늄바_ 0

10개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고 할 수 있는 시간이네요

물론 10개월 내내 본 사람이 거의 드물겠지만 그래도 어쨌든 하루 이틀 일주일 온라인에서 그렇게 꾸준히 본다는 게 참 어려운 거잖아요

참 서로에 대해 아는 게 많아도 정작 뭐 서로가 직접적으로 아는 건 없고 그냥 글자와 목소리로만 말한 정보들로만 이어진 사이인데도 이렇게 인연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게 신기해요

그냥 심심해서 시작해 본 방송인데 생각보다 내 인생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고 마음에 들었고

여러분들도 심심해서 보기 시작한 방송일 텐데 하루 일과가 된 것처럼 본 거잖아요 물론 저도 하루 일과였구요 방송하는 게

즐거운데 즐거우면서도 동시에 그 즐거움을 언젠가는 잃을 거라는 불안함 < 물론 이게 이유가 크긴 했지만요

일단... 현생에서 기회가 왔으니까 이번 달은 그거에 집중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내가 행복하고 편하게 방송할 수 있는 기회와 여러분이 나를 믿고 좋아해 주는 걸 그냥 걷어차는 나쁜 사람이지만

그래도 도전하고 싶었어요 현생이든 어떤 방향이든 전부

미안해요 여러분들이 나를 좋아해 주고 봐 줬던 사람이 싫어서 그런 건 아니야 항상 좋아해요 안 싫어해요

음... 진짜 행복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 있었던 날이 되게 많았잖아요

원래 사람 안 만나면 쳐져있고 매일 나가서 친구 만나고 했었는데 그런것도 사라지고 

집에만 있다보니까 뭔가 늘어져서 이제 별로 그러고 싶지도 않고 되게 다운된 상태였었는데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기뻤어요 일상에서 여러분들을 생각하고 여러분들에게 말할 걸 생각하고 

별일 아닌 것에도 트게더 써서 소통하고 되게 재미있었네요

그런 일상들이 사라진다니까 저도 여러분도 엄청 적응 안 될 것 같네요

그래도 우리는 어른이니까 잘 견뎌봐요 더 멋진 사람이 됩시다 

나를 위해 시간을 써 주고 감정을 써 줘서 참 고마워요 

참 무겁네요 내가 졸업을 발표했지만... 애정이 참 그냥 갈 수 없게 무거워요

마음이 별로 홀가분하지 않고 미련이 철철 남거든요 저도 너무 행복한 날들을 보냈어서

그래도 내가 말한 거니까 서서히 이런 미련은 정리해 볼게요

여러분들에 대한 감사나 미안함을 잊는다는 건 아니에요 그냥 내 찌질한 감정들 불안함 미련을 전부 다 지워버리고

더 성장하고 멋진 사람이 돼서 여러분들 생각을 할래요 고마워요

나는 규모 적고 나 정말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랑 방송할 때가 제일 좋고 행복했어

한사람 한사람 모두가 너무 소중해서 정말 나에겐 사람 하나하나가 더 좋고 중요했어

취미 방송이라서 그런지 나는 그런 게 편하더라구요 애초에 욕심도 없고 의욕도 없고 방송 잘되고 싶은 마음도 솔직히 없었거든

물론 나 보던 사람들은 ? 할 수도 있지만... 별로 진짜 프로 방송인처럼 하는 걸 원치 않았었어요

물론 잘되면 좋기야 하겠지만... 근데 그냥 멘탈도 그렇고 별로 내가 잘 견딜 수 있을 사람 같지는 않아서

쩝 그러니까 다들 오해는 말았음 좋겠어~ 규모 적은 건 좋았는데 근데 규모 적다고 남들이 바니단 특정하고 신경 쓰는 건 별로더라

이제 늄바 가니까 바니단 걱정은 안 해 줬으면 좋겠어 특정도 안 해 주면 좋겠고 

그냥 나 좋아해서 본 사람들이고 대단한 사람들 맞긴 한데... 규모 적은 방송 봤다는 이유로 남들 입에서 저 사람 요즘 안 오냐 이런 것들 오르락내리락하는 건 좀 그래

같은 트수끼리 그러지 말아요~

정말 즐겁고 미안했습니다 내가 조금만 더 어떤 방면으로든 뛰어났으면 더 좋은 방송을 했을 텐데 멋대로 방송한 거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아서 미안해요

사랑을 다 갚고 가진 못하지만 정말 평생 고마워하면서 살게요 

마지막 글이니까 알빠노일 수도 있지만 늄바를 아는 사람한테 하는 말이 아니라 늄바를 좋아해 주셨던 사람들께 하고 싶은 말들이라 트게더 글 원래도 퍼 가는 거 달갑지 않았지만요...

이번 건 외부로 안 퍼가주시면 좋겠어요

음

정말정말로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많이 좋아해요!

앞으로도 계속 좋아할 거예요!

음... 잊지는 않아 주셨음 좋겠네요 그냥 여러분 기억 한구석에 남아 그냥 좋았었지~ 하는 추억으로 남아 있음 좋겠어요

이 추억은 약간 여러분들 군대 얘기?처럼 만나서 언급하며 공유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그냥 우리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고 두고두고 기억하는? 그런 추억이 되면 좋겠어요

물론 잊고 사셔도 상관없지만... 슬플지도

나는 엄청 행복하고 좋았던 추억이라 잊고 싶지 않단 말야~

나 없이 아프지 말고 밥도 잘 챙겨 먹고 이제 다른 방도 잘 다니고 많이 웃고 다녀용 이젠 질투할 수 없어! ㅠㅠ

행복해야 돼용 누구보다 더!

사랑해 얘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