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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일기 [2018년 12월 15일] 가족 송년회/ 루시아님 술방 (토)

큰곰박사
2018-12-17 18:03:44 510 7 2

1. 토요일 저녁은 가족 송년회. 올해부터는 포닥이라 계약직이기는 해도 대학원생 시절보다는 월급이 빠방해져서 가족들과 함께 고급진 레스토랑을 맛보고자 2달 전부터 예약한 전경련 회관 51층 '곳간 by 이종국'에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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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진 데코가 있는 공간을 지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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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팅된 룸에 도착. 식사장소가 51층이다보니 바깥쪽 여의도 풍경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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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먹을 메뉴가 적혀있는 안내판, 각자 음식이 올라갈 플레이트, 개인 차, 손수건(향기 포함), 생화가 데코레이션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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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차와 주전부리로 시작 (육포, 어란, 청무화과 말랭이, 김부각) - 다른건 상상할 수 있는 맛인데 어란의 향이 어마무시했다. 생선 싫어하는 여동생은 입에 잠깐 물고 얼굴이 구겨지는 사태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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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9가지 전식 - 오른쪽 하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석화찜/꿩강정/단감김치/명란가지구이/쇠고기무쌈/감자지짐/묵은지쌈밥

중앙에 총알오징어구이 그리고 그 오른쪽에 차가운 유자차가 준비되었다. 굴을 별로 안좋아해서 석화찜은 그럭저럭, 꿩강정은 맛있었고 단감김치는 은은한 단맛에 김치양념이라 신기한 맛이었고 나머지는 재료대로의 맛이었다. 재료는 모두 유명한 국내 산지거라고 이야기해줬는데 지역들은 기억이 안나는 관계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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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밤죽과 백김치. 밤죽은 쌀과 우유 갈아넣은 밤을 넣어 만들었고 위에 데코로 밤을 잘게 썰어놓은것을 튀긴 것이 올라왔다. 빠르게 쓱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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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메뉴는 참가리비 샐러드였는데 트러플도 함께 들어간 메뉴였다. 동생은 이상한 향이 난다고 불호 ㅋㅋㅋㅋ 고급 레스토랑에 데려온 보람이 없는 녀석ㅋㅋㅋㅋㅋ 대신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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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메밀배추전, 문어파전,돼지고기 김치콩전과 솔잎 붓으로 찍어먹으라고 준 간장이 나왔다. 튀김 두개는 청양고추 안에 채워넣은 참게 속살과 내장 하나씩이었는데 기름진 메뉴라 그런지 오이지 비스무리한게 같이 나왔다. 

다른거랑은 괜찮았는데 참게 튀김중에 내장이 들어간거랑은 미스매치였던게, 그냥 내장 들어간 참게 튀김은 크리미하고 맛있었는데 오이지 비스무리한걸 입에 넣으니까 비린내가 나서 맛을 망쳤다. 다른 녀석들이랑은 조화가 잘 맞지만 그 부분은 좀 체크해서 이야기해줬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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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요리는 한우 채소찜과 배김치였는데 주황색 올라와있는건 동충하초고 빨간색 김치는 깍두기가 아니라 배여서 신기한 맛이었다. 배의 식감이 서걱서걱해서 맛은 미묘. 동충하초도 그냥 버섯 식감이어서 한우채소찜과 그냥 같이 감싸서 먹으니 행복한 맛이었다.다만 양이 너무 적어서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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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식 계통이었으므로 드디어 나온 반상~ 낚지볶음이 주 메뉴였는데 불맛이 제대로 살아있고 생각보다 맵지는 않아서 나는 딱 좋았다. 매운 것을 사랑하는 동생은 약간 불만이었던듯. 보쌈김치에는 낙지가 들어있어서 즐거운 식감으로 즐길 수 있었고 돌게장도 나와서 맛보기에 도전했다.

 평소엔 게장을 먹지 않지만 이번 기회로 먹어보니 간장 간이 짭짤하면서도 내장 특유의 크리미한 맛이 상당히 괜찮았는데 마지막에는 바다 비린내(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향)가 확 나서 나에게는 역시 불호의 음식이구나를 느꼈다. 게장을 좋아하시는 어머니는 대만족. 무국에도 굴이 들어가 있었는데 국물이 아주 깊은 맛을 내서 좋았다. 굴향이 덜 나는것도 추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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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기 전까지는 여러가지 음식을 먹었지만 배부르다는 느낌이 잘 없었는데 반상을 먹고나니까 바로 배부르다는 신호가 느껴졌다. 역시 한국인은 밥이.... ㅋㅋㅋㅋ (사진은 역시 동생이 담당하는 것으로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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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는 디저트! 사과차하고 유자 샤베트, 딸기, 대추떡, 견과류 강정이 나왔다. 사과차는 실제 사과를 갈아서 만든 맛이었고 유자 샤베트는 의외로 위에 있는 것의 풍미가 어마무시했다. 보이는건 달게 생겼는데 유자 껍질의 향이 한가득, 대추의 단맛도 살짝나는 녀석이었다. 대추떡은 엄청 몰랑몰랑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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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에서 서빙하러 들어올 때 말고는 가족들끼리만 오붓하게 있었기 때문에 2시간의 코스 요리동안 1년 간 있었던 여러 일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1년간 바빴던 가족을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는게 참 기뻤고, 그간 바빠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도 시시콜콜 나눔으로써 서로를 더 깊히 이해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 


2. 10시에 루시아님의 술방이 예정되어있었기 때문에 9시 경부터 내 방에 들어와 주섬주섬 술을 준비했다. 배가 불렀기 때문에 안주는 따로 땡기는게 없다보니 주로 향을 즐기는 위주의 주류를 선정했다.

10시 시작하기 전에 짧은 IRL 토크와 배그를 진행하신 것으로 보였는데 카카오와 트위치/유튜브가 왜 쪼개져있나 다시보기를 체크하니 카카오 쪽 문제가 발생했었는데 옛날 버전으로 독립하면서 트수들이 하극상을 일으키는 꿀잼 시간이었다.

인증글 릴레이가 있길래 고량주 2병이랑 위스키 한병을 준비해서 트게더에 인증글을 올렸는데 (입가심 겸 안주인 백맥주 500mL도 준비) 루시아님이 맥주가 안주인 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반응을 보이셔서 살짝 시무룩했다. 술을 즐기지 않으시는 루시아님은 아무래도 아직 술이 취하는 쓴 물 정도의 감상이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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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고량주도 그렇고 위스키도 그렇고 가격이 좀 나가는 녀석들이라서 향이 좋고 맛이 부드러운 녀석들이라 방송보면서 홀짝이기 딱 좋았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루시아님이 연태고량주에 도전하셔서 향을 즐기는 술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이 또한 인생의 큰 즐거움 중 하나일테니까.


3. 오후 10시 경에 트게더 술인증 글을 확인하기 시작하셨는데 제일 핫했던 분은 이미 소주 6병을 해치우고 술인증 글에 댓글 투어를 하고 계셨던 분과 술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수집품을 노리러 비밀의 방에 들어간 불속성 효자분이셨다.

10시 반이 넘어서야 술팟이 시작되었는데 술인증으로 인해서 맥주 2캔의 비난에 시달리시다가 소주를 사오시고 말았다. 평소 술이 약하다고 하시면서 맥주 두 캔정도가 주량이라고 하시길래 그쯤 드실 타이밍에 기분좋게 취할 수 있도록 마시기 시작했더니만 슬슬 졸음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루시아님의 소맥은 멈추지 않고.... 결국 엔딩을 못보고 잠자리에 드는 우를 범했다.

토요일의 나머지 방송은 다음날 다시보기로 감상했는데 모모님과의 전화통화부터 핫한 방송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역시 진정한 술방의 재미는 어느정도 취하고 난 다음이 시작인데 생방으로 보지 못한건 상당히 아쉬웠다. 중간에 생수 드립으로 인해 홀로 술 마신줄 알고 충격받은 루샤님이 귀여웠는데 아마 나처럼 평소 말씀하신 주량을 보고 페이스 맞춰서 달리다가 리타이어하신 분들이 꽤 계셨던 것이 아닐까 싶다. 채팅창 말대로 술 페이스 조절 실패한 트수들이 침몰해서 자러가신 분들이 꽤 계셨던듯.

오해는 풀리고 이것저것 이야기가 오가다가 트수들도 술마셔서 그런지 선넘는 도네가 종종 발생해서 중간중간 갑분싸 사태가 좀 있었지만 (도네가 밀려서 발생하는 딜레이도 한몫하지 않았나 싶다) 엔딩부에는 간신타임으로 루시아님을 웃게 만들며 해피엔딩으로 종료되었다.

애교랑 윙크 못하신다더니 아주 그냥 끼부리기가 한가득 장착되셔서 입덕한 분들이 꽤 많지 않을까 싶은데.... 요즘 점점 더 예뻐지셔서 멍하니 영상보고 있다보면 빨간 입술에 시선이 가있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매력발산이 하늘을 찌르고 계신다. 입술 깨물기는 남성들에게 가불기(가드 불가 기술)이므로 그렇게 난사하시면 심장이 버틸 수 없다 ㅋㅋㅋㅋㅋ

아무튼 최종적으로 보면 소맥으로 맥주 5캔?과 소주 반병 정도를 해치우신 셈이기 때문에 방송 시간이 길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생각보다 주량이 상당하신듯. 긴장한 때문인지 아니면 컨디션이 좋은날이셔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맥주 반잔에 취하시는 어머님이 보시기에는 술고래라고 하실만했다 ㅋㅋㅋㅋㅋ

얼마 남지 않은 올 한 해, 그리고 새로운 다음 해도 즐거운 방송으로 루시아님을 만나뵈었으면 좋겠다. 팬미팅이라도 하시면 휴가 쓰고 무조건 일정 맞춰서 가볼텐데 아직까지 그럴 생각은 없으신듯하니 랜선으로나마 항상 건강하게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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