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7_tCguBI-2k
대용이에게.
야생클에 있다가 네가 클원 모집할 때 우연찮게 네 방송 보기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즐거운 추억이었다.
1000등 아슬아슬하게만 하던 야생에 있는 게 실증나고 클장에게 이타치 당한 거 빡쳐서 둘러보다 네 방송 보게 되었다.
그때 너는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뉴비였지만, 그래도 결단력 있는 모습을 보니 인500쯤은 들어오겠구나 싶어서 신청한 거였는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커졌네.
사실을 말하면 나도 E7 들어올 때 너랑 컨트롤 차이가 없었다.
클전을 시작한 시기는 사실상 너와 다를 바 없었다고 봐도 무방했다.
원시 야생클에 있던 터라 컨트롤을 하는지도 몰랐거든(리마 센세에게 네가 클전 강의를 받을 때에 컨트롤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몇 초에 누구 유버, 하울링 후 유버 등등.
이런 세세한 컨트롤이 있다는 걸 처음 알고 너처럼 충격 받았고, 손컨과 킹토좌의 딜 차이가 거의 없었다.
일부러 티 안 내려고 너 못 친다고 채팅 쳤었는데, 미안.
이제야 밝히지만, 첫 클전은 노력해서 컨트롤하려고 했는데 킹토좌가 더 잘 나올 때가 많아서 거의 대부분 오토로(심지어 마나가 부족하거나 깜빡해서 서폿도 못 빌린 적도 있음) 돌렸다.
그 당시 ㅅㅈㅁ(ㄱㅁ ㅇㅇ) 때문에 내가 묻힌 기분이지만, 내가 오토 돌린 거 눈치챈 사람도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그 다음 달에 일 끝나면 모의전 8시간 이상 씩 돌리면서 연습해서 중간 이상은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럼에도 실력이 부족해서 실수도 많이 했지만.
근데 지금은 나보다 네가 훨씬 더 잘 치는 것 같다.
너 크리 사기까지 치고, 몸 비틀어가며 틱 짜는 거보니 확실히 황제는 황제구나 싶더라.
솔직히 나 그냥 클전 보상 좀 빨 생각만 하고 온 거였는데, 어느 순간 E7을 위해 열심히 하게 됐다.
아마 너의 모습을 보고 나도 분발하려고 했고, 그러면서 너의 팬이 된 것 같다.
E7 클원이 된 이후로 다른 방송은 거의 안 보고 네 방송만 봤다.
아무 생각 없이 신청하고 들어온 건데, 네가 랜서라는 컨셉을 줘서 나도 클전을 재밌게 할 수 있었다.
현실에서는 찐따라 재미있게 말 못하는데, 네 덕분에 사람들이 웃는 걸 보고 뿌듯했다.
내가 게이ㅡ볼그 외칠 때마다 사람들이 웃어주는 것을 보니 나도 즐겁더라.
사실 일도 있지만, 내가 전역하고 골골 앓는 일도 많아서 클랜전 도중에도 병원 갈 일이 많았다.
현실 요양이 정말 필요했던 적이 있었다.
지금에서야 말하는데, 너한테 괜히 부담 안 주려고 성대결절이라 구라 친 거다.
정말 많이 아팠을 때라 못한 거다.
이 악물고 구라친 건 미안.
저저번 달에 그냥 일 핑계로 나올까 생각하기도 했는데, 마침 2지부 만든다 해서 요양도 할 겸 즐겜하려고 내려왔다.
근데 어쩌다 보니 인 20클이 되서 요양도 제대로 못했네.
그래도 좀 더 게임을 즐기려고 긍정적으로 생각한 덕분인지 병이 호전되고 있다.
즐겁게 게임을 즐기게 해준 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현생 살면서 일에도 집중하려고 한다.
나도 내 돈으로 도네를 하거나 구독을 하고 싶었는데, 일 년 넘게 작품이 안 나오다보니 과금하고 병원비 외에는 돈이 궁해서 못했다.
간간이 방송 들어와서 볼게.
여유가 생긴다면 네 방송에 도네 쏘거나 구독 넣으러 올게.
만약 대박 터트린다면 구독마도 해볼게.
방송 일 열심히 해서 월 2천 머기업으로 거듭나라.
장문의 생각없이 써내린 글 읽어줘서 고맙다.
인생 파이팅하고, 새해 복 많이 받아라.
대깨머로서 항상 응원하마.
함께 클전한 거 즐거웠다, 대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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