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는말안드뤄 0

 그냥 날씨도 조금 쌀쌀해진것 같기도 하고 해서 저는 항상 추울때는 우동국물이나 오뎅국물같은게 생각이 나더라구요.

 뭐 여튼 그렇다치고.. 저는 한국에서도 라면 + 김밥보다는 우동 + 김밥을 좋아할 정도로 우동애호가였습니다.

 저는 예전에 일본에서 1년정도 회사생활을 한적이 있습니다. 지역은 사이타마에서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작은 마을입니다.

 그래서 한번은 우동이 너무나도 먹고 싶어서 회사동기에게 근처 우동집 아는곳이 없냐 라고 물어보니.. 동기의 집앞에 있다고 합니다.

 당장 달려갔습죠..

보통 생각하는 그런 우동집은 정말 분식집 느낌인데. 

안에 들어가보니 제가 방문했던 가게는 이상할 정도로 뭔가 분위기가 다르더군요.

 메뉴판을 열어보니.. 일반적으로 아는 야마다 우동집에서 먹을 수 있는 그런 300엔짜리 타누끼 우동이 아니라..

 와.. 이거 가게 잘못들어왔다. 라는 생각부터 들기 시작하더니 어떻하지 그냥 나가야할까? 라는 생각도 들고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그냥 이왕 이렇게 온거 먹어보자.. 비싼만큼 값어치를 하겠지! 라고 생각하고 주문을 했습니다.

 일반적인 우동이랑 비교를 하면.. 건더기가 정말 다양했습니다.

 (300엔짜리 우동은 우동국물 + 우동면 + 잔파 몇개) 

 그릇도 일반적인 그릇이 아니라 조금 고급스러워 보이는..?.. 마치 귀빈이 왔을때 조촐한걸 사맥이는것보다는 이런 가게에서 밥을 사주는?..

 그래서 저는 맛있겠다. 라고 생각을 하며 한젓가락을 떴습니다.

 그런데?... 왠걸.. 우동면이 푹 퍼져있었습죠..

 한국에서 먹었던 탱글탱글한 면빨을 좋아했던지라 한국생각이 나게 되는 그런 요리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유튜브로 새롭게 알게된 사실이.. 이게 후쿠오카식 우동이라는겁니다.

 애초에 제가 주문을 했던것은 나가사키우동이였던거 같네요. 그래서 후쿠오카식 우동이 나왔던것 같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큐슈식?)

뭐든지 알고 먹어야 맛이 있는것 같습니다.

(후쿠오카는 미리 삶아둔 면을 한번 더 삶아서 나오기 때문에 퍼진 식감이 됩니다. 출처 : 백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