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해 저 두 국가가 월드컵에서의 악연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8강 가나 대 우루과이전, 연장후반 14분경 1대1로 비기고 있는 와중 가나선수의 헤딩이 들어갈려던 찰나에
(합성아님, 골키퍼는 더더욱 아님)
우루과이 선수 수아레스가 골키퍼 빙의해서 손으로 공을 쳐내면서 다이렉트 퇴장, 페널티킥을 헌납하였으나, 가나선수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결국 승부차기까지 갔고, 승부차기에서 우루과이가 이기면서 가나가 8강 탈락하는 일이 일어났다(참고로 당시 pk를 실축한 가나선수 아사모아 기안은 그 이후에도 pk를 실축하는 등 정신적인 고통을 겪었고, 심지어 어머니의 유언이 'pk를 차지마라'였을 정도).
가나입장에서는 저 핸드볼 파울만 아니었어도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4강진출이 가능했을수도 있었던 지라 우루과이, 특히 수아레스한테 악감정이 있었고, 이를 아는 기자들이 12년뒤 마지막 월드컵을 준비중인, 핸드볼 파울 장본인 수아레스 선수에게 '사과할 생각 없음?' 물어봤고
'사과 안함, 그 때 퇴장 + 징계 받았음.가나선수가 실축한 건 내 잘못 아님ㅇㅇ' 라고 화답
제3자 입장에서 보면 수아레스의 인터뷰는 워딩이 강할 뿐, 틀린말을 한거는 아니었다. 저 말대로 수아레스는 저 핸드볼 파울이후 퇴장 후 징계가 이어져 남아공월드컵 4강경기 이후부터 출전을 하지 못했던 상황이었기에 수아레스가 사과를 해야할 강제적인 이유는 없었기 때문(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난 거지, 그 이상의 문제는 아니었음)
하지만 어디까지나 제 3자입장이었을 뿐이지, 가나국민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국민의 적이었기 때문에 저 인터뷰는 가나를 더욱 따땃하게 데파기에 충분했음.
이게 어느정도였냐면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들, 심지어 가나와 관계가 좋지 않은 나이지리아도 이 건에 대해 분노하였고, 최근 가나 대통령이 '우루과이 복수'라는 말을 할 정도였으니 뭐...
이제 어느정도 가나 대 우루과이 월드컵 감정을 표현해봤으니 이제 결과 및 그에 따른 반응을 살펴보도록 하자!
[결과]
대한민국이 승점은 동일하나 다득점에서 앞서서 조2위로 16강 진출, 우루과이는 3위로 탈락
[반응]
가나 :
tmi : 한국 대 포르투갈전에서 (전)국민역적 호날두는 최악의 플레이를 계속 이어나가 찬스 미스 + 대한민국 동점골 어시스트(?) 위업을 달성해 대한민국의 12번째 선수가 아니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입털필패의 정석을 보여준 우리 수아레스 선수. 나이가 나이인지라(1987년생)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하던데, 마지막 월드컵이 말그대로 꽃밭이 되는 바람에 저런 예술적인 표정+울음이 연출되었다.
그럼 가나 국민들은 어떤 반응이었을까?
눈물닦고 조롱하고 난리도 아니다. 12년동안 마음의 한을 품고 잇었을 가나 축구팬들은 원없이 수아레스를 힘껏 조롱하고 있는 중이다.
'ㅋ'
댓글 0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