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났도다,그대여
퍼런 세상에 보라빛을 선사한 붉은원숭이는 새파란 용이 되어 동천하는 계절이 기어코 왔구나
해가 지면 떠오르는 별무리와 얼어붙은 진흙이 녹고 있음을 아는 겨울 철새들 처럼
끝났도다,그대여
어설펐던 순간도, 왁자지껄한, 순간도, 심장이 두근대던 순간도, 그대에게 념겨줄 때가 기어코 왔구나
지하철역, 비둘기 한마리가 왔다가는 순간에도 개찰구 앞은 여전히 사람이 붐비는것 처럼
끝났도다,그대여
어찌하여 그대는 망설이는가.
어제가 끝났다는걸 알리는 느지막한 태양이지 않는가?
아직도 망설일 시간되면 그러지 말고 떠나게,
잘가 트위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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