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근처에 프랜차이즈 음식점 분점이 하나 생겼는데
그 음식점이 맛집으로 소문이 나서 좀 많이 잘 됐습니다.
그래서 거기 근처에 유동인구가 좀 많아지고
일부러 거기 들르려고 그 고속도로 이용하는 사람들도 생겨서
고속도로 이용자가 자연스럽게 많아지니까
갑자기 도로공사에서 거기 음식점에다가
'니들떄문에 도로 사용자가 많아져서 도로를 더 자주 유지보수 해야되니까
우리 도로 유지보수 하는데 일정 비용은 니들이 분담해라.
내기 싫으면 그냥 도로를 막아버리던가' 라고 합니다.
음식점의 반응은 당연히
'이게 뭔 X소리지?
우리가 여기 월세랑 세금만 내면 되지 무슨
니들 도로 유지보수 비용까지 감당을 해야하나'
라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장사는 해야하니
울며 겨자먹기로 냅니다.
시간이 지나서 음식점은 점점 더 잘되고
음식점이 잘될수록 도로 이용료 명목으로 뜯어가는 금액이 더 거치면서
이제는 매출의 몇 배씩이나 되는 도로 이용료로 뜯기니
도저히 불어나는 적자가 감당이 되지가 않아서
결국 그 분점은 문을 닫기로 결정하고 단골들에게 통보를 했습니다.
한편 그 옆에 있던 다른 음식점은 어떻게든 살아남았습니다.
자기 음식점을 방문하고 싶으면 손님한테 일정 거리는 걸어오라고 시켰기 때문에
도로 유지보수 부담금을 좀 줄일 수 있었거든요.
결국에 장사하는 방법을 몰랐던 사업수완 없는 음식점은 곧 문을 닫네요.
근데 그렇게 받아먹은 도로 이용료는 어디다 쓴 걸까요.
고속도로 요금이 싸진 것도 아니고
더 빠르고 편한 도로를 추가로 건설한 것도 아니고
심지어 좀 더 비싼 요금 내고 더 좋은 도로 탔던 사람들은
도로에 있던 돌 튀어서 타이어 펑크도 났다던데.
하여튼 단골 맛집 하나 이제 곧 사라진다니까 좀 심란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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