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농디오 첫 글을 써봅니다. 살면서 있던 많고 많은 이야기 중 오늘은 이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내용은 제목 그대로 입니다.
고등학생때 미술 동아리에 있던 형이 한 명 있었는데 진짜 친근한 형이였어요. 스앵임이 오늘 동아리 활동으로 이거 한 번 해보자하면 휙 휙 해놓고선 노트북으로 카오스를 켜서 플레이 실황을 즉석에서 한다던지, 아이패드로 같이 좀비랜드 같은 영화를 본다던지, 다른 형하고 psp로 철권을 하면서 서로 졸렬하다, 냄새난다 하고 놀려먹던 유쾌한 형이였습니다.
대충 여름쯤 이였을까요. 그 날도 형하고 형 친구들이 노가리를 까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 한창 그림을 그리고 있어서 좀 뒤늦게 이야기를 들었는데 제가 그림을 다 그리고 형 근처로 갔을때 갑자기 자기가 꾼 꿈 이야기들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때 그 형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형:내가 이러이러한 꿈을 꿨는데 진짜 내가 인생살면서 제일 무서운 꿈 이였어 ㄹㅇ루 아니 진짜 개무서웠다니깐!
형 친구들, 본인:엌ㅋㅋㅋ
그때는 웃어넘겼던 기억이 납니다. 직접 당하면 무섭겠다 싶었지만 이게 무섭나? 하는 정도로 받아들였거든요.그리고 대강 1년 쯤 지난 6월달 여름 쯤에 그 형이 말해줬던, 그때 웃어념겼던 그 꿈을 꾸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꿈 내용입니다.
꿈에서 대자로 누워있는 상태로 일어났습니다. 일어나니 초록색 바닥이 깔린 대형마트 옥상 주차장 같은 곳이였습니다.
대충 이런 ㅇㅇ 저기 바닥이 아스팔트가 아니라 초록색 체육관, 강당 바닥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튼 누워있는 상태에서 일어났는데 저 멀리서 누군가 걸어오더군요....
그건 다름아닌 패스트푸드 마스코트로 유명한 란란루와 KFC 할아버지였습니다.
보통 사람들에게 둘의 관계가 이렇게 보여지는 반면 그 꿈 속에서 그 둘은
무슨 태그팀이 된 것 마냥 서로 화기애애하게 웃으며 뭐라뭐라 대화하며 제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이 어색한 상황은 뭐지?;; 하고 어어벙벙 하고 있을때 그 둘하고 제가 눈이 마주쳤습니다.
환한 표정을 짓던 그 둘의 표정이 갑자기 서서히 굳어지더니 할아버지가 무섭게 저를 쳐다보며 소리쳤습니다....
너 이 ㅅㄲ!! 롯데리아 먹었지!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집 앞에 도미노피자, 버거킹, 서브웨이가 나란히 줄지어 있는데 롯데리아라뇨. 아니 세상에
이것도 어이없는데 이 둘은 곧 날카로운 식칼(!!)을 빼들더니 우사인 볼트가 전력 질주를 하듯이 저한테 달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 친숙했던 맥도날드 광대와 할아버지는 그 순간만큼은...
진짜 요 따위 악벤져스 빌런으로 보였습니다. 꿈이고 나발이고 그 광경을 목격한 순간 전력질주 하기 시작했어요. 제가 낼 수 있는 가장 빠른 속도로요.
참고로 쫓아오는데 할아버지와 광대의 표정은 간판에 달려있는, 유튜브에서 보던 그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쫓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꿈에서 깰 때까지 죽어라 뛰다가 식은 땀을 흘리며 꿈에서 깼던 기억이 납니다.
그 형이 꿨던 꿈하고 차이점이 있다면 그 형은 묻지마 살인이였고 전 살인동기가 있었다는거죠. 잘못된 동기지만
그때 꿈을 꾼 직후 조금은 무서우면서도 과거의 기억이 나며 그 형을 다시 보고 싶더라구요. 지금은 뭐하고 살지 다시만나보고 싶은 형이고 이 꿈은 다시꾸고 싶지 않읍니다....
첫 사연인데 분량이 좀 짧은것 같네요 다음엔 좀 더 긴 사연 들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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