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어제 먹은 돼지바입니다...
는 구라고! 연두부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수와래를 찾아가서
친구에게서 안심 스테이크를 얻어먹고 와버렸습니다. 참으로 안심되는 이 맛~ 이얏호~ 쑤와래질러~
후보군으로 정해둔 몇몇 식당들을 제치고 이곳을 회동의 장소로 결정한 이유는 그렇습니다... 그날 말씀드린대로
저는 "수와오"를 저질러버렸습니다... 그 친구에게요...
그 과정이 어땠는고 하니...
테이블에 자리를 잡은 뒤 저는 간단한 인사말부터 건넸습니다.
보닌: [친구]야 결혼 축하한다~ 청첩장은 언제 줄거니?
친구: 이따가 줄게 ㅋㅋ 우리 오랜만에 만났는데 너는 그동안 뭐 없었어?(대충 연애전선에 이상 없었냐는 뜻)
보닌: 있잖아 [친구]야, 들어봐. 이런 게 있어...
라고 말하는 순간부터 얘가 갑자기 빵 터져서 웃음을 참지 못하는 겁니다.
저는 알아채고 만 것입니다. 아 이 친구가 내가 벌써 뭔가 큰 거를 준비해왔다는 걸 눈치챘구나!
저는 한참 웃고 있던 친구를 진정시키고 말을 이어갔습니다.
보닌: 웹툰 중에 헬퍼라는 게 있는데 거기에 등장하는 괴물이 ... 어쩌구 저쩌구 ...
그래서 거기에 "수와오"라는 말이 나오거든? 이게 무슨 뜻이냐면...
친구: 힘들다?!
보닌: 아니... "외로워" 라는 뜻이래...
내가 여기 "수와래"를 고른 이유가... 바로 그거야... 이 식당 이름을 보고 그게 생각나서... 참을 수 없었어... 그게 나의 지금 처지야...
친구: 얔ㅋㅋ 너 오랜만에 보러 와섴ㅋㅋ 한다는 소리가 그거야?ㅋㅋㅋㅋ
같이 대학 다니던 시절에도 저의 속사포 개소리에 숨 넘어갈듯 웃어주던 친구...
간만에 만났어도 여전히 우리의 코드는 잘 맞더군요...
그렇게 즐거운 점심시간을 보내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답니다.
아 그래서 음식은 어땠냐고요?
아주 맛있었습니다! 파스타랑 스테이크 먹었는데 서울 한복판에 있는 식당 치고 맛도 좋고 가격도 정말 합리적이더라고요.
멋진 식당을 추천해주신 연두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친구야! 니가 둡게더를 볼 일이 없다는 게 정말 다행이다!
결혼 정말 축하한다! 행복하게 잘 살아라~~~
댓글 4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