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루아님_ 0

스토리 게임을 좋아한다고  방송에서 언급하셔서 제가 즐겁게 플레이했던

뛰어난 스토리텔링의 게임들을 소개하기 위해서 글을 씁니다.

아직 루아님 방송을 본지 1일차라...

루아님의 게임 취향을 잘 몰라서 마음에 안드시는거나

이미 해보신 게임들이 있을지도 몰라요..

게임을 하나라도 건질 수 있기를 바라면서....

1.Return of the Obra Dinn(오브라 딘 호의 귀환)

오브라 딘 호의 귀환은

루카스 포프라는 1인 개발자가 제작한

1인칭 미스테리 어드벤쳐 게임입니다.

1980년대의 흑백 게임을 연상시키는

그래픽이 외관상 큰 특징인 게임입니다.

물론 매끄러운 모델링이 필요한 부분은

충실히 구현되어있고,

따라서 3D 게임이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그래픽만 흑백일 뿐, 상당히 디테일한 모델링을 자랑합니다.

주된 플레이는 실종되었다가 수년만에

갑자기 항구에 나타난 오브라 딘 호에 승선하여

선원들 전원의 운명을 밝혀내는 것입니다.

미스터리 어드벤쳐라는 장르가 붙었지만,

피해자들의 신상을 플레이어가 정황과 단서들로

알아내어야 하기 때문에 추리물의 요소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게임의 배경은 동인도 회사 시대의 상선이라는

현실적인 배경이지만,

비현실적인 요소가 사건의 한 축을 당당히 차지합니다.

게임의 전체적인 플레이는 신비한 회중시계를 통해 사망자들의 죽었던 순간을 엿보면서 진행됩니다.

이 회중시계를 통해 과감하게

모든 사건의 전말을 단번에 알려주지만,

여전히 사망자의 신원을 일치시킬 수 없는 문제가 존재합니다.

이 사인을 추정함에 있어 아주 세심한 관찰이 요구되며

사건을 파악하려는 플레이어들에게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킵니다.

소리와 장면을 번갈아 보여주며 플레이어의 연상 작용을 유도하는 사건 연출, 

영화의 각 장면을 뒤에서부터 하나씩 보는 듯한 구성, 

큰그림과 디테일에서 번갈아 단서를 찾게 만드는 레벨 디자인, 

그 속을 가득 메운 60명의 인간 군상들의 기구한 역정까지,

얼핏 보면 뻔한 트릭이나 반전 없는 죽음을

게임만이 제공할 수 있는 독특한 스토리텔링 방식을 통해

참신한 면을 부각한 게임입니다.

수많은 인물들의 행동이 플레이어에게

부담 없는 전율감으로 전해지는 탄탄한 스토리,

오브라 딘 호에 승선하여 직접 느껴보세요.

2.Disco Elysium(디스코 엘리시움)

디스코 엘리시움은 마치 현대 미술을 보는듯한 

수준높은 아트가 돋보이는 느와르물 RPG 게임입니다.

인게임 스크린샷을 보셔도 알겠지만 컨셉아트와 인게임 그래픽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디스코 엘리시움은 출시 직후부터

수많은 게임 웹진들에게 극찬을 받았으며

The Game Award(TGA) 2019에서 최다 부문 수상,

미국 TIME지 선정 2010년대 10대 비디오 게임 중 하나에 선정된 게임입니다.

디스코 엘리시움은 RPG라는 게임 장르에

혁신을 가져온 게임입니다.

캐릭터를 구현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RPG 게임 장르에서는 주요 스킬, NPC의 반응이나

평판 등 제 3자의 시각이나 숫자같은

간접적인 요소로써 그것을 표현하는게 주류었습니다.

하지만 디스코 엘리시움에서는 지금껏 

다른 RPG 게임에서 쓰인 적 없는 인간의 내면,

인격, 사고 등을 직접적인 스킬로 구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또한 그 요소에 따른 상호작용 역시 

매우 밀도높게 설계되어 플레이어는

투자한 만큼 만족스러운 반응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현대미술을 보는듯한 수준높고 효과적인 아트워크,

분위기 구현이 뛰어나고 인상적인 음악,

흥미롭고 참신한 세계관,

다채롭고 치밀한 각본에 더불어

매력적이고 개성적인 캐릭터,

어둡고 철학적인 분위기와 

그에 어울리는 느와르적인 깊은 여운까지,

디스코 엘리시움은 게임이라는 매체만이 표현할 수 있는

독특한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 작품이죠.

또한 15만개의 단어가 포함된 대사 추가와

신규 캐릭터 및 지역의 확장,

풀보이스 더빙이 곧 모든 유저에게

무료로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심도깊은 서사를 자랑하는 추리물 RPG!

스토리 게임을 좋아하시는 루아님에게

너무나도 완벽한 게임이에요!

3.One Shot(원 샷)

원샷은 도트풍으로 구현한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그래픽,

그리고 그에 걸맞는 분위기와 음악이

일품인 퍼즐 어드벤쳐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니코'

플레이어가 세계의 구원자가 되어

태양을 되찾아주는 것이 주된 내용인 게임입니다.

아주 감동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게임으로 유명하죠.

눈물이 많은 성격이시라면

엔딩 장면이나 플레이하는 중간중간에

즙을 짜실 수도 있습니다.

스트리머가 즙짜는 모습을 싫어하는 트수들은 없으니,

트수들을 만족시키기에도 매우 좋은 게임이죠.

에디스 핀치의 유산을 하고 나서도

많은 여운을 느끼시던데,

이 게임의 엔딩을 보고 나서의 여운은 굉장합니다.

한동안 계속 그 장면만 떠오를 정도죠.

또 스토리를 이해하며 잘 따라오셨다면

게임 이름이 왜 'One Shot'인지도 깨닫게 되실겁니다.

당신에게 주어진 기회는 '단 한 번'뿐이니까요.
You have only 'One Shot'.

이상 루아님을 위한 3개의 게임 추천글이였습니다!

열심히 글을 쓴 제 성의를 봐서라도...

하나쯤은 해주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