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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연휴 때, 태어나서 가족여행을 처음으로 다녀왔습니다. 2박 3일로 경주 갔다온건데, 주어진 여행 시간은 적고, 볼거리는 엄청 많은 곳이라서, 다음에도 가족끼리 시간만 맞으면 또 오고 싶다고 느낀 멋진 관광도시였습니다. 잘 놀고와서 짤막하게나마 사진 몇 장들을 올려봅니다.

야간에 다녀온 안압지의 사진입니다. 이곳은 야간조명이 참 이쁘게 잘 되어있어서 놀러가게되신다면, 무조건 야간입장을 강추드립니다heavyrainTrail heavyrainTrail 

스포닝풀. ㅋㅋㅋㅋㅋㅋ

안압지 입장시 주의사항입니다. 앞에서 멋진 led가 감싸진 풍선들을 입구 부근에서 파는데, 이거 들고는 안압지에 입장이 불가합니다. 들어가실꺼면 led꺼야되는데, 그럴꺼면 안사는게 맞는거니까요. 제 추측인데, led조명이 원체 밝은지라, 다른 관광객들에게 피해를 주니, 그런가보다 싶습니다.

불국사 정말 멋졌습니다. 제가 종교를 안 믿는 사람이지만, 이렇게 멋진 사찰들을 보면, 불심 하나만을 가지고 멋진 건축물들을 만들었던, 옛 조상들을 존경하게 되덥니다. 정교하기로 유명한 석굴암도 다녀왔지만, 내부는 사진 촬영이 불가능하기에, 멀리서만 한장 찍었습니다.

얘기만 들었지, 이걸 본 건 처음인데, 자녀들의 창창한 앞날을 바라며 기도하러오신 부모님들이 엄청 많더군요. 부모님과 함께 내려오는 길에 본건데,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의 작아진 키가 갑자기 눈에 띄었습니다.... 저 같은 녀석 키워주신다고, 고맙기도 했고 죄송스러웠습니다. 백허그하니, 절로 눈시울이 뜨거웠던 순간이었습니다. 

살아서는 한반도를 통일시키고, 죽어서는 해룡이 되어, 조국의 바다를 수호하겠다며, 바다앞 대왕암에 묻힌 문무대왕의 문무대왕릉입니다. 시원한 바다와 하늘을 만끽하고 왔습니다. 

한국의 소림사, 골굴사에도 다녀왔습니다. 중국의 소림사에선 쿵푸로 승려들이 수행을 하지만, 여기선 선무도 라는 불교무예로 수행하는 승려분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근데 3시부터 멋진 무예공연을 볼 수 있는데, 너무 일찍 갔던 바람에 고것을 못 보고 왔습니다. heavyrainSad heavyrainSad 템풀스테이를 하는 외국인들도 많이 봐서 신기했던 절입니다.

골굴사 위로 올라가면, 암벽에 섀겨만든 마애좌불상도 볼 수 있습니다. 자애로운 부처의 모습이, 풍화작용에 사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인공구조물들이 주변에 쳐진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릉원과 첨성대. 경주는 좀 신기했던게, 커다란 능들이 도시 곳곳에 위치해서, 도시 전체가 문화유적지라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었는데, 대릉원 이 쪽이 그러한 느낌의 절정을 찍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능 안의 구조와 그 시대 사람들의 시대상을 알 수 있게끔, 관광객들에게 개장되어있는 천마총부터, 산책로처럼 조성된 능 사이의 이쁜 길들, 시원한 바람에 연을 날릴 가족관광객들을 위해 조성된 넓디 넓은 공터, 멋진 자태를 뽐내는 고대신라들의 천문대인 첨성대까지. 생애 첫 가족여행으로 경주를 고른 건, 참 잘한 선택이었단 생각을 들게끔 한 장소였습니다.

조만강 아주 멋진 엑스포가 열릴 계획이라고 하니, 평일에 시간낼 수 있으면, 오토바이 하나 렌트해서 경주에 또 놀러 올까 싶습니다. 

저번에 경주에 여행 다녀오신 호청자 분이 추천해주신, 최영화빵. 그리고 지나가는 길에 사본 신라미소빵. 최영화빵은 안에 팥이 한가득 찬게 절로 따봉이 나왔고, 신라미소빵은 안에 팥하고 호두, 블루베리로 차 있는게 절로 미소를 짓게끔 하는 빵이었습니다. 짱짱 맛있는 빵들이어서, 선물 안하고 혼자 다먹을까 고민 중이긴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은 팬아트~ 보물 제2010호로 지정된, 웃는 얼굴무늬의 수막새에 영감받아 만들어본, 고대의 호무수막새입니다 ㅎㅎㅎ 머리컬 두 가닥이 없으면 우리들의 heavyrainHou 방장님이 아니G~~heavyrainTrail heavyrain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