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세넴 오시기 전에 밥시키고 문앞에 두고 갔길래 나갔거든요
저 사는데가 계단 바로 앞쪽 집인데 그쪽에 어떤 남성분이 양복입고 서있는거에요 잠옷차림으로 문앞에 놓은 음식 집으려다 놀라서 스윽 문닫았는데 안쪽에서 누가 나오더라구요
일행인거 같은데 그제야 아차 싶더라구요
어제 저 사는 층에 어떤 남자분이 방안에서 네... 친구분이 신고해서 경찰와서 문 따고 들어갔는데 침대에 누운 채로 돌아가신거 같더라구요
경찰분이 여기저기 연락 돌리면서 마음 잘 추스리길 바란다 그러던데...ㅜ 아마 아까 양복입은 분은 같은 층의 그 분의 친구였나봐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같은 층에 이렇게 누가 죽게되고 그럴 줄은 몰랐어요 어제 복도에서 얘기하던거 들어보니 극단적인 선택을 하신거 같았어요... 저랑 비슷한 20대일거 같던데 어쩌다 그런건지 모르겠지만요...ㅜㅜ
꽃이라도 한송이 문앞에 놓을까 싶었지만 정확히 어느집인지 모르고 집주인께 물어보기도 좀 그러니 맘속으로만 명복을 빌고 있습니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