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롯데리아 햄버거를 먹는 날은 1+1하는 리아데이 뿐이었는데,
40주년 기념으로 단종된 버거 재출시를 위해 실시한 인기투표에서 오징어버거가 1위를 하여 재출시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봤습니다.
롯데리아에서 오징어 하면 오징어링이 생각납니다.
같이 주는 잠발라야 소스가 매력적이었는데, 지금은 잠발라야 소스가 단종되어서 더 이상 안 먹습니다.
아무튼 오징어링이라는 훌륭한 메뉴가 있어서인지 저는 단종 이전 오징어버거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는데 상품 이미지 위쪽에 빨간 고추가 3개나 붙어 있습니다.
지파이 하바네로 맛에나 붙는 3개짜리 매운맛이라 얼마나 매울까 하는 생각을 하며 단품만 구입했습니다.
한 입 베어물자 잘게 썰린 오징어의 쫄깃한 식감이 먼저 느껴졌고,
뒤이어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과 매운 갈릭소스의 매콤함이 혀에 기분 좋은 자극을 주었습니다.
너무 매워서 얼얼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꽤 매콤하다고 느꼈습니다.
처음엔 '단품이 3400원? 싸이버거를 사먹고 만다.'고 생각했지만
이상하게 매력적인 맛이 있는 버거네요. 크기는 작지만 그래도 맛있습니다.
돈이 아깝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그냥 소스빨로 맛있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징어 본연의 맛과 느낌보다는 소스 맛만 기억에 남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맛없지 않은 게 어디인가요?
구매 당시에는 몰랐는데, 10월 25일까지만 한정판매한다고 하네요.
단종되기 전에 호기심에 먹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