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 0

이번주 후기를 쓰러왔다가 나 말고 다른 글이 있어서 놀랐어요 ㅋㅋ 1월에 쓰는 첫 후기입니다.

로비님 1e23c

방송을 재미있게 하는건 쉽지 않은 일이고 개인적인 욕심이란걸 깨닫는
2019년 첫 시작이었습니다.
벌써 새해가 되고 2주 동안 방송을 했는데
돌아보면 방송량도 성과도 목표를 충분히 채우지 못했고요,
매직 방송 외에는 크게 재미있거나 의미가 있진 않았습니다.
뭐 분위기가 안좋았다거나 그런건 아니고 평범했다는거죠.
하지만 제 능력이 아직 그 정도입니다.
당장은 크게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해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해 첫 후기가 되었으니 이주간 방송을 반성하는 보통의 후기와는 다르게,
2019년의 목표를 공유할까 합니다.

2019년 방송 목표

일단 제 방송은 3개로 나뉩니다.
아니 왜이렇게 많아? 심지어 이제 막 시작했는데? 이상하죠?
스트리밍을 이제 막 시작했지, 라디오 방송쪽으로는 7년전에 한 2~3년 진행했었고,
오프라인 종이 매직방송은 10년전부터 시작해 간간히 하다가 약 2~3년 전부터 진지하게,
보드게임 방송은 1년 7개월째입니다.
종합게임 스트리밍이 이제 2개월쯤 되었네요.
그리고 심지어 올해부터 새로운 유튜브 채널도 (5개월전에 만들었지만)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많을 일인가 싶지만 -_- 다 이유가 있답니다.
현황과 목표로 나눠서 적어봅시다.

1. 보드게임 채널 '로비의 평범한 보드게임'

현황
2017년 여름에 보드게임카페에서 보드게임 판매를 시작하면서 홍보의 일부로 시작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여전히 보드게임 판매로는 그닥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뭐지)
다만 거의 없는 보드게임쪽 유튜브를 선점한게 컸고 (1위는 보드라이브, 2위가 저라구요!)
한국 보드게임 협회의 보드게임콘과 보드게임페스타에 정식으로 부스 초청을 받고
라이브 방송 행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합니다.
일주일에 생방송 한번 룰영상 한개 +@를 올립니다.

현재 구독자 3400명 입니다. 꽤 자리 잡았습니다.
처음보다 영상 퀄리티가 많이 상승했습니다. 유튜브에서는 창피하지 않은 수준이죠.
스튜디오를 만든것과 이천만원이 넘는 장비를 구매한것도 이것 때문입니다.
광고지원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정기적인 사회 초년생 수준의 수익이 생겼습니다.
다만 영상 만드는 시간이 많이 들고 노력도 꽤 듭니다.
촬영/편집은 그냥 쌩 노가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절대 만만하지 않아요.
일주일에 꼬박 2,3일은 여기에 시간이 들어갑니다.
발전 가능성은 소소합니다만 (그냥 보드게임 인구가 적고 증가가 한정적이라)
그래도 작은 커뮤 사이에서 파이는 크게 먹고 있어서 이대로 쭉 이어간다면
나름 가치가 있습니다. 일을 하는 보람도 있고요.
구독자가 꽤 늘어나니 보드게임 커뮤니티에서는 의외로 알아보는 사람도 있고 합니다.

목표
정말 2018년에 최선을 다해 달렸기 때문에 안정화 되었습니다.
유튜브는 첫 천명이 가장 어렵고 그다음은 오천,
그 이후를 넘어가면 만명까지는 실수하지 않는 한 자연스럽게 간다고 합니다.
그러니 쉬지 않고 더 노력을 쏟아야겠죠.
2019년에는 만명이 목표입니다.
욕심이겠지만 보드라이브가 1년전 2900명에서 일년만에 만명으로 뛰었으니 불가능도 할것도 없죠.
그쪽은 저보다 잘한다는 점이 다르지만요.

룰설명 영상이 꽤 반응이 와서 보드게임 회사로부터 광고지원이 옵니다.
그걸 양식화 한게 작년의 성과죠. 하지만 보는 사람이 크게 재미가 없습니다!
그냥 룰 설명 영상을 올리는 단순한 광고 채널이 되고 싶진 않습니다.
그걸 탈피하는게 19년의 목표입니다.
1회 생방송에서 2회 생방송으로 1회 녹화편집영상에서 2회 녹화편집영상으로
양을 늘리는게 목표입니다. 영상 퀄리티는 이정도로 충분합니다.
그렇지만 그건 수준을 이야기하는거지 재미를 이야기하는건 아닙니다.
재미있는 영상을 만드는건 항상 어렵고 계속해서 추구해야하는거죠.
추가 녹화영상은 게임 플레이를 시리즈로 편집한 영상이고, (예전 데오윈이나 크라켄영상처럼)
추가 생방송은 게이머즈 게임을 자연스럽게 플레이하는 심화영상으로 구상중입니다.

2. 종합게임 채널 트위치 '로비'와 유튜브 '로비윤'

현황
매직 장사를 잘하려고 만든 채널입니다.
하지만 보드게임 방송을 병행하면서 점점 생각도 바뀌고
단순한 홍보 채널이 아니라, 앞으로는 제 미래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트위치 오백명 유튜브 천명 정도입니다. 이 채널은 수익은 거의 없습니다.
(슈퍼챗과 후원으로 한달에 최대 10만원정도 합니다.)
발전가능성은 있지만 쉽지 않다고 봅니다.
올해는 수확을 하기보단 기반을 다지는 기간으로 생각해요.
종합게임을 지향하고 제 중심의 채널이지만 패널이 토정/해연/망청/흥청/케이 등 존재합니다.
토정과 해연은 아예 개인 프로그램을 가지고 화요일과 목요일에 방송하고 있죠.
저는 21시간 방송이 목표였는데 아직까지 불가능을 깨닫고
(게으름도 없진 않지만 그보다는 정말 시간부족이 크네요.)
최소 9시 시작 5시간 방송해서 일주일 15시간은 꼭 채울까 합니다.
해연이 추가 방송을 한다고 하고 있고
토정은 집이 멀어서 아직 모르겠지만 지금 너무 하는 시간이 적죠.
그런 환경을 만들어 늘려야겠습니다.

목표
종합 채널이라고 했지만 매직 위주입니다.
당분간은 종합채널이란 말에 흔들리지 않고 매직 위주로 할 생각입니다.
아레나가 곧 정발과 한글패치가 터질것 같으니 (예상)
매직 초보자 위주의 클립을 잘 뽑아볼까 합니다.
한글판과 정발이 되었을때 검색등의 유입으로 빵 터졌으면 좋겠다 ㅠ.ㅠ 이런 생각하고 있죠.
와우와 몬헌 같은건 그냥 덤입니다.
매직만 쭉하기엔 채널이 단순 지루하고 뭔가 탈출구도 없는 느낌이라
하는 정도지 그걸로 뭔가 방송이 잘될거란 생각은 없구요.

토정이와 해연이의 방송은 같이가는 크루이자 채널 안에 개인방송 격입니다.
잘 격려하고 함께 회의하고 가능하면 같이 방송들어가고 최대한 함께 크려고 합니다.
후원과 슈퍼챗은 얼마없지만 그 시간대에 받는건 수수료를 제외하고는 전액 주고있고요

방송 시간은 계속 늘리고 있습니다.
일단 해연이가 화요일 방송을 5시간 이내로 줄이고 일요일 8시간 풀 방송을 계획중입니다.
저도 한두시간 늦지 않는게 목표고요. 망청이나 케이가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다른 채널처럼 매일 8시간 일주일 6일이 될때까지!

올해 수익에 대한 목표치는 없습니다.
잘되면 좋지만 좋은 방송을 보여주기전에 수익을 바라면 안되는거니까.
올해 이정도의 활동으로 유의미한 수익이 들어오면 잘한게 아니라 정말 운이 좋은거죠.
그래서 후원이나 슈퍼챗이 들어오면 감사함과 함께
'아 그래도 내가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 안도하곤합니다.
돈은 무섭지만 솔직하잖아요. 싫은데 누가 남한테 괜히 돈을 줍니까?

3. 대중적인 유튜브 채널 '기획 3팀'

이 채널은 이제 막 시작했기 때문에 현황이랄것도 없습니다.
일단 성격은 어디에나 흔히 있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여러명이 나와서 유튜브적 예능을 하거나 토론을 하거나 정보를 주거나 먹방을 하거나...
유튜브로 뭐든 가능한 그런, 구독자좀 늘려보려고 발악하는 그렇고 그런 채널중 하나입니다.
심지어 아직 제대로된 컨셉도 없습니다.

아마 성장하기는 엄청나게 어렵겠죠.
특정 팬층도 주제도 소재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런채널은 반대로 컨셉이 생기고 영상을 만들다
하나가 운이든 실력이든 빵터진다면!
성장 한계가 명확한 보드게임이나 매직보다 나을 수 있습니다.
작년 비싼돈주고 촬영장비를 구비하고 힘들게 촬영 스킬을 익히고
안돌아가는 머리를 쥐어박아가며 편집기술을 배우고
또 함께 방송할 크루를 어렵게 설득해 (혹은 돈을주고) 모은 이 시점에서,
이런 채널을 생각한건 당연한 수순입니다. 이 인플레로 보드게임과 매직만 할순없죠!
일단 19년 처음 시작이니 영상 일주일에 한개 만드는게 목표입니다.
컨셉도 주제도 소재도 이제부터 찾아가려고 합니다.
이 중에 조금이라도 반응이 있는 영상이 생기면 선택과 집중을 할 생각입니다.
막 대책없어보이지만, 전 이쪽이 가장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요.
스트리머는 재능이 팔할이지만 유튜브는 편집과 노력이 크고,
뭔가 하기에 유튜브 아직 늦지 않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