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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바데 이야기 오랜만에 데바데 살인마 복귀한 소감.

분수녀도수녀입니다
2022-03-15 20:08:54 1102 12 6

저는 데바데를 대략 1100시간 정도 한 살인마 유저입니다.

네메시스 나올 때까지 했었고 매번 빨랭도 달고 어지간한 찐빨랭들 아니면 3~4킬 정도 했었는데

데바데 특유의 올킬을 해도 티베깅 당하면 속에서 열불이 나는 그 느낌 때문에 게임을 접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사다코가 살인마로 출시됐다고 해서 살구님 방송을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보다 보니 또다시 하고 싶어지더라구요. 그래서 데바데를 다시 깔아서 오랜만에 살인마 달려봤습니다.

그리고 아래 글이 저의 소감입니다. 이건 단순한 개인의 소감이니 보고 의견이 다르시더라고 너무 불쾌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물론 저도 최대한 불쾌감 없이 보실 수 있도록 써보겠습니다.


1.속에서 열불이 나는 이 느낌, 역시 데바데 여전하구만.

일단 살인마를 하면 속에서 열불이 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생존자를 노치면 저 생존자가 살아서 입구에서 티배깅을 할수도있다는 학습된 스트레스로 인해

한번의 실수가 엄청난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가슴 속이 뜨거워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속에서 화가 끓어오르는 이 느낌, 확실하구만. 역시 데바데야.


2.여전히 살인마에게 불리한 판정.

제가 네메시스까지 하고 접었었는데 그 당시에도 분위기는 지금과 비슷했습니다.

살인마 유저들은 접을 사람들은 진작에 다 접고 이 똥맛을 못 잊는 진짜들만 남아있었고

생존자들은 아직도 생존자는 배고프다. 라면서 살인마에 대한 너프를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복귀하고 보니까 정말 상태가 심각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너무 옛날 감각으로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게임의 대부분의 판정이 살인마에게 불리하게 바뀌었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가장 심하게 느낀 것이 준구의 톱이였는데 제가 의도하지 않았는데 너무 자주 벽에 박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준구의 몸만 벽에 박지 않으면 괜찮았었는데 지금은 톱 범위가 벽에 닿아도 박은 판정이 나는 그런 느낌이였습니다.

그 외에도 판자를 맞으면서 한대 때렸고 생존자가 맞으면서 소리까지 확실하게 질렀는데 판자를 부시고보니 안맞은 걸로 되어있더라구요.

예전에도 있었던 현상이지만 예전에는 하루에 한번 정도 볼까말까 하는 상황이였는데

이번에 복귀했을 때는 이런 상황이 거의 한판에 한번 정도 보일 정도로 잦았습니다.

갈고리에 걸린 사람을 구출중인 생존자를 때릴 때는 정확하게 뒤에서 때리지 않으면 피격 판정이 들어가지도 않더군요.

예전에도 이랬지만 판정이 지금보다는 널널했던 것 같은데...

물론 제가 오랜만에 해서 이렇게 느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에도 살인마 유저들이 대거 이탈하고 있었는데 이런 세세한 판정들까지 너프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죠.

하지만 복귀 후 게임을 하면서 저는 마치 족쇠를 차고 게임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판정 뿐만 아니라 여러 살인마들의 능력 또한 직간접적으로 너프를 먹었더라구요.

특히 재미 1티어 총구의 너프는 정말 충격적이였습니다.


3.신규 살인마는 구데기 능력인데 참신하지조차 않다.

제가 했을 때 마지막에 나온 살인마가 네메시스였는데

네메시스는 정말 재밌게 했었습니다. 능력이 사기적이지는 않아도 스노우볼링 잘 굴리면

뚜벅이 능력 중에서는 좋은 능력이였고 게임을 풀어나가는데 있어 유의미한 능력이였죠.

좀비 또한 출시 당시 ai 문제나 지형에 끼는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참신하고 재밌었습니다.

그런데 사다코의 능력은 성능도 구리고 재미도 없고 참신하지도 않았습니다.

게임을 풀어나가는데 아무런 도움도 안되는 무의미한 비디오 테이프,

종구와 스피릿을 이상하게 짬뽕한듯한 출현 능력,

이미 이전 살인마들에게서 봤던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심지어 능력은 열화판이였습니다.

그 중 최악은 저주 7스택 즉처인데 이건 게임에서 쓸 수나 있나? 싶었습니다.

친구 죽이기에서 유튭각으로 짜고 치지않고서야 도저히 성공할 수 없어보이는 능력이였습니다.


4. 다시 삭제하다.

제가 복귀하고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씁쓸함이였습니다.

여전히 살인마에게 불리한 판정. 오랜만에 복귀한 제가 가장 처음 느낀 것은 무엇 하나 살인마에게 좋게 바뀐게 없다는 것이였습니다.

화가 나기보다는 씁쓸하더라구요. 데바데 개발진의 철학이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생존자가 있는데 왜 살인마를 하냐고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이였죠.

그래서 저는 저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생각해서 데바데를 다시 삭제했습니다.

언젠가 살인마 유저들이 마음놓고 뚜벅이를 할 수 있는 날이 오면 다시 설치할지도 모르겠네요.


5.결론

결론은 "여전히 살인마는 할게 못된다." 였습니다.

물론 "그건 니가 실력이 안돼서 그런거다." 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겠죠.

살구님은 쓰레기같은 살인마로도 능숙하게 올킬을 해내기도 하시니까요.

하지만 모든 살인마 유저가 살구님 같을 수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유저들은 살구님처럼 불합리함 속에서 올킬을 할 수 없을 뿐더러

그 불합리함을 참으면서 게임을 할 이유도 없습니다. 접으면 되는거죠.

복귀하면서 공략글을 좀 찾아보려고 여기저기 데바데 관련 정보를 찾았었는데

살인마 유저가 많이 줄었고 남은 유저들은 다 너스 블라이트 뿐이라는 말을 많이 봤습니다.

이유는 간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데바데는 재미 보다는 스트레스가 크다는 것이겠죠.

바라건대, 뚜벅이 살인마들이 스트레스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스트레스보다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뚜벅이를 사랑했던 사람으로써 다시 데바데를 즐겁게 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기쁜 마음으로 복귀할 것 같네요.

뚜벅이가 살아야 데바데가 산다!!


이상 복귀했다 다시 도망친 살인마 유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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