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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소설 쓰는 법

호굴이
2021-01-21 03:24:41 241 3 0

소설도 시나리오와 크게 다르지 않음

다만 오로지 글로만 승부하기 때문에

문장이 중요함, 비문 오타 맞춤법에 대해 굉장히 민감해짐

묘사 역시 중요함

씬을 쓸 떄는 장면을 설명하면 되는데

소설에서 장면은 설명이 아니라 보여줘야함.


부끄럽지만 최근에 쓴건 못보여주겠고

최근에 쓴건 어려움..

진짜 오래전에 쓴 소설 마지막 부분 보여주겠음


줄거리는

로보트에 미친 정신병자가 있는데

진짜로 정신병자라서 

정신병원에도 감

그날도 약을 쳐먹고 밖으로 나왔는데

국회의사당에서 태권브이가 출동하는걸 보게 된거임

그래서 얘 목표가 태권브이를 꼭 다시 한 번 봐야겠다

이래서 서강대교 양화대교 시위대 짱 먹고

오로지 태권브이 하나를 보기 위해  

시위대를 이끌고 국회 의사당으로 돌진하는 내용임.




------------------------------------------------


기적의 혁명가



국회의사당 안으로 들어오니 고요했다. 나는 고주파기계를 들이밀며 어딘가에 있을지 모르는 스위치를 찾고, 태권브이와의 교신을 시도했다. 이윽고 사람들과 전경들이 건물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들은 서로를 죽일 듯이 폭력을 가하고, 당하고 있었다. 한 전경이 나에게로 와 곤봉을 휘둘렀다. 나는 곤봉을 피하려다 손에 쥔 안테나로 곤봉을 막았다. 안테나가 부러졌다. 전경을 바라봤다. 전경은 다시 휘두를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는 고주파 기계를 아예 전경에게 던졌다. 그리고 재빨리 달리기 시작했다. 국회의사당은 순식간에 피가 난무하는 싸움터로 변했다.

나는 위층으로, 위층으로 올라갔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시위대들은 촛불을 손에서 놓지 않고 전경들과 맞서고 있었다. 무기가 있는 전경들과의 싸움이 불리 할 듯 보이지만, 시위대의 인원이 워낙 많았다. 쓰러지는 전경들이 점차 많아졌다. 구경하던 것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태권브이의 추진 장치나, 그런 것으로 의심되는 그 무엇도 찾을 수 없었다. 나는 보안실, 보안실을 생각해냈다. 그리고 미친 듯이 보안실을 찾기 시작했다. 그곳에는 국회의사당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으니, 추진 장치나 스위치 같은 것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보안실을 찾아냈다. 그리고 그곳으로 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안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 보안실엔 작은 화면들만 가득했는데 모두 CCTV였다. 화면에는 전경들과 격투중인 시위대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자세하게 기록되고 있었다.

나는 황망히 태권브이의 스위치로 보이는 것을 찾았다. 여러 개의 스위치가 있었다. 어떤 스위치는 누르면 국회의사당의 불빛이 모두 사라졌었고, 어떤 스위치는 음악이 나오기도 했다. 거의 모든 스위치가 그저 국회의사당을 관리하는 스위치였다. 그렇게 차근차근 다 누르고 드디어 마지막 스위치가 남았을 때 문이 열렸다. 시위대들이었다. 그들은 여기 있었냐며, 나를 핀잔줬다.

“혁명가님 저희는 이제 어떡하죠?”

그들 중 한명이 나를 보고 물었다. 나는 CCTV 화면을 바라봤다. 전경들은 모두 제압당해, 국회 의사당의 로비에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 그들을 바라봤다. 그리고 손을 뒤로 더듬어 마지막 남은 스위치 하나를 눌렀다. 그러자 국회의사당 전체가 비상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내 머리 위로 물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물이 차가웠다. 천장을 쳐다봤다. 스프링쿨러가 세차게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나는 다시 CCTV를 봤다. 시위대들이 손에 쥐고 있던 촛불이 모두 물줄기에 꺼지고 있었다. 그 수천 개의 촛불이 동시에 꺼지니, 국회의사당 안은 연기로 자욱해졌다. 구름 같은 그것들이 한꺼번에 피어올라 화면을 서서히 가리기 시작했다. 점점 하얗게 변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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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이런 식임

절대로 설명하는 문장 X

보여주는 문장 (O)

예) 그들의 모습은 이상했다(X)

      그들은 옹기종기 모여 시체를 뜯어먹고 있었다.(o)

이렇게 왜 이상했는지를 묘사해줘야함.

이것만 숙지하고 써도

웬만한 문예창작 학부생이나 국문과 학부생보다

글 잘 쓸 수 있음.


소설 역시 진지하게 쓰고 싶으면

내가 수정 쌉가능함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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