지 않음. 특히 오른,럼블 이런거 진짜못함

질리언 같은것도 사용하긴 했지만, 숙련도 자체는 높지않음. 칼 챔피언 잡았을 때 진가가 발휘됨.

Caps

작년까진 미드, 올해부턴 원딜로 플레이했는데, 이번 시즌 아펠리오스를 못 쓰는 원딜러로

이즈리얼,탈리야,직스,신드라 로 정규시즌 겨우겨우 버텨내다가, 플레이오프 시작되고나서 베인,코그모,바루스 심지어 아펠리오스까지 수준급 모습을 보여주었음. 아직까지 포지셔닝 문제가 심각하긴 하지만 데미지를 넣는 면에 있어서는 충분히 수준급 원거리 딜러 모습을 보여줌.

Mikyx

Jankos와 같이 G2의 설계를 담당하는 기둥같은 존재.

특히, 쓰레쉬 했을 때 미친 모습이 자주 나옴. 다른 선수들에게 가려 눈에 잘 띄진 않지만 챔피언 폭도 넓고

G2에 있어서 진짜 빠져서는 안 될 선수라고 생각함. Jankos도 물론 잘했지만 비슷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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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FNC

탑,서폿의 플레이메이킹을 미드,원딜이 떠먹는 스타일로 게임을 많이 풀어가고, 전체적으로 모난곳이 없는 편. 

굳이 뽑자면 서포터? 너무 기복이 있는 편이기 때문.

올해의 프나틱은 다르다! 싶었지만 결국 팀 상성을 깨지못하고 정규시즌도 2위. 또 결승전에서 G2에게 0:3 셧다운 당하면서 상성은 존재한다 라는게 증명됨. 유체탑 포스 보여줬던 브위포가 원더에게 서열정리 당하며 결승이 너무 손쉽게 끝났음.

Bwipo

탑에서 렝가 스웨인 신지드 우르곳 자크 등등 이것저것 다 쓸 정도로 굉장히 챔피언폭이 넓은 모습이 있음.

근데 숙련도 자체는 전부 다 엄청 높은 건 아님. 그냥 잘해서 이긴느낌.

프나틱 경기때 1레벨 Bwipo를 주목하면 항상 포션 다쓰면서 딜교환함. 재밌음 이것만 봐도

그래서 결승때 터지긴 했지만, 준수한 라인전 능력을 보여주고, 한타단계에서 보여주는 이니시에이팅도 수준급임.

Selfmade

Nemesis와 더불어 굉장히 합을 잘 맞추면서 위아래 잘 움직임. 번뜩이는 플레이는 없지만, 크게 실수하는 경우도 거의 없음. 그라가스를 잡았을 때 각도기가 거의 예술 수준.

근데 다른 챔피언할땐 눈에 잘 띄지 않음. 미드가 밀리면 같이 버로우하고 미드가 흥하면 같이 흥하는 스타일

Nemesis

개인적으로 미드에서 카시오페아 진짜 잘한다고 느껴진 몇 안되는 선수임.

오른 같은 픽도 굉장히 능숙하게 잘 다루고, 어느정도 라인전을 든든하게 해주면서 한타때 힘 발휘하는 스타일.

아지르도 잘 다루지만 결승전에서 한번 쓰고 정규시즌엔 한 번도 안씀. 그거마저 자기가 짤려서 짐

Rekkles

힐리생과 함께 라인전 강력하게 해주면서 미드 근처 시야장악에 도움을 많이 줌.

A+급 원거리 딜러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함. 잘 컸을때 당연히 딜 잘넣고 캐리함.

하지만 딜을 우겨 넣어야할때, 팀이 힘들때 무엇을 해줄 수 있다? 이 느낌은 아님. S급보다는 살짝 아래의 느낌이 있음. 하지만 좋은 라인전, 판이 깔렸을때 보여주는 캐리력은 충분히 좋음.

Hylissang

속칭 주사위형 서포터. 긁히는 날에는 교수님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안 긁히는 날에는 ???????? 만 올라옴.

정규시즌엔 거의 다 긁혔고 세트,라칸,쓰레쉬 했을때 임팩트가 진짜 강함. 근데 결승전에 완전 안긁히는 모습이 나오면서 결승전 패배의 원흉이라고 생각함.(브위포와 함께)

굉장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하이리스크 슈퍼리턴의 느낌이 있음.

무슨 챔피언을 하던 일단 몸이 들어가는걸 선호하기 때문에, 세트 라칸 같은 픽을 잘함.

모든 팀 다 정리하기엔 너무 많아서 G2랑 FNC만 정리했어요.

유럽도 나름의 재미가 있으니 시간 남을때 찾아서 보시는것도 추천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