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기동전함 나데시코라는 작품을 알고 있나요?
루리라는 캐릭터가 일본에 하나의 큰 붐을 일으키고 그렇게 밝고 유쾌하던 분위기의 애니메이션이 극장판으로 오면서 어둡고 시궁창이 되는 것으로도 화제가 되었던 애니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극장판으로 나데시코를 먼저 접하고 티비판은 아주 나중에 보게 되었지만 그래서인지 감상하면서 다른게 보이더군요.
주인공 일행들의 인격적인 미성숙함이 극장판의 사태를 일으킬수 있을거라는것은 티비판을 잘 감상하고 사태를 대국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에게는 어느정도 예측할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잊고 있었다가 엘하자드라는 작품을 접하고 나니 드림캐스트로 엘하자드와 나데시코 게임이 있다는걸 알게 되고 두 게임과 드림캐스트를 중고로 싸게 구입하게 됩니다.... 만은 전 회사가 너무 블랙이라 플레이할 기회는 주어지지 않고 회사도 바뀌고 이사해야하는 문제로 저에게 남겨진 시간은 약 16시간 정도였는데 잘 계산해보면 그동안 모든 캐릭터 앤딩은 못보겠지만 모든 시나리오(시나리오가 4종류에 각각의 시나리오에서 히로인 4명을 공략 가능합니다) 앤딩은 볼수 있지 않나 싶어서 좀 무리하게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는 스샷에 보이는 백합 앤딩도 봤고 네종류의 시나리오를 전부 클리어하는데 성공했습니다.(하나는 배드앤딩이고 하나는 새드앤딩이었지만서도..)
그래서 감상을 말하자면 역시 유쾌하고 재미있었으며 제멋대로인 아이돌과 매니저의 백합 스토리는 과연 시대를 앞서갔구나 하는 감상이 들었습니다. 배드앤딩도 나름의 애절한 맛이 있어서 좋았었고 그런 면이 또한 나데시코 다웠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도 흥미로웠던 부분들은 각각의 시나리오가 결국 일어나는 사건들의 시간순서가 바뀌긴 하지만 일어날 사건은 세세한 부분이 다르긴 하지만 결국은 일어난다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보손점프가 가능한 자들을 노리고 납치하려는 자들이 빠르게 움직인다던가, 루리가 갈곳이 없기에 결국 나데시코로 돌아와서 함장이 될 수밖에 없었던것이 좀더 빠르게 일어난것이라던가 하는 사건들이지요.
결국 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이러한 정보를 종합해보면 루리는 언젠가는 함장이 될 것이고, A급 점퍼들은 노려지고 있으며 그게 주인공인 아키토일수도 있다는것은 자연스럽게 유추가 가능한 상황이지요.
여튼 여러가지로 수작인 게임이었습니다만 역시 일본어의 벽이 존재해서 쉽게 추천하기 어려운 작품인 부분이 아쉬운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