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는 이 고양이는
머물렀던 함선들이 침몰하는 와중에도 얘만큼은 절대 물에 빠져 죽지 않고 살아남아 불침묘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함
예전부터 배에 쥐가 생기면 식량을 먹어치우거나 과거엔 나무, 현대엔 전선 등을 갉아먹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고양이를 기르곤 했는데, 이 오스카라는 고양이도 그 이유로 전함 비스마르크 호에 타게 됨
그리고 이 배에서부터 전설적인 침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냥냥이가 침몰시킨 배에 관련된 일화는 아래와 같음
1. 1941년 5월 27일 전함 비스마르크 호가 침몰한 뒤 영국 구축함이 배의 파편 속에서 고양이를 구조함.
이후 승조원들이 '오스카'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배의 마스코트 배냥이 로 삼음.
2. 같은 해 10월 27일 그 배가 잠수함의 공격을 받아 침몰하고, 구축함 리전에 의해 구조됨. 이때 불침묘 샘이라는 별명을 얻게 됨.
그 뒤 지브롤터로 가서 영국 항공모함 '아크로열'에 탑승함
3. 또 같은 해 11월 14일 항공모함이 잠수함의 공격으로 격침당하고, 다른 구축함이 고양이를 구조함.
기록에 따르면 고양이는 화가 났지만 멀쩡했다고 함 (고양이 : 배 좀 똑바로 만들어라 닝겐들 ㅡㅅㅡ)
구출된 고양이는 침몰할 수 없는 해군 기지로 옮겨져 1955년까지 살았다고 함.
그리고..
4. 10월 27에 구조받았던 구축함 리전은 1942년에 폭격을 받고 항구에서 수리를 받던 중 항구에 가해진 폭격으로 침몰했다.
5. 11월 14일에 고양이를 구조한 구축함은 1943년에 격침당했다.
진짜 한번이라도 탄 적이 있던 배는 다 침몰시켜버리는 침몰냥이...
이쯤 되면 운이 억세게 좋은 건지 그 배를 탄 사람들이 운이 지지리도 없는 건지 잘 모르겠다.
나중에 이 고양이의 후손과 같은 배를 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구명조끼 입고 바다로 몸을 던지는 게 더 안전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