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의 일기 7월21일 일요일
오늘은 공포게임을 벌칙으로 했다.
너무 무서웠따.
그림자복도를 플레이했는데 처음에는 사실
별로 안무서웠다.
배경도 밝았고 룰렛도 많이 들어와서 별로 무섭지 않아따.
그저 고양이가 귀엽다는 생각을 했을 뿐이다.
그런데 터널을 들어가고 난 뒤부터
내인생이 달라졌다.
내 인생 가장 무서웠던 게임 몬스트럼
그것보다 무서웠다. 저 세상 겜이었다.
귀신 안 나올 때까진 파밍하는 재미도 있고 아이템 용도도 알아가는 유익한 시간이었는데
그때는 그래도 걸어다녔다.
절대 그렇게까지 기어다니진 않았는데.
방울이!!! 그래 방울이!!!
처음 만났던... 나의 첫 귀신
그땐 아모고토 모르고 가까이가면 그 친구가 나를 반겨줄 줄 알았다.
울고 있었잖아. 사람이 그리운 것처럼 울고 있었잖아.
근데 왜 날 보자마자 그렇게 잔인하게 죽인거야...? 너란 귀신. 나쁜 귀신.
그러고 나서 온갖 귀신들을 만나고 다녔다.
방울이. 달리는 귀신. 제일 싫어. 너무 빨라. 너무 너무.
그 험악한 세상에서 날 구원해준 건 상자.
B.O.X
그----박스.
구멍이 송송 나있지만 누구보다 든든했던 상자찡.
그 친구덕분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
저를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해준 상자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고요.
앞으로 더 재밌는 게임들(곰보겜안함. 이제 벌칙에도 앙 만들꺼임)로 여러분을
찾아뵐수있도록
노력하는 모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