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분리수거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2년정도 했었는데 그때 있었던 이야기 입니다.
봄에 1학년들이 봉사활동팀에 새로 들어왔어요.
그때 저랑 짱친 3명이랑 같이 하고 있었는데 제친구들이랑 그 1학년 친구들 이랑 친해졌습니다.
그중 한명이(남자) 저랑 안면이 있는 사이였어요. 합기도 대회에서 만났는데 얼굴만 알고 있던정도 였어요.
그래서 더친하게 지냈는데 반년정도 지나고 학교축재때 그친구가 친구들이랑 놀고 있는 저를 찾아와 손목을 잡고 교정을 끌고 다니는 거에요. 싫었는데 싫다는 소리하면 봉사팀에서 나갈까봐 말도 못하고 하루 종일 끌려다녔어요.
그뒤부터 그친구가 쉬는 시간마다 반으로 찾아오고 점심시간에도 찾아오고 방과후에도 학교분리수거장까지 같이가자고 내려왔어요. 거기까지는 참을 만했는데...
어느날 집앞 골목에서 누가 저를 잡는거에요. 그 남자애가 집근처까지 쫓아 온거에요. 집까지 같이 가기 싫어서 거기서 멈췄는데 저에게 갑자기 고백을 하는거에요. 저는 싫다고 했죠..근데 갑자기 으슥한 건물 주차장으로 끌고가더니 때리는 거에요! 고백안받아 주면 계속 때리고 집에 안보내준다고 해서 너무 무서워서 고백 받아주고 울면서 집에 갔어요.
한 1주일 쯤 지나서(중간고사였음) 선생님께 말하고 헤어졌어요.
그친구가 저랑 키도 비슷하고 말랑말랑하게 생겨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힘으로 어떻게 안되더라구요 ㅎㅎ
그뒤로 저는 공황장애를 얻었고 그친구를 다시 볼일은 없어졌습니다.
저의 최악의 고2 2학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