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초등학교 1학년 부터 정말 좋아했던 남자애가 있었어요.
고백도 해볼까 생각해봤지만 그 남자애를 좋아하는 여자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절 좋아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에 그냥 보면서 좋아하기만 했어요.
그러다가 초등학교 4학년 땐가 5학년 때 그 친구가 캐나다로 이민을 가게 됐어요.
저는 속상함에 펑펑 울었고 그 친구와 가장 친했던 다른 남자애한테 사실 제가 그 친구를 좋아했었다고 털어놨죠.
그런데 아니 글쎄 그 친구도 절 좋아했었다고 하더라구요.
ㅅㅂ....
여튼 그렇게 그 친구는 이민을 갔고 간간히 카스나 페북으로 근황을 보다가 어느새 제 기억에서 희미해졌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제가 알바를 하는 만화카페에서 우연히 그 친구를 만나게 되었어요.
정확히 말하면 만난 게 아니고 저 혼자 그 친구를 알아본 거였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있을 때는 전혀 몰랐는데 벗으니까 한 눈에 알아보겠더라구요. 진짜 딱 알아봤어요.
가서 호들갑 오지게 떨면서 아는 척하고 싶었는데 뭔가 절 못알아볼 것 같기도 하고....
이제와서 아는 척 해서 모하나 싶어서 말았는데 이제 와서 졸라게 후회되네요.
영서야.... 잘지내라.... 너 벌크업 오지게 햇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