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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하여 개꿀잼썰을 가지고 온 산타에요 호호호

헤이거기고객
2022-12-03 00:13:18 54 4 0

때는 며칠전 기록적인 한파가 한반도를 뒤덮었을 때임.

여느 통학생들이 그러하듯 필자 역시 대중교통의 힘을 빌려 열심히 등록금 루팡을 하고 있었다. 그날은 기록적인 한파가 버스정류장 앞에서 다리동동 댄스를 추며 10분후에 온다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필자는 당시 저녁 6시임을 감안하여 교통체증등을 감안하여 한 15분은 잡아야 한다는 걸 느낌적인 느낌으로 깨닫고 있었다. 필자는 한파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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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으로 얼어가는걸 느껴가며 버스기사님이 부디 매드맥스에 빙의해서 승용차들을 다 밀어버리고 제시간 안에 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사건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일단 썰을 본격적으로 풀기 전, 사전지식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해당 사건이 일어난 곳은 유턴차선이었는데, 특이하게 유턴차선이 2차선이나 되는, 특이한 곳이다. 버스는 회전반경이 넓다보니, 승용차는 안쪽차선, 버스는 바깥쪽 차선을 통해 유턴을 하는 그런 구조였다. 아무래도 이러한 구조이다 보니 이와 관련되서 이런저런 말이 알음알음 나오던 상황이었다.


다리를 동동 굴리며 버스가 오기를 기다림과 동시에 열심히 핸드폰 세로모드로 유튜브 쇼츠를 열심히 넘겨가며 베트남 사람들의 내성발톱 교정과 같은, 왜 이딴게 내 알고리즘에 나오는지 의문을 품을라 하는데, 갑자기 나와 같이 버스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웅성웅성 거리는게 아니겠는가. 노이즈캔슬링 버즈를 빼고 뭐지 하면서 사람들이 보던 곳을 응시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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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되어있었다. 앞장면이 다 놓쳤지만, 무슨상황인지 파악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승용차가 차선을 크게 도는 바람에 버스의 유턴을 방해하였고, 그 과정에서 버스와 시비가 붙었을 걸로 추정. 솔직히 이 과정에서 승용차의 잘못만으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것이, 위에서 말했듯이 아무래도 2개차선이 유턴을 돌다 보니 이런 종류의 마찰이 자주 있어왔고, 게다가 어둡다보니 더더욱 한명의 잘못만으로 몰아가기에는 무리가 없는 상황






이어야 했는데... 여기서 승용차 운전자는 관전자의 예상을 앞서갔으니, 바로 내려서 버스기사와 열혈단신으로 말싸움을 하고 있던것. 이것이 바로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유턴현장을 웅성거리며 바라보던 이유였다. 멀리 떨어져있다 보니 무슨 말을 하는지 정확하지 않았지만, 분명히 고운 말은 아니었을것이다.

본디 싸움에 개입하기 싫어하는 필자는 멀리서 구경하면서 '오 스트리트파이터(길거리 싸움)이다ㅋㅋ'하면서 구경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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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버스가 내가 타야할 버스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난 더이상 저 싸움에 방관자가 아닌 피해자가 되어있었다. 내가 약 15분동안 기다리던 버스가 내눈앞에 있는데, 길막에 의해 5분의 추가시간(체감시간)을 얻고 나서 정신이 나갈 거 같았다. 

그렇게 두명의 말싸움이 절정을 향해가고 있을 때, 갑자기 기적이 행해지게 되었다. 그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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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의해 전부 닫혀있던 버스의 창문이 열리는 기적이었다. 열린창문을 통해 합창대의 승용차 운전자를 향한 가슴 따뜻해지는 격려를 하는 모습을 직관할 수 있었다. 또한 뒤에 밀려있던 유턴차량들의 눈시울을 데파주는 뜨거운 크락션은 하모니가 이루어져 단 한명의 관객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였다. 

관객참여형 공연에 감동을 받은 승용차 운전자는 황급히 차에 올라타서 돌다만 유턴을 하게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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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우리앞에 섰을 때, 온갖 생각이 머릿속을 뒤덮었다. 뭐지 우리한테 무슨 볼일이 있는거지? 이런식

그리고






조수석 문이 열리면서

조수석 탑승자가 내리려고 하는게 아닌가.

그렇다.

목적지가 버스정류장 근처에 있는 집이였던 모양이다.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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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뒤에 계시던 7,8여명의 아주머니들의 제 2장 환상(or 장)하모니가 시작되었다. 자세히 말은 못하겠지만 확실한건 내가 당사자가 아닌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학계의 정설.

그렇게 열렸던 조수석문은 스무스하게 다시 닫히고 내릴 타이밍을 못잡은 승용차 듀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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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속도로 정류장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더이상 우리 시야에서 안보이는 곳으로 사라지던 승용차를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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