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밤하늘 위로 검은 구름에
어느샌가 두둥실 차오른 달
그 빛이 마치 하얀 새 같기에
줄곧 활을 겨누어 쏘아보네
그 화살의 끝이 닿지 못함을
그 어떤 이보다도 잘 앎에도
하염없이 쏘아 올려 보내 보네
화살이 쌓여 산이 되어 닿을까
현에 손끝에 피멍울 들도록
마음이 닳고 닳도록 쏘아 올려
달님 가버릴 즘 텅 빈 화살통
텅 빈 내 마음이 허망하더라
저 밤하늘 위로 검은 구름에
어느샌가 두둥실 차오른 달
그 빛이 마치 하얀 새 같기에
줄곧 활을 겨누어 쏘아보네
그 화살의 끝이 닿지 못함을
그 어떤 이보다도 잘 앎에도
하염없이 쏘아 올려 보내 보네
화살이 쌓여 산이 되어 닿을까
현에 손끝에 피멍울 들도록
마음이 닳고 닳도록 쏘아 올려
달님 가버릴 즘 텅 빈 화살통
텅 빈 내 마음이 허망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