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8살 먹은 강아지를 키우는 견주였습니다. 이름은 하늘이 였습니다.
하늘이는 8월 어느날 잠을 자더니 일어나질 않더군요.
사실 강아지 나이로 18살이 어리지도 않았고 병에 걸려서 2년 전에 큰 수술도 한 상태여서 곧 이별을 하겠구나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이별을 하고 나니 슬픈건 어쩔수 없더군요.
집에 처음와 무서웠는지 어두운 구석만 찾아다녀서 쇼파밑에서 하늘이를 찾던일도 이갈이 때문에 집에 있는 슬리퍼를 전부다 물어뜯던일도 밤중에 자고 있으면 와서 비비적거리다 괜히 옆에서 잠을 자던일도 생각나고 정이 많이 들었는데...
아무튼 제가 사연을 남긴 이유는 예전에 사진을 왜 안찍었을까 후회되기 때문입니다. 요즘에 문득 하늘이가 보고 싶어져서 사진을 찾아봤는데 핸드폰에 사진이 한장밖에 없더군요. 라오라님도 견주라는걸 알기에 저 처럼 후회하시지 말고 사진 많이 찍어두셔요 문득 보고 싶을때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