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는모르지 0

2020년 2월 9일 릴리의 일기 lilismHi 

원래 10일 날짜의 일기를 써야하지만 10일은 죽어라 일만 한 기억밖에 없어서 조금은 이슈가 있는 9일의 일기를 쓴다.

9일에도 어김없이 교회를 가기 위해 일찍 일어나서 교회에 가서 열심히 말씀 듣고 반주했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내가 교회 간다고 하면 니가? 하는 표정을 지어보이지만 

어찌됐든 나는 조금 신실한 교회언니다. 리얼임;

이날은 예정된 이벤트가 있어서 마음이 급했다.

바로 가족이 모여서 돈까스 파티 하는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돈까스를 만들어 주겠다고 자처하는 쉐프가 있어서 이날은 수제 돈까스가 메인 메뉴였따.

쉐프가 고기를 가져와서 두드리고 밑간하고 빵가루 입혀서 튀길 동안

나는 쉐프의 고충을 덜어주고자 샐러드를 맡았따.

'다'를 '따'라고 일부러 쓰는건 아닌데 빠르게 타자 치다보니 자꾸 오타가 난다 하지만 고치기 귀찮으니 그냥 쓸것이다(?)

우선 돈까스는 등심, 안심, 치즈 세가지 메뉴로 구성되었고 

치즈 돈까스를 만들때 나는 옆에서 고기 속에 치즈를 넣고 돌돌 말아 모양 잡는 역할을 했다.

고기가 맨들맨들 촉촉하고 치즈가 미끄덩한것이 영 촉감이 이상했지만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쉐프는 돈까스를 제대로 만들겠다며 빵가루도 무슨.. 습식? 그런거랑 고기도 좋은거랑 이것저것 재료를 많이 준비했다

3.6리터짜리 식용유를 구입했을때는 정말이지... 하하핫

암튼 그리고 샐러드를 맡은 나는 어떤 샐러드를 할까 고민하다가 콥샐러드를 만들기로 했다

일단 비주얼적인 면에서 홈파티할때 가장 좋은 샐러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샐러드에 들어가는 재료로는 샐러드야채, 올리브, 방울토마토, 옥수수콘, 아보카도, 삶은달걀 등으로 정하고

하나씩 재료를 손질하기 시작했따

샐러드 야채는 모듬으로 해서 1kg에 9900원에 팔길래 샀는데 생각보다 신선하고 여러가지가 섞여있어서 가성비가 꽤 괜찮았따.

그리고 달걀도 살짝 노르스름하게 익게끔 준비하고 블랙올리브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 슬라이스해서 많은 양을 준비했다.

재료를 하나씩 손질하다보니 손이 꽤 갔는데 그래도 나름 재미있었다

샐러드 드레싱은 야심차게 렌치 드레싱으로 정해서 야심차게 조합해봤다

원래 플레인 요거트를 베이스로 만들지만 돈까스랑 같이 먹으려면 상큼한게 좋을것 같아서 딸기 요거트를 베이스로 썼다.

딸기 요거트에 마요네즈와 올리고당을 취향껏 넣고 새콤한 맛을 내기 위해 레몬즙도 추가했따.

그리고 가장 핵심인 다진 양파를 넣어서 쉐킷쉐킷했더니 엄청나게 맛있는 드레싱이 됐다!!! 

자칭이 아니고 진짜로 샐러드 잘 팔렸다 후후

거기다가 또 다른 쉐프는 돈가스엔 떡볶이라면서(?) 그 뭐야.. 부르스타..? 암튼 그걸로 바닥에 앉아 떡볶이를 조리했따

달짝지근하고 살짝 매콤한 것이 꼭 아직도 재학중이지만 학교앞에서 먹는 분식집에서 파는 것과 비슷한 맛이났다^^

암튼 모두가 함께 부지런히 요리한 결과 상다리 휘어지는 줄 알았다...

돈까스도 떡볶이도 샐러드도 전부 맛있었고 내 다이어트는 오늘도 실패였따... 주륵..

그리고 역시 돈까스엔 와사비다. 이거 리얼 추천조합... 잊지마세요...ㄱㅣ억하세요...

화려했던 먹부림 사진을 마치며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