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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알차게 보낸 어느 트수의 일기~

무문_
2021-11-29 15:54:40 201 4 0

요번 주말에는 오랜만에 본가에 다녀왔다.

서울 올라와서 자리 잡은지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엔 참 막막했는데 내가 한 선택과 운이 겹쳐서 잘 살고 있으니 다행이다.

앞으로 서울 벗어날 일이 생길까 모르겠다.

그전까진 가족들 얼굴 보는게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최근에 다녀온게 2월이었으니.. 정말 오래되긴 했네?


토요일 아침 7시 쯔음 출발했다.

않이..

정안 휴게소까지.. 대략 120키로 쯔음?

요정도 거리 밖에 안되는데 차가 많이 막혀서 요기서 시간을 꽤 많이 잡아먹었다.

휴게소에 바글바글 거리는 차와 인파..

마스크를 제대로 안쓴 사람들도 많이 보여서

따수운 커피랑~물이랑~달달한 호두과자를 사들고 바로 출바알~

무튼 덕분에 3시간 반 ~ 4시간이면 도착할 거리를 5시간이 넘게 걸렸다 ㅜ.ㅜ

(서해안으로 빠졌어야 했는데.. 정신줄 놓은 내 잘못이지 암;;)


텅~빈 집..

엄마는 퇴근전이라..

나를 반기는 건 5년이 넘도록 빠지지 않고 있는 특유의 나무냄새여따.

유튭을 켜놓고 된장찌개에 밥을 말아서 먹어따.

이것저것 뭐가 많이 들어간 된장찌개였는데 무튼 맛있었다!!

요즘 리터님 동생분이 운영하는 채널 "샤샤의 일본살이" 영상을 하나씩 보구있다.

물론 아직 2개 밖에 안 봤지만..

앞으로 점심 먹을 때 하나씩 구경할 생각이다.


저녁에 엄마랑 재난 지원금도 사용할겸 겸사겸사 쇼핑을 조금 했다.

쇼핑이라고 해봐야 다이소랑 마트 가서 장보기로 끄읕~


저녁으로 오랜만에 엄마랑 단둘이 목살을 구워 먹어따.

현재 엄마가 살고 있는 공공임대아파트 조기 분양이 예정되어있어서

분양을 받을지 이사를 갈지에 대해서 고민이 많다.

돈이 많으면 고민 걱정할게 없겠지만.. 크흠

킹치만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내 잔고 사정에 조금은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싶다.

아마도오?


다음날..

와.. 진짜 오랜만에 미친듯이 잠을 잤다.

피곤함 때문인지.. 안정감 때문인지.. 고건 잘 모르겠지만?

주말이면 잠만보가 되었던 나로 다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바로 근처에 사는 누나네가 놀러 와따.

몇 달 뒤면 초등학교 4학년이 되는 첫째랑 초등학교 입학 예정인 둘째 조카!!

둘다 여자아이다.

나랑은 다르게 아빠,엄마 키가 커서 긍가..

첫째는 길쭉길쭉 키가 제법 큰게 느껴졌다. 다 크면 170은 그냥넘지 않을까 싶다.

태생부터 먹는 걸 무지 좋아하는 둘째는 볼 때마다 놀라울 정도로 통통해지고 이따!!

잘 먹고 건강하면 그게 남는 거지.. 암.. 고렇고 말고~

어릴 때 한손으로 끼고 다녔던 꼬꼬마들이 이렇게 큰 걸 보면 참 신기방기하다.


늦은 점심을 먹고 나른함에 잠시 기절하고 말았다.

윙~윙~ 응!?

휴대폰 진동 소리에 잠에서 깼다.

오후 3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나? 리터님 생방송 알림이었다.

2차 백신 접종 이후 이틀 휴방 후 방송이라..

몸은 괜찮은지 어케 지냈는지.. 근황이 너무너무 궁금해따..

소중한 생방 손실은 너무너무 아쉬웠지만..

1년에 한번 볼까 말까한 가족들을 만나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무뚝뚝한 아들이고, 동생이고, 삼촌인 나지만..

가만히 있기만해도 소중한 지금 순간에 손을 들어주기로해따!!


50여분쯤 달려달려 목포에 있는 횟집에 가따.

해산물이 푸짐하게 깔리고 먹고 깔리고 먹고 깔리고..

무튼 계속 먹어따.

솔직히 해산물도 회도 맛을 잘 모르는 1인이지만 그나마 식감으로 먹게 되는 것 같다.

역시나 젤 맛있는 건 개불!!

보기에는 징그러 보일 수 있지만..

이거 먹어보면 생각이 달라질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싶다.

꼬들꼬들한 식감도 좋고 씹으면 묘하게 단맛이 감돌아서..

큰돈 주고 사준 매형한테는 미안하지만..

서비스로 나온 개불이 난 제일 맛있었다 ㅋ.ㅋ;;

뭐라도 맛있었으면 장땡이지 암..

(실수로 초장 그릇을 떨어트려서 조카 바지랑 신발에 왕창 묻힌 건 안 비밀....)


집 근처 산중턱에 자리 잡아 밤야경이 보기 좋은 어느 카페에 들렀다.

메뉴판을 보자마자 눈에 확 꽂히는 메뉴가 있었다!

말차 라떼!!

저번에 리터님이 몇번 먹는 모습을 보고 어떤 맛인지 궁금했었다.

내가 좋아하는 초록초록한 색감이 일단 참 맘에 들었고,

뜨거운 걸로 주문해서 긍가 입안에 감도는 거품의 부드러움과 달달한 맛이 참 좋아따.

뒤로 갈수록 녹차 특유의 맛이 강하게 느껴지면서 씁쓸한 맛을 남겼는데..

요고요고 맛이 아주 좋아따!!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아이스로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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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누렇게 나왔지만.. 실제 색깔은 연그린으로 예뻤다.)


아직 남은 재난 지원금도 쓸겸 식자재마트를 들렸다가 헤어지는 길에

조카들한테 오랜만에 용돈을 쥐여 줬다.

용돈을 주긴 주는데.. 도통 액수가 감이 잡히질 않는다..

첫째는 첨부터 5만원씩 줘서 그렇게 주는데..

둘째는 욕심이 많아서 적게 주면 쉽게 토라진다....

그래서 참 애매하다.. 누나가 말리고 말려서 결국 3만원을 쥐었는데..

쪼꼬만게 뭘안다고 벌써부터... 목소리에 아쉬움이 담기다니...???


집에 도착해서 씻고 개인 시간이 돌아와따!

아직 방송중인 리터님한테 놀러가따~

생방 손실이 오면 아쉬움이 되게 크게 남는데..

이렇게 또 놀러 가면 그 아쉬움이 언제 있었냐는 듯 사라지는 걸 보면..

사람은 되게 쉬운 동물인가 보다. ㅎ.ㅎ

편안하고 즐거웠던 잠깐의 시간을 그렇게 보내고~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하기 위해 잠에 들었지만..

전날과 다르게 잠이 쉽게 오지 않아서 고생을해따..

그냥.. 아쉬움이 남았나 보다.


서울로 올라가는 길은 막힘없이 쭉쭉쭉~~~

이제 날씨는 겨울이 되었지만 주변 풍경은 아직도

높고 푸르고 노랗고 붉게 물든 가을의 느낌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쉼없이 겁나게 달리고 달린 덕분에 3시간 쯔음 만에 빠르게 도착!!

바리바리 싸준 반찬, 김치, 쌀, 고구마 등을 정리하고~

내일까지 연차라 이제 진짜 휴식만이 남아따!!

리터님을 기다리며 진짜로 좀 쉬어야게따!!

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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