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영화보러 버스에 타고 있었는데
폰으로 트위치를 틀어보니 마침 승상상이가 데어빌을 클리어하는 장면이었던 겁니다.
저도 한달내내 밤낮으로 방송보며 응원했던 터라 미친듯이 기뻤었는데
버스가 약속 장소에 도착해서 방송은 끄고 친구를 만나러 갔습니다.
그런데 제가 데아빌 800% 클리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에
영화에 집중도 못하고 별로 즐겁지 않은 시간만 보내다 온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방송도 못 즐기고 만남도 못 즐긴 최악의 선택을 하고 말았네요.
차라리 버스에서 클리어 장면을 보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약속을 취소하고 집으로 돌아갔어야 했을까
하면서 후회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되게 달콥씁슬 복잡미묘한 기분이네요.
그래도 앞으로 알콜콜이의 와인양조나 낚시방송같이
방송은 얼마든지 많이 남아있으니 그리 낙심은 할 필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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