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냥 0

안녕하세요, 쥐냥입니다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말씀드리려고 공지사항을 따로 올리게 되었네요.

제목과 같이, 당분간 휴방을 할 것 같습니다 

이유는, 다른 게 아닌 스스로 스트레스를 너무나 많이 받고 있다고 생각을 해서 그럽니다. 

좋아해 주시는 분들께 너무나 죄송하다는 생각에 계속 스스로를 계속 이끌었는데 

지나고 보니 이끌었던 게 아니고 저는 스스로를 계속 밀고 있었던 것 같아요 

난생 처음 가져보는 취미였습니다. 저는 본래 안이던 밖이던 그렇게 말을 많이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에요. 

다만, 남들을 즐겁게 해 주는것을 좀 좋아하긴 했죠 

살아오다 보니, 언어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게 아닌, 조리 있게 말을 한다던가 재치 있게 말을 한다던가 그런 것들 말입니다 

그런 자기 자신을 바꿔보고자 했던 노력 중에 하나가 바로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이 방송입니다. 

제 방송의 목표는 예전부터 '내가 좋아하는 주제에 대해 자연스럽게 말하고, 설명하고 공감해줄 수 있는 능력을 기르자'였고 

앞으로도 똑같을 예정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머릿속에 계속 둥실둥실 떠있는 구름 같은 존재가 있습니다. 

부담감과 책임감. 이 두 가지 단어가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저는 책임감이 여러분 생각 이상으로 강한 편입니다. 한번 무언가를 하거나 맡으면, 잘 그만두지 않고 끝까지 하는 걸 좋아해요 

어머니 성격도 이러신 걸 보면 진짜 어머니를 많이 닮긴 했나 봅니다 

부모님 두 분 다 정직, 신뢰, 근면 성실하게 살아오신 분들이라 저도 그걸 보면서 항상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매사에 책임감 있고 성실하게 살자. 보답을 바라고 행동을 하지 말고, 잘해주면 더 잘해주는 사람이 되자고 

항상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고, 받아왔으며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비단 방송뿐만이 아닌 현실에서도 부족한 사람이 항상 좋은 사람들을 우연히 만나 잘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근데, 온라인에서 생판 모르는 분들께 관심을 받고, 사랑을 받는다는 게 참 신기하고, 죄송스러웠습니다 

이 매력 없는 저를 봐주시러 아침 일찍 채팅창에서 쥐!! 꼬!! 를 외치시는 여러분을 볼 때마다

더 못 해 드려서 죄송하다는 생각만 납니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보답을 하고 싶어 방송에 욕심이 났고, 어느 순간부터 나태해진 저를 바로잡기 시작했습니다.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는다는 생각에, 지치는 줄 모르고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해왔습니다. 

이걸 준비해보고, 저걸 준비해보고.... 더 나은 멘트를 위해서 책을 읽어보고.... 즐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제 능력을 넘어서는 일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든 순간들이지만 그래도 괜찮겠지, 괜찮겠지 하면서 달래 왔습니다 

방송을 끄고, 가슴이 눌리는 느낌을 받았어요. 짓눌리는 느낌. 

언젠가 그게 한계에 달할 것이라는 생각을 자주 했었는데, 오늘이 그 날이 되었네요 

스스로 피폐해져 간다는 걸 느끼고 이대로는 안된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이렇게 사랑을 주시는데도 저는 못난 놈이기에 다 돌려드릴 수 없나 봐요. 

그렇게 부단히 노력을 했는데도, 지금 돌아보니 다 후회가 됩니다. 더 잘해드리고 더 노력해서 이랬어야 했다~ 하면서 말이에요 

얼마나 쉴지는 모르겠습니다. 긴 기간은 아닐 거지만 여러분 돈을 받고 있는데 쉰다는 것 자체가 너무 죄송스럽네요 

선물 받은 게임들도 못했고, 안 하고 있고.. 저 때문에 게임을 사신 분들도 계신데... 참 못났다 진짜 

구독을 최근에 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나중에 덧글이나 귓속말로 이야기를 해주시면 제가 구독권을 따로 선물드리겠습니다. 

다음에, 제가 괜찮아질 때에 돌아오겠습니다.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