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똘이_ 0

이 추억의 게임을 똘삼 방송서 보게 되니 기분이 좋네요

집에도 가지고 있습니다 10년 전 도깨비 상가에서 샀던 시디들

어릴적에 한 시디들은 분실했거나 피시방에서 또는 친구걸 빌린걸로 한걸로 기억하네요

기념으로 제가 기억하는 톰클랜시의 레인보우식스 클래식 이야기 기억나는데로 적어보고자 합니다

1. 최초의 레인보우식스는 98년에 나왔음 다음 해에 그 당시 흔한 방식대로 이글워치라는 이름의 확장팩이 발매

스토리는 톰 클랜시의 동명 소설과는 좀 다른걸로 알고 있습니다 게임판이 원작 소설보다 더 간결하고 명확한 스토리로 나오고 덜 장황하게 묘사 됨 그러다 이글워치부터는 톰 클랜시 소설 원작에 구속되지 않는 자체 스토리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서사성이 있는 원작 소설에서 대테러부대의 임무 수행기로 바뀌고 적과 임무도 현실서 더 많이 차용하게 됨

개발사는 레드스톰 엔터테인먼트로 선구적 fps 개발사 중 하나였고 톰 클랜시랑 계약하여 레인보우식스 시리즈를 냈음

나중에 유비소프트 산하로 인수되었고 지금도 산하 개발사 중 하나로 유비소프트 몬트리올이랑 디비전 시리즈와 파크라이 3 4 를 만들기도 함

인상적인 인트로 영상을 틀어준 회사기이도 합니다

이 때 한국서는 피시방 붐이 생기면서 스타크래프트, 바람의 나라, 어둠의 전설, 리니지와 함께 멀티플레이&온라인 게임으로 같이 취급하는 곳이 많았던게 기억납니다 저도 초등학교 시절 반 애들과 같이 가서 한게 기억나네요 

그 당시 레인보우식스 하기 좋은 피방 판독기가 나토 모드 라고 하는 총기 추가 모드가 깔려있냐 여부였습니다 그 모드에서 장탄수가 90발 다되는 난사하는 총이랑 저격과 소음기능이 다 달린 만능 총 위도우메이커가 인기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90발 되는 총은 P90이었고 위도우메이커는 KAC SR-25이었음 어찌보면 장래 총기 매니아 꿈나무들에게 세상엔 총이 많다라는 씨앗을 뿌린 셈

나중에 온게임넷이 개국하고선 레인보우식스 대회 중계도 했었는데 아쉽게도 덴버오프닝화 되어서 영상이 안남아 있음

사실 고전 레인보우식스 자료는 상당수가 유실되었는데 그 이유는 코릴라 닷컴 사태 때문에 그렇습니다

당시 한국서 인벤이나 디스이즈게임 이전에 2000년에 선구적으로 게임 웹진 공유 사이트를 연 코릴라닷컴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전문적 종합 게임 커뮤니티를 갈망했던 사람들이 모이던 곳으로 그 시기 대표적 패키지 게임들의 공략 정보, 모드 스킨 자료, 대회영상 녹화한거나 스샷 찍은 자료들을 올리던 곳이었음

특히 한국 현지화된 레인보우식스랑 테이크다운 관련 모드와 정보들은 코릴라닷컴으로 쏠려서 업로드 되었지만 02년에 영문을 알 수 없이 공중분해되어 사라져버렸고 이때 모였던 자료들은 말그대로 사펑의 블랙월 당하듯 소멸해버렸음 

한국서 레인보우식스와 테이크다운 관련 맥이 끊겨버린 것도 이 사건 때문이에요 그리고 당시 신흥강자인 카운터스트라이크로 fps유저들이 거의 다 넘어가버리면서 레인보우식스는 한국 유저들에게 잊혀져버림

2. 99년에 나온 후속작 로그스피어

전작보다 그래픽과 게임성에서 많이 발전했지만 전체적 컨셉은 더 어려워진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생각보다 컴터 사양을 많이 먹어서 온게임넷에서도 전작 레인보우식스 대회 중계를 더 많이 하고 로그스피어 대회 중계는 수요가 적었던걸로 기억함 마치 스타1과 스타2 유저가 갈리듯한 느낌으로 말이죠

거기에 더 간편하고 빠른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등장으로 시리즈 자체 관심이 떨어져 감

https://rainbowsix.fandom.com/wiki/Pak_Suo-Won

로그스피어에서 최초로 한국 대원이 나옵니다 이름은 박수원 소속은 707특임단 출신 특전사 병과는 리콘(정찰)

바로 다음 2000년에 이어서 발매한 확장팩 어반오퍼레이션에서 레드스톰엔터테인먼트는 한국 시장에 주목하여 한 한국 회사와 계약을 맺고 추가적인 특전화를 기획했습니다 그 한국 회사가 카마 엔터테인먼트였고 테이크 다운 출시에 앞서서 관련 협업을 일찍이 한 셈이죠

이 때 2명의 한국 특전 요원과 K-2 소총이 장비로 추가되었으며

브리핑에서 한국 더빙이 된 2개의 미션이 추가됨 하나는 서울 시청역이고 다른건 상암월드컵 경기장

이 때 추가된 서울 시청역은 나중에 테이크다운에서 나온 서울시청역보다 더 맵이 넓어서 탐험 입장 가능한 영역 더 컸음

그리고 방송서 똘삼님이 코엑스인줄 알고 플레이한 맵 컨벤션 센터는 사실 여기서 나왔던 상암구장맵을 살짝 고쳐서 낸 맵입니다

3. 2001년 발매된 테이크다운

레드스토엔터테인먼트와 협업을 했던 카마 엔터테인먼트는 아예 라이센스를 따와서 자체 현지화 판을 낸게 바로 테이크다운입니다 당연 정식판으로 당당하게 레인보우식스 위키에서도 항목이 있음

https://rainbowsix.fandom.com/wiki/Tom_Clancy%27s_Rainbow_Six:_Take-Down_%E2%80%93_Missions_in_Korea

현지화작업이 많이 이뤄진 작품으로 한국 전문 성우분들을 불러다가 더빙을 맡겼죠

대표적으로 존 클라크 성우는 워크래프트 프렌차이즈의 우서로 유명하며

국정원장 캐릭터의 성우는 더빙판 쿵푸 팬더의 거위 아버지 핑을 연기하였고

거기에 오퍼레이터 성우는 티비 롤러코스터의 나레이션 성우

동시에 게임성 면에서도 단순 이식만이 아닌 카마 엔터테인먼트가 할 수 있는 선에서 개선을 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로그스피어 기반 원작과 비교하면 모델링을 좀더 덜 뾰족하게 다듬었는데 그래서인지 로그스피어에서 자체 제공하는 맵에디터에서 테이크다운 데이터를 가져다 쓰면 인식을 못하고 튕기고 했습니다

총기사운드도 기존 로그스피어시절 에셋에서 자체적으로 녹음해 마련한 사운드로 만들었고 전투복 텍스처에서 회색 전투복은 기존에 로그스피어것이 아닌 한국 경찰기동대로 구현하고 새로 한국 해병대 전투복을 추가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유명한건 바로 실제 한국 맵을 구현한 점인데 직접 직원들이 사진으로 찍으며 답사하여 구현한걸로 유명하죠

두산타워, 인천항, 코엑스몰, 인사동, 춘천어린이회관, 가덕도, 정동교회, 청계고가와 하수구, 용산 나진상가 그리고 어반오퍼레이션 시절 있던 맵을 개조한 시청역과 상암경기장을 구현하고

이름이 명확하게 안나오지만 모델이 되는 곳으로 PSINET이라는 회사의 건물, 이화여대 대학교, 한국민속촌과 남한산성으로 잘못 알려졌던 문경세재 세트장 맵 3종(민속촌, 산성, 누각), 단양 고수동굴, 제주미로공원

레인보우 식스: 테이크다운 더 관심있으신 분은 나무위키를 추천합니다 사실상 국내서 가장 잘 정리된 항목이기도 하고요

지금 안 적어보면 훗날 기억 너머 유실되버릴까봐 기회 삼아 적어보았습니다 다른 기억나는 게 있으면 댓글로도 공유해보세요

그래야 추억이 정보로 남는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