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많이 섭섭합니다...
저는 원래부터 일이 끝나고 집에 오면 피드가 올라오길 기다리며 항상 트게더와 방장채널을 켜놓고 대기하는데 그동안 다른 분들이 쓴 글들을 보다가 제 할 일을 하는 편입니다
물론 이건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제 할 일도 하고 있으니 이런걸 따지는 건 전혀 아니에요
평소 휴방하는 날이 적어 사람들이 왜 안 쉬냐고 물어볼때면 사람들이 떠나갈까 불안해서 못 쉬겠다 정 쉬어야 될 일이 생기면 따로 이야기 하고 쉬겠다고 하셨기에 마지막 휴방공지 다음 날엔 그동안 피곤한 게 쌓여서 밀린 잠이 몰려와 공지도 못쓰고 쉬는구나 생각했습니다
근데 이런적 없었던 사람이 하루 이틀 점점 늘어나니까 갑자기 무슨 일이 생긴건 아닐까 걱정이 들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유튜브는 계속 올라오는 걸 보니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따로 공지할 만큼 큰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어림짐작하며 넘어가니 며칠 뒤에 편요님이 지스타 관련 공지를 올리셨었죠
두부님이 직접 쓴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연락을 주고받았단 뜻이니 일단 건강 문제는 아닌 것 같아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저 공지가 올라온 것도 대충 10일 정도 지난 상황이었는데 그때까지 단순 근황은 커녕 간단한 공지조차 못 올릴만한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제 머릿속에선 도저히 떠오르지 않았어요
완전 초창기부터 봐온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게 보진 않았던 제 경험에 의하면 이렇게 잠적할 사람은 또 아니라 생각했기 때문에 내가 생각해내지 못한 무언가가 있을거라고 애써 생각하며 넘어갔습니다
그렇게 또 며칠 지나니 이번엔 트게더에 몇몇 게시글에 하트가 눌려져 있었고 이때는 무슨 일인지 모를 그 일이 해결 됐고 슬슬 돌아오시나보다 생각했지만 이번에도 아무 소식 없이 일주일 넘게 흘러갔어요
근데 하트가 찍혔다는건 적어도 단순한 공지라도 써야겠다는 생각 마저 들지 못 할만큼 혼란스러운 상황도 아니었다는거고 그외 다른 글들도 읽었을 거라는 건데 이때부터는 어떤 추측을 해야 할 지 전혀 감이 안 잡혔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하트는 누를 수 있어도 간단한 공지 한 줄조차 쓰지 못하는 상황이라는게 정말로 있을 수 있는지 제 머리로는 도저히 모르겠어서 섭섭함만 늘어납니다
물론 그동안 일어난 일들만 보고 혼자 추측 해온 거라 완전 틀릴 수도 있는 거 알고 있어요 지금까지 아무런 소식도 알려주질 않으니 두부님 말고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아무튼 이 글을 쓰게 된 건 그래도 아직 트게더에 들러 글은 보고 있다 생각하는 마지막 추측 때문입니다
갑작스레 잠적을 하신 뒤부터 트게더가 조금씩 혼란스러운 분위기로 변하는 게 눈에 보여서 저까지 글을 쓰기보단 적어도 한 달은 기다려보자는 생각에 웬만하면 조용히 글들만 읽고 넘어갔는데 어제를 시작으로 분위기가 또 다르게 흘러가는 것 같아요
언젠간 터질 일이라 생각했고 이해는 가서 놀랍진 않은데 어디서 듣고 온건지 벌써부터 분탕치려는 사람도 보이고 날이 선 사람들도 보이기 시작하니 여기서 더 장기화 되면 진짜 진흙탕이 될 지 모른다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늦은 편이라 좋은 분위기라고 보긴 어려운데 그래도 걷잡을수 없이 더 커지기 전에 지금이라도 오셔서 짤막한 공지라도 올려주셔야 할 것 같아요.... 여기가 싸움판으로 변하는건 보고 싶지 않아 ㅠㅠㅠ
댓글 1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