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뽐 0

컴퓨터의 전원부는 심장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보통 파워서플라이가 그 심장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실 맞긴하지만 사람이 심장만 갖고는 아무것도 못하는 것처럼 혈액을 받아들이는 부분도 중요합니다.

컴퓨터하드웨어에 관심이 있으신분들은 들어보셨을텐데 메인보드쪽 전원부가 3페이즈니 4페이즈니 하는것을 보셨을겁니다. (16페이즈짜리도 있습니다. ㄷㄷ) 일정치 않은 전기공급을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즉, 심장에서 온 혈액이 너무 많거나 적을것을 대비해서 통제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이쪽도 신경을 많이 써야합니다.

한 때 파워서플라이가 뻥궁이후로 관심이 높아져서 브랜드있는 파워가 잘 팔리고 있고 덕분에 무조건 고용량파워가 진리가 아니라는것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쪽도 생각을 해야합니다. 최근 게이밍PC는 전기를 어마어마하게 먹습니다. 주 범인은 그래픽카드인데 고성능 모델은 보드에서 전기를 빨면서 추가 전원까지 받습니다. 문제는 보드에서 주는 전기는 CPU도 먹고 램도 먹고 각종 추가 카드와 USB도 먹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장치가 주렁주렁달린경우 그래픽카드가 풀로 돌아가면 보조전원도 빨면서 보드의 전기까지 쭉쭉 땡기는데 이게 보드위에 붙은 전원부에 무리를 줄 수도 있습니다. 심장은 정상이지만 근육의 혈관이 그걸 못 받아서 혈관이 터질 수도 있습니다.

그럼 그 혈관이 터진건 어떻게 아느냐...

보드의 전원부에는 이를 받아들이기 위한 코일과 캐퍼시터로 레귤레이터로 도배가 되어있습니다. 이 중에서 캐퍼시터(콘덴서라고도 합니다.)가 붙어있는데 요놈들이 변형이 됩니다.

보통 이쯤되면 안 켜지는게 정상인데 의외로 신기하게도 돌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어제는 잘됐는데 갑자기 안 되요 ㅠㅜ"인 상황이 터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끔은 컴퓨터를 열고 점검을 할 필요가 여기 있습니다. 1년에 한 번쯤 청소도 할 겸 뜯어보고 점검하는 것이 여기있습니다. 아니면 PC방처럼 정기적으로 물갈이를 해버리던가요.

의외로 저 전원부가 갑자기 훅가는 경우가 있더군요. 최근 소프트웨어는 어떻게든 PC를 최대한 갈구는데 초점이 맞춰져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로 전기를 절약하는 일은 없습니다.

어제 사건을 보면서 보드 전원부가 나간것은 아닌가 했었는데 살아난것을 보아하니 그것은 아니었던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언제 훅갈지 모를 정도로 컴퓨터를 갈구는 사람들이라면 정기점검을 한번씩 하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는... 무리하게 USB장치 묶어서 쓰다가 결국 USB쪽에 연결된 전원부 고장낸 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