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반짝, 쿠웅, 치익, 두두두두.....
내가 태어나자마자 들었던 첫 소리였다. 여러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며 여러 기계들에 의해 탄생한 나. 그래, 난 천이다.
태어날 당시 내 옆에는 수 많은 친구들이 있었다. 10분, 1분, 1초 먼저 태어난 친구들. 그 친구들은 기계에 몸을 맡긴채 이동하며 서로 이야기를 하고있었다.
"얘들아 우리 꼭 다시 만나자 지금 헤어지더라도 같은공장에서 같은 몸이 될 수 있을거야"
"그래, 그래 ! 꼭 다시 만나서 사랑 받는 인형으로 다시 태어나자구 !"
난 그 얘기들을 들으며 생각했다.
'아 인형이 되면 사랑받을 수 있는거구나 나도 인형공장으로 가서 예쁜 인형이 되면 좋겠다.'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며 어떤 인형이 될까 행복한 상상에 빠져있던 난 어떤 트럭에 실려졌다. 도착지도 알 수 없는 채 트럭에 실려있길 3시간, 끼익 소리가나며 트럭이 멈추었다. 끼익 소리가 들린 후 얼마 되지않아 문이 열리며 나는 꺼내졌다.
트럭에서 내린 후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내가 태어난 공장과 같은 듯 다른 인형공장이었다.
'어떤 인형을 만드는 공장인거지?'
라 생각하며 공장 입구로 들어가던 순간 poke' 라는 글씨를 보았다.
'poke? poke가 뭐지..? 같이 온 친구들한테 물어봐야겠다.'
"얘들아 여긴 무슨 공장이야?"
"여기는 포켓몬 캐릭터를 만드는 공장이야 대부분 귀여운 인형이 제작되는곳이지"
그 말을 듣고 천공장에서 했던 바람이 이루어진 것 같아서 매우 기뻤다.
그렇게 포켓몬공장으로 이송된 후 몇달이 지났는지 모르겠다. 계속 깜깜한 창고안에 갇혀있던 나날을 보내던 중 환한 불빛을 비추며 어떤 사람이 들어와 날 꺼냈다.
"이 색이 좋겠어."
나는 몇달간의 기다림 끝에 인형이 될 천으로 선택받은 것이다.
하늘색 천이었던 나는 '꼬부기'라는 캐릭터로 제작될 것이라 했다. 그렇게 손, 발, 눈, 입이 생기고 꼬부기인형으로 다시 태어났다. 행복했다 잠깐동안 유리에 비친 내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이 모습이라면 모두 날 좋아해줄거야'
다시 태어난 나는, 나와 같은 모습을 한 새로운 친구들과 다시 트럭에 실려 인형을 파는 가게들로 이송되었다. 인형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회사, 큰 마트들...난 어느곳으로 가던 상관없었다. 이미 내 모습에 너무 만족을하여 어딜 가던 사랑받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들이 바뀌기 까지는 얼마 걸리지않았다.
후에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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