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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3-4장 청후감

당근고양이_류세은
2019-03-12 20:48:45 180 1 4

[당근고양이의 동심배제 청후감] 


하늘에서 날다가 떨어진 그의 존재,

하늘에서 여행을 온 어린왕자의 존재.

누군가 자신을 알아봐주기를 바라는 심리와

'무언가를 공유하고 있는' 기분을 가지게 하는 누군가와 함께하며

허허벌판의 사막에서 외롭지 않다는 느낌을 가지기 위한 심리.


어린왕자의 집(별)은 작은 공간이라고 한다.

어른이 되어버린 그의 인간관계가

코끼리를 잡아먹은 보아뱀이라는 연관성으로 인한 작은 공간에 묶여있음으로

자신의 심리적 공간과 어린왕자의 물리적 공간을 비유하고자 하는 느낌이다.


천문학자의 이야기에서 소행성의 이름을 만드는 것,

비단 소행성 뿐만이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사람들은 자신의 이름을 붙이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몇 번째가 붙으니 숫자가 붙고, 내용에서 나오듯이 숫자를 좋아하게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일생에 하나만 발견하고 끝이라면 숫자는 붙지 않겠지.


오히려 이니셜이나 약자 같은 것이 더 문제가 아닐까 싶다.

어린이들이 그 줄여쓰는 것을 배워서 신조어를 만드는 것.

그리고 어른들은 요새 애들이 한글을 망친다면서 뭐라 하는 것.

사실은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잘 본다면, 티비 쇼 프로그램에서도, 심지어 뉴스에서도

줄여쓰는게 많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생활의 용어들을 아이들의 입맛에 맞추어 줄이는 것을 아이들 탓이라고 할 수만은 없지 않을까?


그의 편협한(?) 생각은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는 생각으로 가득차있는 것 같다.

그 자신이 어른이 되었음에도 과거의 어른들, 현재의 어른들, 자라날 어른들을 그렇게 규정한다.

나이, 돈, 넓이, 크기, 길이 등에 집착하는 사람이 없는건 아니다.

상대적으로 타인과의 비교가 될 수 있는 그런 것에서는 더욱 그런 것 같다.


어린아이와 친구관계에서 어른들의 행동을 말하는 그의 입장도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그 친구가 몇 살이거나 형제나 무게나 부모의 수입을 물어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친구가 되었으면 어련히 같은 나이겠거니 추정할 것이고,

친구의 형제가 몇 명 있는지는 궁금할 이유가 없고, 몸무게를 알아서 무엇할 것이며,

부모의 수입 보다는 직업을 물어보겠지...


어린 아이의 입장에서 말하는 그의 생각은 어른들의 치우친 생각을 말하지만

어린 아이의 반대로 치우쳐진 생각을 말할 수도 있다.

어린 시절의 숫자에 대한 반발심리 때문에

어린이들이 숫자를 생각하지 말라고 말하며

또 다른 숫자를 좋아하는 아이의 미래를 망쳐버릴 수도 있으니 말이다.


어린왕자가 떠나온 별 이름 소행성 B612호라는 이름을 말하면 어른들은 그런가보다 하겠지만

그 이전에 중요한 것이 빠져있다.

'어린왕자에게 별 이름을 물어보는 것,'

현재 그 별의 이름은 아직 어린왕자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임의로 만들어진 이름이라 생각하면 어떨까?



덧 // 유튜브에서 자막보기 기능으로 봤더니 재미난 현상이 벌어지네요 'ㅁ'...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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