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한옛날에
토끼와 거북이가 살았어요
둘은 달리기 선수였답니다
같은 동네에 살았지만
서로 알지 못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달리기 시합이 열렸어요
경기장 위에서의 토끼는 그누구보다 빨랐고
가장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답니다.
가장 늦게 도착한 거북이는 토끼를 노려보며 생각했어요
'나는 이렇게 노력하는데 왜 성공할수가 없지?'
'토끼는 애초에 빨리 달리게 태어났잖아 이건 불공평해'
그래서 친구들에게 토끼 험담을 하기 시작했답니다
"토끼 걔 엄청 게으르대, 잘 씻지도 않는다더라, 내가 몰래 봤는데 시합전에 무슨 약도 먹는거 같더라구
그리고 내욕하고 다닌대 인성이 진짜 별로라니까? 이쁘고 잘달리면 뭐해.."
거북이는 없는 사실도 지어내서 친구들에게 험담을 하고 다녔어요.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험담에 달팽이는 생각했답니다.
'흠.. 이건 아닌것 같아 토끼에게 말해야겠어'
토끼는 사실을 알게되어 매우 슬프고 분노했어요..
거북이는 토끼가 사실을 알게된걸 듣고
토끼에게 사과했지만 사실 미안해 하지 않았어요
사과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거북이는 혼자서 중얼거렸어요
'그걸 또 말하네 역시 토끼는 인성이 별로야 게으르고 ㅋㅋ'
그러던 어느날
거북이는 숲속에서 쓰러진 토끼를 보게 되었어요
토끼의 발목에는 모래주머니가 채워져있었고
발바닥은 물집과 상처때문에 부르터서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었답니다.
토끼는 발이 아픈건지 마음이 아픈건지
잠꼬대로 신음을 내며 나지막히 말했어요
'거북아 나 너무 힘들어 미워하지마...'
그때서야 거북이는 뭔가 깨달은듯한 표정으로
토끼에게 속삭였어요
"미안해 토끼야 너는 빠른데도 불구하고 그 누구보다 노력하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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