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비 0

공허하다. 허전하다.

이런말이 이렇게 답답하고 나에게 와닿는지 어떤뜻인지 체감이되는것은 

이떄까지 살아오면서 큰일을 몇번이나 겪었어도 처음인것같습니다.

정을주었다가 버려지게되면 어떤상처를 입는지 잘 알고 있어서 티비를 보던

인터넷방송을보던 어떤귀여운동물이 나와도 어떤아름다운여성분이 계셔도 그냥 화면일뿐이었는데

치요를 보고나서 이모에게 안겨있던 그 두툼한 뒷모습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3월은 참 잔인하게도 나의친구였던 19살 김민아씨도 인터넷방송에 처음 과몰입하게되었던 인터넷친구 치요도

무엇이 그리 바쁘고 급한일이 있는건지 먼저 떠나보내고 저아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바닷속에 깊이 

가라앉아 있는듯이 무력하기만합니다.

술도 담배도 체질이 맞지않아서 못하던 내가 잠을자고싶으면 술을 마셔야하고 가슴에 응어리는 한숨을 쉬어도 토해지질않아서

피워봤자 응어리는 나오지않고 기침만 나오는 담배를 물어야하고 주변에는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이 무슨 그렇게까지나?

이해못하는사람만 있고 내가 이상한사람이 되는것만 같은데

쫄비님은 이런아픔을 어떻게 견디고 감내하고 계십니까? 똑같은 상황이어도 각자에게 다가오는 고통의 크기는 다르듯이

나도 이렇게 바닷속에서 서서히 매말라가는것만 같은데 이제 그 고통이 서서히 커져가면서 찾아올..

어쩌면 더할수도 있는 우리 이모님의 걱정에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갑자기 울컥울컥 치솟아 눈에서 흘러내리는 

내 착한애기천사 생각에 따뜻해야할 낮의 태양은 왜 이리 따가운지 포근해야할 달빛의 잠자리는 왜이렇게 차고어두운지

혼자 너무 고통스러워 마시고 가족분들과 그리고 치요를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많은 트수분들과 조금 나눠주셨으면 하는바램입니다.

담배피는 안개숲을 지키던 용맹한 검은맹수 치요는 비록 육체는 잠들었으나 이모님이 어느날 문득 옆을 돌아보면 

용맹하게 우뚝땅을 딛고선 육신대신에 본모습으로 새하얀 날개를 달고 당신곁에서 지켜보고 지켜주고 있을겁니다.

사랑하는 치요아가 현실에서 꼭한번 안아주고싶었는데 방송하는분 특성상 아는체하시면 불편하고 고통스러우실거같아

너를 안아주지 못한것이 오늘날에 내 가슴에 한이 되었구나 부디 강아지나라에 도착하거든 김민아씨에게 안부전해주련?

담배안개숲을 지키주던 너와비슷하게 내 곁을 아주 잘지켜주다가 먼저간 누나란다. 

한번 따뜻하게 만져주지못했지만 형아는 치요를 사랑했단다.

도착해서 휴가열심히 즐기고 강아지나라에서 친구들과 별이되거든 이모가 너무 어두운곳에 머무르지 않게 환하게 비춰주길바란다.

사랑한다 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