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때 봄,
할 게 없어 티비를 틀어놓아 본
온게임넷에서 중계하던 새로운 게임 대회에서부터
그 대회를 처음으로 우승하고
다음 해에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지만
처음 보는 신인에게 니달리로 솔킬을 따이고
3번의 실수를 반복하고
국가대표로 세계를 정복해 돌아오고
롤챔스의 얼굴마담과 열애설이 터지고
그러나 새로운 신예들한테 밀릴 때까지
나에게 최고의 미드라이너였던,
포지션을 바꿀 때부터
1년 내내 욕받이로 고생하고
그 다음해 꼴찌팀으로 옮겨
남들이 다 은퇴하러 간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렸을 때에도
1년 내내 한 팀에게 당하다가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가볍게 뒤집고
처음 나간 꿈의 대회에서
준우승이란 위대한 업적을 남기고
두 번째 도전에서
염원하던 꿈을 마침내 이루어내고
오랜 사랑의 결실을 맺고
그 다음 해 쓸쓸히 주전 자리를 내주고
겨울에 6년 간의 여정을 마무리지을 때까지
나에게 최고의 정글러였던,
당신을 실제로 만나기까지
13살 초딩이 20살 대학생이 되는 시간이 필요했네요
사인 고마워용 늘 화이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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