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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감동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오늘있었던 썰

맛의비결
2019-01-23 21:22:50 205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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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12년전 대학교 신입생 시절에 학교옆 아파트단지안에있는 상가엔 피자집이 하나 있었습니다.


포테이토피자 R사이즈에 5900원밖에 안하는 착한가격의 피자집입니다.


그곳은 토핑을 추가할 수 있는 집이었고, 5900원에 2천원을 더내면 7900원에 포테이토피자+치킨토핑이 가능했습니다.


거의 반년동안 매일매일 가서 5900원짜리 포테이토 피자를 먹었고, 특별한 일? 기분좋은 날에는 치킨토핑을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치킨피자가 7900원이었는데 포테이토 피자에 치킨토핑을 추가하면 치킨토핑양도 똑같고 감자하고 베이컨이 들어있었습니다.


아는 사람만 아는 주문법이었던거죠. 그렇게 엄청많이 먹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휴학한 뒤 군대를 갔다오고 나서 25살에 늦깍이 복학했을땐 없어졌더라구요


그렇게 기억속에 잊혀졌었는데 오늘 집에 오는길에 허름한 피자집이 보이길래 들어갔는데 그 사장님이 가게를 옮긴거였습니다.


너무 기쁜마음에 피자구워지는 시간동안 XX대학교 학생이었다. 사장님 가게하실때 많이 갔었다. 같은 얘기를 많이했습니다.


그리고 12년이 넘었는데 포테이토 피자는 여전히 5900원이었습니다. 그렇게 포테이토피자 한판을 들고 집에 왔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계산은 5900원만했고, 가게를 옮기면서 사라진건지 토핑추가가 없었는데 치킨토핑이 올려져있더라구요


12년전에 오던 단골손님을.... 살도 많이찌고, 세월에 얼굴이 찌들었는데... 어떻게 기억해주신건지


그저 음식점 사장님이 얼굴을 기억해준건데 왤케 찡할까요


다른사람이 기억해준다는게 이렇게 가슴벅찬건지 처음알았습니다.


피자도 정말 맛있었구요.


부산 벽산아파트 상가내 피자마루사장님 건강하시고 돈 많이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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