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슨 라씨야-중앙아시아에서 많이 먹는 일종의 반찬인데
일명 "까레이스끼 살랏"이라고 한다
놀랍게도 "한국식 샐러드"라는 뜻인데
카레 먹을 때도 당근만 안 먹는 한국인들이 부지기수인 판국에
생 당근 요리가 당최 한국과 무슨 관계가 있겠느냐고 할만하지만
말하자면 까레이스끼 살랏은 그 먼 옛날
쏘비에트 연방에 거주했던 고려인들의 쏘울푸드라 한다
일종의 김치의 고려인 버전 바리에이숑이라고 할 수 있는데
본인이 기억하는 바에 따르면 이 음식은 김치를 담가먹기에 부적합했던 환경에서도
김치와 비슷한 맛과 반찬으로서의 기능을 할 음식을 만들어내고자 했던 고려인들이
그 열망과 애환을 담아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던 것이다
이 음식은 매우 놀랍게도 고려인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당시 쏘비에트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의 인민들에게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지금도 러시아나 중앙아시아 음식을 취급하는 곳에서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한다
맛은 알싸하면서도 향긋한 것이 일품이니
제발 한국인이라면 살면서 한번쯤 자셔보고
우리 동포들의 그 쏘울을 느껴보시길 바라는 바이다
또한 놀랍게도
만약 연두부가 이 음식을 어디 호텔에서 먹은 것이 아니라면
오늘 연두부가 어디를 놀러갔었던 것인지
본인은 매우 높은 확률로 그 지점을 찍어낼 수 있는데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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