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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똘 일기 마지막 글.

Broadcaster 김진똘
2020-04-20 04:50:29 219 13 10

안녕 똘띠들 ~ 

글이 좀 길지만 그다지 심각한건 아니고 그냥 방송 2달차의 푸념 정도로 가볍게 읽어 줬으면 좋겠어. ( 그렇지만 정독부탁할게 )



나는 애초에 고민이 있으면 잠깐 생각해봤다가 생각해봤자 해결되는게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 그냥 고민 자체를 머리에서 지우는 스타일이라서 자기전에  생각은 거의 안하는 편이야.

근데 방송을 시작한 후로는 방종하고 혼자 의자에 앉아 있으면 ' 오늘 방송에 대한 후회 ' 로 시작해서 잘했니 못했니 하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미친듯이 퍼져나가기 시작하니까 진짜 거의 2주 전부터는 하루에 3시간 이상 자본게 손에 꼽을 정도로 생각이 너무 많아지더라.

오늘도 밤새고 레슨갔다가 방송하고, 진짜 기절할정도로 너무 피곤했는데 방종하고 씻으러 가려니까 또 걱정열차가 칙칙폭폭 오기시작해서 차라리 내가 속에 있는 부분들을 너네들한테 다 털어놓으면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렇게 글을 적기 시작했어. 




정말정말 많은 고민들이 있었는데 몇개만 이야기하자면 내 방송이 꾸준하게 크면 진짜 너무 좋겠지만 지금 방송 상태를 보면 평쳥청자 수도 하락세를 보이고있고 새로운 유입도 전혀 없어서 솔직하게 말해서 내 예전 아프리카 루트를 타게될까봐 많이 걱정 돼. 

1년 반동안 아프리카를 하면서 멘탈적으로 많이 흔들릴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을 자주 마주했었다보니까 트위치로 옮겨서도 혹시 예전과 같은, 혹은 더 심한 안좋은 루트를 타게되면 어떡하지 ? 라는 두려움들이 몇십배 몇백배로 불어나더라고.


그리고 방송 30일차때까지는 시청자 수를 거의 10분에 한번꼴로 엄청 자주 확인했었는데 이 습관을 고치려 노력을 많이 했고 지금은 채팅을 끊임없이 쳐주는 너무 고마운 트수들 덕분에 거의 다 고쳤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얼마전 하락세를 탄다고 스스로 느낄 때부터 채팅이 많이 올라옴에도 불구하고 시청자 수를 계속해서 확인하게 되더라.. 그러다가 방종하면 이에 대해서 스스로 자책하고 후회하고, 이런 악순환을 반복하는 내 자신을 보는데 왜 컨트롤을 못하는지 너무너무 화가났어. 


그리고 구독해주신 50여명의 트수분들 중에 1st 다신분들 거의 안들어오고있고 방송 초반에 나 봐줬던 분들중에 지금 남아계신분들 진짜 손에 꼽잖아. 날 안보는 이유야 물론 다양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질리거나 딴 방송이 훨씬 재미있으니까 내방송을 안보는거겠지 ? 

근데 있잖아 얘들아 ? 나 이제 고작 2개월차야,,,, 2개월이란 시간동안 몇사람을 방송에 붙잡아 두는것도 못하는데 일년동안 과연 몇사람이나 잡을 수 있을까 ? 이런 생각에 너무 현타가 와.



아 그리고 내가 요즘 트수들한테 집착을 되게 많이했잖아. 여러분들이 내 남자친구도 아니고 내 방송만 보라는 법도 없는데 다른 스머 방에서 채팅을 쳤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방송에서 대놓고 너 딴 여스머 방가서 간신짓 오지게 하고있더라 ~ 라는 식으로 말했고, 그것 때문에 기분이 나빴거나 짜증났던 트수들 분명 있을거야.

이에 대해서 진짜 너무 미안합니다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려요 죄송합니다.

앞으로 친한 스머든 아니든 트위치 방송 절대 안볼거니까 나 신경쓰여하지말고 재미있게 놀았으면 좋겠어.. 진짜 진짜 미안해



내가 솔직히 이제껏 디스코드로든 트게더로든 방송에 대해서 찡찡거리는 부분이 분명히 있었을거고 그래서 나한테 정이 떨어진 사람들도 있을거야

약속할게. 내가 지금 이런 글을 적는건 오늘이 마지막이고 어떠한 루트로든 방송하면서 힘든거 절대 티내지않고 언제나 기분 좋은 모습만 보여줄게.



내가 방송을 하면서 컨디션 관리 제대로 못하는 부분도 있고, 명확한 컨텐츠가 있지도 않고, 그다지 말을 조리있게, 썰을 재미있게 잘 풀어내는 편도 아니고, 방송을 주도적으로 잘 이끌어가지도 못하고, 감정기복도 심하고, 그다지 예쁘지도, 특출나게 뛰어난 재능이 있지도 않잖아.

그래서 앞으로의 방송을 어떻게 이끌어나가야할지, 어떻게해야 지루하지않고 즐겁게 하루의 5시간 이상을 나한테 투자할 수 있는지 컨텐츠 연구 진짜 많이 할거야.


위에 적어놓은 고민들은 나 스스로 해결을 하든, 누군가의 도움을 받든 열심히 해답을 찾아서 해결할테니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그냥 친한 동생이 마지막으로 푸념 하는거라고 생각하고 물론 해결책도 고맙긴하지만 피드백이나 훈수를 ( 비댓가능 ) 해줬으면 좋겠어. 물론 안해줘도 괜찮아.


오늘도 내 방송 봐준다고 엄청 고생많았구 앞으로 이런저런 상황들이 있겠지만 결론적으로 트수들한테 해줄말은 그냥 너무너무 고맙고 잘부탁하고 설령 너네가 당장 내일부터 나를 보러 안찾아와도 하루하루 나를 봐주는 트수들한테 최선을 다 할테니까 앞으로 재미있게 방송 봐주라 따룽해 똘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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