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부천에 가려고 계획을 짜놨었습니다
눈뜨니 저녁 8시더라구요오
자버렷서요오오
그래서 늦게라도 후딱 갔다와야지 했는데 어쩌다보니 이미 갈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집에갔다 다시 나오기 귀찮아서 집 앞에 역에서 밤을 새고 거의 첫차로 갔다왔습니다
가는 동안 광고판 찾아가는 길 공지를 봤는데도 타고난 빡대가리라 한 이십분 헤맸습니다 놀랍게도 처음 내려간 곳이 맞았습니다 등잔밑레바님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에는 못봤는데 두번째 가니까 너무 정면에 있어서 조금 심장이 떨어질 뻔 했습니다
사실 사람도 아니고 광고판을 보러 삼십분가량 소비한 것에 자괴감이 들고 있었는데 광고판을 직접보니 형용할 수 없는 부끄러움이 몰려왔습니다 (레바님이 부끄러운건 아닙니다...) 하지만 또 묘한 쾌감에 기분이 엄청 좋아져서 사진을 찍으려다가 다시 부끄러워져서 이따 사람이 줄면 미션!!(같이 셀카찍기)을 나도 해봐야겠다! 하고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여인숙이 많은 도시 부천...
숙박업소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모텔촌 수준이 아니라 모텔도회지 같았습니다 멋진도시
역이 넓으니 아침부터 명상하시는 분들도 있고 살기 좋은 동네같습니다 게다가 있을건 넘칠정도로 다 있었습니다
이쯤부터 여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진국같은 탁트인 풍경이 나의 복지를 책임져줄것만 같습니다
???
여기서 3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여윽시 국민 먹거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쾌한 도시 부천
커엽 웰컴부천!
맛있다는 생각은 해본적 없지만 여름이 되면 어김없이 메밀소바가 먹고싶어지는 것입니다 오늘이야말로 더워서 죽는다는 생각을 한걸음 뗄때마다 하면서 찾아다녔지만 고로아저씨처럼 먹고싶은게 골목을 꺾자마자 나올리가 없었습니다
포기하고 집앞에도 있고 부천역에도 있는 역전우동에 갔습니다
백선생님...
추위와 끔찍한 맛에 덜덜 떨며 앞으로 내 인생에 더는 메밀소바를 허락하지 않으리라는 다짐을 했습니다(새우튀김을 안시켰다면 세젓가락도 못먹었을 것입니다)
수노래방!! 더욱더 살고싶어졌습니다 혼자서도 두시간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길거리에서 국수라니 생경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수박조각과 비슷한 느낌일까요 차원이 다른 여유로움에 다짐했습니다 꼭 자택에서 일하는 유능한 사람이 되어서 이런 도시에 살아야겠습니다
그렇게 관광을 마치고 어느새 열두시반...열시쯤에 사진 찍고 돌아가려 했는데 관광과 고로놀이에 정신이 팔려 시간체크를 못했습니다
사람이 꽤 많아졌습니다 긴장감과 초조함에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혼자 셀카찍는척 하며 은근슬쩍 찍어볼랬는데...제성합니다ㅠㅠ저는 애송이에요오 흑
읭읭이 부채도 두개 가져갔는데 두개고 뭐고 손에 잡히는대로 찍었습니다 넘무서워써요 뭐가 무서웠는지는 모르겠는데ㅠㅜ 흑흑 다들 존경스럽습니다
흐으..아무튼 이걸로 일기는 끝이에요 만약 다 읽으셨다면 정말 심심하신 분이겠죠? 저라면 안읽게써요 장문충 그켬
서울 밖에 나가본게 넘 오래되어서 즐거웠기 때문에 장문이 되었습니다 헝헝 미안해요
기찻길같이 이뻐서 찍었어요 날씨가 엄청 좋았습니다
레바님 부천의 극히 일부만 봐서 잘 모르지만 엄청 좋은 도시같아요 그런곳에서도 그런 만화가 나오다니 역시 장인은 환경을 탓하지 않나봐요 넘 멋져요! 저도 그런사람이 되고시퍼요 앞으로도 많이 그려주세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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