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생레바 0

백수된지 3달되어가네여.

저는 1년 반정도 3교대 근무했었는데 그 1년 반동안 얻은것도 많지만 잃은게 더 많았던 것 같네여...

다른 사람을 돌보아야하는 일이라 신경쓸 것도 많고 실수하나가 큰 일로 이어질 수도 있고... 일을 하는 동안은 온 신경을 일에만 쏟아부었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직장에선 오늘이 며칠이고 무슨요일인지가 확실했다면,  퇴근하거나 쉬는 날이면 무슨요일인지 며칠인지 날짜감각이 무뎌지기도 하고.. 직장에서 있었던 일은 자세히 기억하는 반면에 애인이 여행간다는 거는 날짜를 수없이 물어보고도 여행가는 당일까지 기억못하고. 기억하는건 제가 껴있는 약속같은것만...

일 하는거에만 온갖 신경을 다 쓰니까 저런 지경에 이르더군요..

일을 할 때 허리건강도 무척 안좋아지고... 기본적으로 피로상태를 달고 살았네여..일하는 날은 거의 출근 퇴근 낮잠 밥 잠 출근... 이패턴이고 중간중간에 게임이나 취미생활을 해도 예전엔 재밌던게 금방질리더라구요. 그러면 퇴근하고 아무의미없이 핸드폰만 몇시간 보다가 잠들고.. 3교대하면서 밤근무때문에 밤낮이 바뀌면 2~3일차부터 심하게 두통을 동반한채로 출근을 하기도 했었어요.

그리고 멘탈이 무너지면서 주변사람들한테 너무 신경을 못쓰고 상처를 많이 주기도 했더라구요..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기에 탈출하고 약 두달 놀다가 현재는 학원 다니고 꾸준히 운동도 하면서 규칙적인 생활패턴찾고 이전보단 맘편히 지내고있네요.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적당한 숙제를 하면서 상근직을 가야겠다고 깨닫기도 했구요 ㅋㅋㅋㅋㅋ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일을 해야하는 것 같아오 ㅋㅋ

제가 하고싶은 말은 마음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해지고, 레바님은 지금 그 흔히 말하는 워라밸이 하나두 안맞자나여ㅠㅠ. 그래서 단투님이 너무 잘 챙겨주셔서 레바님에게도 이런 일종의 휴식기가 주어졌다는게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말은 안 들었을거자너 ㅋㅋ

적당한 휴식을 취하시고 그동안 잃어버린 일상을 찾으시길 바라요 ㅎㅎ

부끄러워지면 비밀글해버려야지 revaLee1 

 reva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