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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트리오소설 리믹스 1편

소설쓰는기버미
2019-09-12 21:06:11 95 1 1

제국이 전쟁을 선포하고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 흐른것이다.

기습을 통해 속전속결로 끝내려던 제국은 초반에는 주도권을 쥐고 있었으나, 한달이라는 시간의 힘을 못이겨 주도권을 빼았기고 말았다.

한달이라는 시간의 힘을 빌려 제국이 쥐고 있던 주도권을 가져곳은 투찌갱단과 우아해적단.

이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던 제국은 기습으로 인해 얻었던 영토를 다시 돌려주는건 기본, 자신의 영토마저 빼았겼다.

투찌갱단과 우아 해적단은 제국의 심장만을 남겨둔 채, 마지막 싸움을 준비한다.

제국 심장이라 불리는 '수도'의 선착장과 이어져 있는 바다가 보이는 숲.

"이제 이곳만 점령하면 이 전쟁이 끝나겠지."

"예. 이제 저희의 꿈이 눈 앞에 있군요."

청록색 투톤의 머리카락을 가진 여인의 말에 옅은 파란색 머리카락을 가진 여인이 맞장구를 쳤다.

이 두명의 여인은 각각 투찌갱단의 보스 '투얌'과 우아 해적단 선장 '우아아'였다.

이 둘은 '새로운 세상'의 개척자로써 하나의 꿈을 가지고 힘을 합쳐 개척해나갔다. 그리고 바로 지금, 새로운 세상을 위한 여정이 곧 끝나간다.

고요하고 아름답게 빛나는 보름달을 보기위해 별들이 모인 저녁.

"쫌 이따보자구?"

"제가 먼저 가있을테니 천천히 오시면 되요."

"그건 내가 할 대사 같은데?"

서로 긴장을 풀기 위한 장난끼가 느껴지는 기싸움을 한 번하고 서로 다시 만날것을 다짐한다.

"그럼 조심히..."

"조심해."

이 둘은 각자의 자리에서 임무를 해내기 위해 헤어졌다.


*

한 무리의 친칠라가 빠르게 숲속을 헤치면서 수도로 접근했다.

이들은 순식간에 보초병의 목숨을 순식간에 앗아가면서 수도로 빠르게 들어갔다.

수도 안으로 들어간 그들은 청록색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성공하셨군요."

제국의 선창장 근처의 바다에서 배를 세워 놓고, 뱃머리에서 투찌갱단의 신호를 기다리던 우아아는 신호를 보고는 곰방대를 물었다.

그리고 뒤로 돌아 묘인(猫人)들에게 다 들리도록 외쳤다.

"출항하라!"


*

땡!땡!땡!

종소리가 빠르게 울리고 수도 안은 혼란과 분주로 가득했다.

제국의 병사들은 침입자를 막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개 병사들로는 투찌갱단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그들의 행동으로 보건데 그들은 투찌갱단이 어디에 있는지도 감을 못잡는것 같았다.

당연하다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인간'의 속도로는 '동물'의 속도를 따라 잡지못하기 때문이다.

결말의 장소인 궁전이 보인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세워진 궁전, 이제 이 궁전은 국민들을 위한 궁전으로 바뀔것이라 생각하며 투얌은 궁전 안으로 들어갔다.

궁전의 안은 조용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투찌갱단의 상대가 안된다는것을 알았는지 버리고 간 것 같았다.

조용한 궁전 안.

하얀 날개를 가진 나비가 투얌의 앞을 지나쳤고 투얌은 뭔가를 눈치챘든 빠르게 일원들에게 명령을 내리려 했다.

"후퇴-!!"

"잡아라!"

""와아아!!!""

엄청난 함성소리와 함께 매복해 있던 한 군단, 아니, 한 무리의 사람들이 투찌갱단을 둘러쌌다.

"어째서...?"

제국에게 가장 고통받고 누구보다 그들을 지지해온 국민들이 지금, 그들을 상대하고 있다.

이들이 국민을 위해 싸운다는것은 왕족뿐만이 아니라 국민들도 알고있을것이다

이해가 안된다. 아니, 할 수가 없다.

'어째서 국민들이 우리를 상대하는거지?'

현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녀의 눈이 국민들의 눈과 맞았다.

국민들의 눈을 본 그녀는 알수 있었다.

국민들의 눈빛 속엔 쥐어짜낸 용기와 그 용기 속에 숨어있는 두려움을.

국민들이 투찌갱단을 둘러싼지 얼마나 지났을까...

제국의 병사들이 국민들을 방패로 삼듯 국민들 뒤에서 투찌갱단을 원으로 둘러쌌다.

제국 병사들이 투찌갱단을 둘러싼 다음에야 왕족들이 모습을 보였다.

"이 제국에 질서를 어지럽히고 혼란을 불러온 역적들은 들으라! 지금 이 자리에서 무기를 버리고 항복을 한다면 우리 제국은 바다보다 넓은 자비로써 그대들의 목숨만을 살려주마!!"

투얌과 마찬가지로 국민의 행동에 당황한 일원들은 국민과 병사들을 경계하며 명령을 기다리는 듯 했다.

투얌은 느껴지는 일원들의 시선과 믿을 수 없는 현재 상황에 투얌은 중장모의 그림자에 눈이 가려질 정도로 고개를 숙였지만, 이 숙인다는 행동을 한 것은 이번이'처음'이었다.


*

선착장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선착장에서 배 한 척이 출항해 그녀의 배로 돌진한다.

전투를 준비하려던 우아아는 무언가 이상하다는걸 느꼈다.

마치 전쟁을 해보지 않은 듯한, 전략이 없는 듯한 느낌이었다.

돛에는 분명 제국의 마크가 그려져 있다. 그런데, 왜 전쟁을 안해본거 같은 느낌이 나지?

"준비하라!"

배의 선장처럼 보이는 남자가 소리치며 배의 선원들에게 명령하는 소리가 들렸다.

'선장? 선원? 아니, 그들은-'

"국민이야..."

국민들은 우아 해적단에게 무섭게 다가왔고, 우아아는 연기를 내뱉어 국민들의 접근을 막았다.

그들이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접근한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일단 국민들의 접근을 막은 우아아는 국민들의 행동에 의문을 품었다.

“어째서...?”

우아아를 상대하려는 국민들의 눈에는 한가지의 눈빛이 보였다.

두려움속에서 피어 있는 용기를.

펑!

투얌이 갔을 진로에 하나의 신호탄이 터졌다.

이 전쟁 중에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나와서도 안될 '빨간' 신호였다.


*

썩어빠진 제국의 왕족이 항복을 요구한다. 투얌의 실력이라면 저 정도의 거리는 순식간에 처리가 가능한 거리다.

하지만, 지금 가장 큰 문제는 국민이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이다.

'국민을 다치게 해선 안돼. 나의 다짐은 무엇이었지?'

이성적으로 생각하던 투얌은 미소 짓고 있는 왕족의 얼굴을 보고 생각이 변질되었다.

'나의 다짐은 '국가를 없애는 것'이지, '국민을 지키는 것'이 아니야.'

철컥

아무도 듣지 못하게 조용히 총을 장전한다.

상대가 눈 앞에 있는 지금 그녀의 눈에는 '이성'이 사라지고 숨어있던 '분노'가 튀어나왔다.

'한 발, 그리고 일 분 이 시간만 있으면돼.

그러면 우리가 원하던-'

그녀의 분노는 국민들의 눈과 다시 마주치는 순간 사라졌다.

그 누구보다 오랫동안, 괴롭게 받아온 국민들이었기에.

'그래도 국민들 다치게 할 수 없어.'

투얌은 다시 생각에 빠졌다.

"항복할 의사가 없어보이는 군...저들을 잡아라!"

왕족의 명령에 국민들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차츰차츰 국민들과 갱단의 사이가 좁혀져 갔다.

그러나, 투얌은 신경쓰지 않고 순식간에 신호탄을 장전해서 하늘에 쐈다.

투얌을 제외한 그자리에 있던 모든이들은 빨간 신호탄에 이목이 끌렸고, 투얌은 자신의 발밑에 연막탄을 던졌다.

펑!

연막이 퍼지고 연막에 국민과 병사 그리고 왕족까지 모두 바쁘게 기침을 해댔다.

"잡아라...! 콜록콜록! 한 놈도 놓치지...!!콜록콜록!!"

시간이 지나고, 연막이 바람을 타고 사라져가면서 앞을 볼수있게 됐다.그러나, 투찌갱단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그들이 사라지고 긴장이 풀리자 국민들은 한숨을 쉬며 무기를 내려놨다.

"잘했다.나의 국민들 이여."

한 남성이 국민들의 뒤에서 투찌갱단을 물러나게 한것에 만족했는지 박수를 치며 즐거운 말투로 말했다.

적이 사라졌음에도 국민들은 풀었던 긴장을 다시 잡았다. 그 이유는...

투찌갱단보다 더 두렵고 힘든 적.

'왕족'의 목소리 때문이였다.

"폐,폐하. 이, 이제 그만...."

국민 중 한명이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아. 그래. 알겠다. 가족이 보고 싶은거지?"

왕족은 알겠다는듯 고개를 끄덕이며 국민에게 물어본다.

"예? 예,예! 가족이 보고싶습니다."

"그럼 만나게 해줘야지~ 여봐라! 저자를 가둬라!"

왕족은 병사에게 명령을 내렸고, 명령을 받은 병사는 경례를 하고는 국민을 끌고 갔다.

"저자의 가족은 어떻게 되지?"

"아내와 아들 하나가 있습니다."

왕족은 자신의 뒤, 건물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는 여성에게 물었고, 여성은 그에게 대답했다.

"그럼, 아들을 데려와. '자신의 아버지를 살리고 싶나?'라는 명분으로 말이지."

왕족은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떠버렸다.

즐거운듯 미소를 지은 채.


*

국민들이 타고있는 배가 자신의 배에 빠르게 접근하자, 우아아는 충동적으로 연기를 내뱉어 그들의 접근을 막았다.

국민들이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다가온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에게 다가오고 있는 국민들의 눈에는

바다에서 끊임없이 느껴보았던 눈빛이 서려있었다.

"제발...내 감이 틀렸기를..."

자신의 육감이 틀렸기른 바라는 우아아 지만, 그녀가 곰방대를 잡은 후론 그녀의 육감은 한번도 틀리지 않았다.

그녀는 곰방대를 꽉 쥐었다. 지금껏,느껴보지 못한 두려움을 느끼며...


*

국민들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투얌과 그 일원들은 자신들의 진입로였던 숲을 퇴각로로 사용하여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들은 마치 숲에 익숙한 야생동물처럼 빠르게 움직였다.

생각에 잠겨있던 투얌은 자신근처의 수풀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아마, 평상시 투얌이라면 그녀의 경험과 동물적인 감각이 위험을 알렸을것이다.

하지만, 지금, 듣지 못한 투얌에게 다가온 결과는...

'죽음'이라는 화살이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

'해전에서는 일반적인 전투가 일어났다'라기 보단 일방적인 추격전이 일어났다.

추적자에게 해를 가할 수 없는 도망자와 도망자에게 해를 가할 수 있는 추격자.

도망자에게 불리한 이 추격전은 도망자의 승리로 흘러갔다.

겨우, 승리를 확신한 우아아의 몸은 긴장을 풀었고, 긴장이 풀리자마자 그녀의 몸은 무리한것에 따지듯 후유증을 만들어냈다.

"우욱...!"

그녀가 후유증을 받아들이려고 난간을 잡고 고개를 밖으로 내밀어 속을 비우고 있을때였다.

펑!

발포음이 들리고 우아아가 힘겹게 고개를 소리나는쪽으로 돌려보았지만,

이미 대포알은 우아해적단 배 옅에 떨어져 강한 파도를 만들어내서 배를 흔들어놓고 바다에 가라앉았다.

"우욱...!"

몇번을 비워내서 진정시킨 속을 출렁이는 배가 다시 한번 흔들었다.

"안녕하십니까? 우아 해적단 여러분!"

한 남성이 우아해적단을 지명했다.

우아아는 뒤틀리는 속솨 두통을 정신력으로 억누르며 남성의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는 그녀가 보고있는지,없는지 모르면서도 그녀의 배를 향해 정중하게 인사를 올렸다.

"저는 제국 사냥 그룹 '스파우'에 속해 있는 통칭명'상어'라고 합니다."

우아아는 난간에 힘없이 기대어 앉아 속을 달래야 했기에, 그의 인사는 받을 틈이 없었다.

"야옹..."

힘이 없는 그녀의 모습에 한 묘인(猫人)이 그녀의 곁에 다가와 힘없이 울었다.

묘인의 울음소리에 우아아는 곁에있는 묘인을 힘겹게 바라보고는 억지로 웃어보이면서 머리를 쓰다듬었다.

펑!펑!

'상어'는 묘인과 우아아가 만들어내는 어쩌면, 따뜻한 장면일지도 모르는 상황을 대포 두알로 산산히 부숴버렸다.

꿈에서 깨어나 현실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현 상황을 파악한 우아아는 묘인밖에 듣지못할 정도의 목소리로 묘인에게 명령했다.

"'환상의 기억'을 사용해."


*

"크윽!!"

투얌은 자신 앞으로 다가오는 죽음을 피하기 위해 몸을 어떻게든 움직였다.

그녀는 움직임으로써 죽음을 피할 수 있겠지만, 치명상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직감했다.

눈을 질끈 감아 눈 앞의 상황을 부정하고 싶은 투얌 앞에...

푹!

죽음이 찾아왔다.

"...?"

어째서 인지, 진작 찾아왔어야 하는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다.

상황을 보기위해 한쪽눈을 살며시 뜬 그녀는 그녀의 앞을 보곤 깜짝 놀랐다.

그녀 대신 그녀의 일원 중 한명이 그녀의 대신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보스..."

투찌갱단의 일원인 그는 마지막 힘을 다해 입을 열었다.

"아,안돼..."

그녀는 자신의 죽음보다 지금 눈앞에 있는 이 상황을 더 부정하고 싶었다.

"꼭 성공해야돼..." 미소를 띄우며 말을 마친 그는 그녀의 앞에 쓰려졌다.

"전도전...일어나 봐...전도저어언!!"

투얌은 절규했다.

그녀가 느껴야할 고통보다, 그녀가 느껴왔던 고통보다 더 괴롭게.


*

"환상의 기억을 사용해."

그녀의 말이 입에서 떨어지기 무섭게 묘인들은 분주히 움직이더니 자신들의 얼굴에 무엇인가를 찼다.

'상어'는 그들의 수상하고 분주해보이는 그들의 모습을 망원경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발포 준비해."

그들의 행동에 불안감을 느낀 '상어'가 자신의 오른쪽 뒤에 서있던 부하에게 망원경을 건네며 말했다.

"네."

'상어'의 측근인 그녀는 그가 준 망원경을 옆으로 다가가 받고 제자리로 돌아오며 대답했다.

묘인(猫人), 그들이 얼굴에 찬 것은 방독면 마스크로 우아아가 만든것이었다.

이 방독면 마스크 통칭'기억'은 우아아가 위험할때를 대비해 만들어 놓은 비상수단이다.

'묘인'들이 묘인으로 있을 수 있는 이유는 우아아의 곰방대에서 흘러나오는 미세한 연기 때문이다.

그녀의 곰방대는 그녀의 체력을 소모시켜 효과를 불러온다. 하지만, 그녀의 체력이 소모 해서는 안될 수준으로 떨어지면 효과를 없애 체력을 회복시킨다.

우아아가 체력이 다해 쓰러지면 곰방대의 효과가 사라지면서 묘인들은 그저 단순한 고양이로 돌아오게 되고, 그렇게 되면 배를 끌 선원들이 없어지게 된다.

그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우아아는 개발을 했고, 연기가 빠져나가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연구,개발, 창조 한것이다.

"냥!!냐냐냥!('환상'을 사용하자!)"

우아아의 옆에서 힘없이 울었던 묘인이 우아아가 명령 할 수 없는 지금, 대신해서 선원들을 이끌었다.

"냥!""냐냥!"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 선원들은 배 안쪽에서  분홍색 구슬을 품에 안으며 꺼내왔다.

크기는 볼링공 만한 것으로 한 번에 열 몇개씩 옮기는것을 보아 무게는 가벼운 편으로 추측된다.

묘인들은 자신이 품안에 안은 구슬을 자신들의 배밑에 떨어뜨렸고, 떨어진 구슬은 분홍색 연기를 내뿜으며 올라왔다.

순식간에, 분홍색 연기는 우아해적단의 배를 감쌌고, 배의 모습을 감췄다.


*

"발포하라!"

우아 해적단의 배가 연기에 가려져 안보이게 되자, 당황한 '상어'는 급하게 발포명령을 내렸다.

'상어'의 명령에 급격하게 발포된 포탄은 연기너머의 우아해적단 실루엣을 맞췄다.

풍덩!

그러나, 들려온 소리는 포탄이 바다에 먹히는 소리였다.

"무...무슨!"

자신이 기대하고 있던 소리와 다른 소리에 당황한 '상어'는 연기로 둘러싸인 곳을 주시한채 망원경을 가져갔던 부하에게 다시 달라고 손짓했다.

망원경을 가져갔던 부하는 다시 '상어'에게 망원경을 주었고, '상어'는 받은 망원경으로 자세히 주시했다.

포탄이 지나간 구멍을 중심으로 크게 벌어지더니 연기가 걷히고 진실이 드러났다.

"이...이럴수가!"

'상어'는 연기 속에 가려져 있던 진실을 보고 놀랐다.

우아해적단의 배가 있던, 있어야 했던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추격합니까?"

"아니"

부하의 질문에 '상어' 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상어, 그가 우아해적단을 추격하지 못하는 이유는 단 하나, 바다에 남아있는 연기 때문이다.

포탄과 바람으로 인해 연기의 대부분이 걷혔다고는 하나, 잔류하고 있는 연기가 자신들에게 무슨 해가 될지 몰랐기 때문이다.


*

"흠~흠~"

콧노래를 부르며 한 여인이 날고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하니쁜.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여행하고 있는 꿀벌이다.

기분좋은 하늘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비행하고 있는 그녀에게 정박해 있는 한 척의 배와 고양이들, 그리고 돌덩이 앞에 모여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응?무슨일이지?"

호기심이 생긴 그녀는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들에게 다가간 그녀는 돌덩이가 아니라 돌무덤이라는 것을 알았다.

'무슨 일이 있었구나...'

울쩍한 분위기가 감싸고 있는 것을 느낀 하니쁜은 자리를 뜨려고하는 찰나.

"냐옹!"

한 마리의 고양이가 그녀를 덮쳤다.

"우...우왓!"

놀란 하니쁜 반사적으로 고양이의 기습을 피하고 고도를 높였다.

"캬아아..."

고양이는 하니쁜을 주시한 채, 경계하듯 울었다.

하니쁜은 그런 고양이를 보고 한숨을 크게 쉰뒤, 고양이에게 타이르듯 말했다.

"진정해 고양아...난 너와 싸우러 온게 아니야."

자신보다 덩치큰 고양이에게 고도를 낮추고 천천히 다가가는 하니쁜을 고양이는 뛰어올라 그녀를 공격했다.

그러나, 고양이의 반응을 예상하고 있던 그녀는 가뿐히 고양이의 공격을 피하고 허리춤에 있던 은빛의 단검 한자루를 쥐고 반격했다.

역으로 당한 고양이는 화가 더 났는지 그녀에게 날카로운 울음소리를 냈다.

"덤벼.고양아.내가 교육해주지.나는 네 장남감이 아니라는 것을..."

그녀의 목소리는 사뭇 진지했다.

고양이는 무식하게 덤볐고, 그런 고양이의 공격을 피하며 반격했다.

어느새, 고양이 몸 이곳 저곳에는 상처가 났다.

"캬아아..."

전 보단 약하지만 아직도 경계하는 울음소리를 내는 고양이를 보고 하니쁜은 웃으며 말했다.

"이제 마무리다."

하니쁜이 고양이에게 다가가고 있을때였다.

후우우

분홍색 연기가 그녀와 상대하고 있던 고양이를 감쌌다.

"무슨 일이니?"

인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라?"

인간은 고양이가 주시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고, 하니쁜과 눈이 마주치자 신기한듯 쳐다봤다.

"당신이 이 고양이 주인이야?"

별로 좋게 만나지 못한 그들의 만남은 한 획을 그을 만남의 첫걸음이 되었다.


*

“당신이 이 고양이 주인이야?”

하니쁜이 질문하자 인간은 그녀를 경계하듯 째려봤다.

옅은 파란색머리에 하늘과 바다 사이의 파란눈.

왼쪽 머리카락에 2개의 빨간 머리핀을 달은 여자인간이 었다.

“것보다, 우선 이것부터 풀어주지?”

연기에 뒤덮인 하니쁜은 움직이려해보지만 움직일수 없었다.

“…”

“어이! 내말 듣고 있는거야?”

하니쁜은 인간에게 말을 걸어 보지만, 인간은 꿈쩍도 하지않았다.

‘내 말이 들리지 않는건가…?’

“당신…”

하니쁜이 의아함을 가지고 있을즈음, 인간이 말을 걸었다.

“당신 제국의 사람인가요…”

“뭐?뭔소리를 하는거야?”

“다시 한 번 묻죠.당신은 제국에 소속해있는건가요.”

인간의 눈빛은 잘못 대답을 했다간,죽일것 같았다.

“미안하지만,난 ‘여행자’야! 제국 따위에 소속되어 있지 않다고!”

죽음에 공포를 느껴 몸부림을 치며 대답한 그녀의 진심이 통했는지, 몸을 감싸고 있던 연기가 사라졌다.

“풀렸다!”

연기에서 벗어나자마자 하니쁜은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리고는 인간과 고양이를 향해 분노가 느껴지는 눈빛을 보냈다.

“이제, 내게 해야하는 말이 있을텐데?”

“저희를 도와주시겠습니까?”

“…뭐?”

“저희를 도와주세요.”

하니쁜은 인간에 대답에 어이가 없었다.

“이봐.인간.당신이 나한테 뭔짓 했는지 기억안나?”

“…압니다.”

“그런데도 나한테 잘도-!”

그녀의 말이 끝나기 전에, 인간이 무릎을 꿇었다.

“…뭣!”


*

‘우리는 지금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요.’

인간의 말이 하니쁜의 머릿속을 헤집에 놓았다.

하니쁜은 인간이 해준 이야기에 도망치듯 그 자리를 벗어났다.

‘국민을 위해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니…’

달이뜬 저녁, 생각에 빠져 정처없이 돌아다니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돌무덤 앞이었다.

돌무덤 앞에는 한 인간 여인이 주저앉아 있었다.

아까 하늘에서 봤던 인간이다.

뽕이 들어반 히메컷억 청록색을 품고있는 투톤의 머리카락, 청록빛 바다를 넣어논듯한 눈.

아름다운 미모이기는 하나, 지금 그녀의 머리카락은 헝클어져 있었고, 눈은 생기를 잃었으며, 하얀 피부에는 눈물자국이 남았다.


“…”

“…”

이 둘은 한동안 말없이 돌무덤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사람은 내가 첫번째로 신뢰했던 사람이야.”

먼저 말을 꺼낸건 인간이었다.

“내가 죽어도 이 조직을 잘 이끌어 줄거라 믿었던 사람이야.”

“…”

“그런데, 죽어버렸어.”

“…어째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아채버린 하니쁜은 적막한 분위기에 열리지 않는 입을 억지로 떼듯 인간에게 질문했다.

“나 때문에…”

투둑투둑.

그녀의 눈에서 한 두 방울씩 눈물이 흘러 땅으로 스며들었다.

“내가 조금만 더, 조심했더라면…”

“…”

말을 잇지 못하고 흐느끼는 인간을 보며 하니쁜은 아무말도 안한채,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하늘을 바라보았다.

밤하늘은 원망스러울 정도로 맑고 역겨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

산듯한 아침과는 다른 적만한 분위기의 배.

벌써 몇일째 이 상태였다.

‘결국, 그녀는 오지 않는건가…’

우아아는 몇일째 소식없는 그녀를 떠올리며 피식 웃었다.

도와줄 이유가 없는 그녀가 올거라는 기대를 한 자신이 웃겨서였다.

‘나 혼자라도 돌파할 방법을 찾아야하는건가.’

슬픔이라는 감정에 먹혀버린 투얌을 떠올리며 강구책을 생각했다.

“무얼 그리 생각하시나?”

생각에 빠져 있던 우아아는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그 방향에는 난간에 앉아 우아아를 보고있는 벌이 있었다.

“많이 기다렸지?인간.”

그녀를 보고 우아아는 괜한 걱정을 했다는듯 피식 웃으며 말했다.

“제 이름은 ‘우아아’.‘우아 해적단’의 선장입니다.”

“내 이름은 ‘하니쁜’.‘꿀벌’이야. 잘부탁해.”

그녀들은 서로 미소를 지으며 통성명을 했다.


*

“아직도 여기있는건가.”

돌무덤 앞에 앉아있는 여인에게 날개가 달린 한 여인이 다가갔다.

그녀는 인간의 크기로 커져있었다.

사건은 몇분전.

“이제 투얌님만 설득하면 되는데…”

“…그거라면 내가하지.”

“하니쁜, 당신이 직접 말입니까?”

“응.대신 조건이 있어.”

“조건…?”

“날 인간의 크기로 크게해줘.”


*

“투얌...‘투찌갱단’의 보스 맞지?”

“…”

투얌은 아무런 반응도, 대답도 없었다.

“너를 대신해 희생당한 부하를 애도하는건가?”

“…”

“쓸데없는 짓을했군.”

하니쁜은 대답없는 투얌이 들으라는 듯 그의 희생을 비웃으며 말했다.

슈욱!

챙!

하니쁜의 비웃음에 화가난 투얌은 기습적으로 단도를 꺼내 하니쁜에게 휘둘렀다.

하지만,하니쁜은 예상이라도 한듯 투얌의 기습을 똑같이 단도로 받아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멀리서 지켜보던 우아아와 투찌갱단의 일원들은 그들을 말리려 했다.

그러나, 하니쁜의 접근하지 말라는 신호에 접근하려다 가만히 기다려 보기로 했다.

“인간도 아닌주제에 함부로 지껄이지마. 벌레.”

“그건 너도 할말이 아닌거 같은데. 짐승.”

움찔!

‘짐승’이라는 단어에 투얌은 조금 동요했다.

‘!!!’

그들을 보고 있던 우아아도 동요했다.

“네 표정을 보아하니,‘벌레 따위가 어떻게 알았냐?’라는 표정인데? 궁금해? 너가 말했던 ‘벌레’라서 알았어. 짐승. ‘인간’과 ‘짐승’은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지.”

하니쁜이 진실을 알아채자 하니쁜과 검을 맞대고 있는 투얌의 손이 떨렸다.

“아직도 벌레라고 무시할껀가?”

“…”

“뭐.좋아.내가 벌레라고 해도 상관없어.다만...”

하니쁜은 맞대던 검을 먼저 내리고 뒤를 돌며 말했다.

“인간이 아니라고 인간의 맘을 모를꺼라 생각하지마.짐승. 우리는 오늘 밤 제국에 맞설꺼다. 당신의 부하가 당신의 애도를 바랬다면 그렇게 있어.”

말을 마친 하니쁜은 먼저 그자리를 떳다.

“그녀를 설득한다 하지 않았나요?”

돌아오는 하니쁜을 보며 우아아가 까칠하게 말했다.

“난 최선을 다했어.”

“그게 무슨-!”

“그녀가 오지 않는다면,그녀의 의지는 여기까지 밖에 안되는 거야.이제 남은건…”

그녀를 믿을수 밖에…

하니쁜은 전투준비하러 어디론가 떠났다.


*

‘보스...꼭 성공해야돼…’

‘우리는 오늘 밤 제국에 맞설꺼다. 당신의 부하가 당신의 애도를 바랬다면 그렇게 있어.’

투얌은 회상에 잠겼다.

“…보스.”

하니쁜과 대화를 나눈 후 쓰러지듯 앉아있는 투얌이 걱정되 일원이 말을걸었다

“…흑”

투얌이 울기 시작했다.

말을 걸자마자 우는 투얌을 보고 일원은 삐질삐질 땀을 흘리며 어찌할줄 몰랐다.

그렇게 몇분이 흘렀을까.

“미안…”

울음을 멈추고 땅이 파일정도로 주먹을 꽉쥔 투얌은 그 자리를 일어섰다.

“보스…!”

이대로 주저 앉아있을것 같았던 투얌의 행동에 일원이 놀랐다.

“가자.”

돌무덤에서 뒤돌아서 가는 그녀의 뒷모습에 일원이 충성심이 담긴 인사를 건넸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너의 애도는 돌아와서 하마.전도전.’

그녀는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희생한 전도전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나아가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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